나비 그리다 /병영일기

북한 해군 함정 및 무기 편

모순성 2013. 11. 2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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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뒤져보니 북한 해군을 상당히 무시하는 글이 대부분이라 북한 육군의 전차 및 각종 지상군 장비에 대한 내용 작성을 잠시 건너뛰고, 북한 해군의 위력에 대해 언급해보고자 한다.

 

 우선 북한 해군은 우리보다 확실히 전력면에서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개개의 군함으로 비교해 보자면 그런 것이고, 전체의 해군력을 비교해보자면 약간 열세이거나 거의 대등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비대칭 전력이 그것이다. 잠수정과 비대칭 재래무기 장착이 그것이다.

 

 각 북한 해군 함정에는 엄청난 파워의 미사일과, 무려 방사포까지 장착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300mm급 유도로켓 방사포를 개발 하여 해군함정 및 심지어 잠수정에 실전배치 및 연구중에 있으며, 이 300미리급 방사포의 사정거리는 60km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전쟁이 발발할 경우, 과거 천안함이 공격당했듯, 해류를 따라 조용히 흘러온 북한측 잠수함(정)이 부산 앞바다에서 부산 시내를 향해 수백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하는 것은 그저 소설속에서만의 일이 아닌 것이다. 전쟁 발생시 우리는 휴전선의 포탄과 방사포만을 상대해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삼면에서 방사포탄을 맞이해야 한다.

 

 또한 북한에는 조그마한 경비정에조차 비대칭 전력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장착시키고 있다. 즉 국지적 교전이 아닌 실질적 해전에 임했을 때 참수리 고속정, YUB와 같은 우리측의 소형전투함으로는 북한의 소형 경비정을 감당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마도 참수리급과 YUB급의 우리 전투정들은 개전 초기 초전박살날 것이다. 그들의 소형 경비정(200톤급)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측의 윤영하급 고속유도탄정 이상의 함정(유도탄 고속정, PCC, FF 등)이 동원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측의 이들 함정은 숫적으로 크나큰 열세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전쟁 발발 이전에 이미 인천항과 평택항, 동해사령부는 초토화 되어 있을 것이 자명하다. 지상에서 날아온 미사일과 방사포, 그리고 잠수함(정)에서 발사한 방사포로 인해 초전 박살나 사령부는 기능불능 상태에 빠지고 만다. 즉 개전 초기 북한 해군력과 특수전부대의 침투를 막을 동,서해안의 우리측 해군세력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이후 진해와 부산, 제주 기지전대에서 동서해 해군을 지원하기 위해 올라오는 우리의 고급 전투함정들은 북한측의 수많은 잠수정들을 물리치고 올라오게 되어있어 상당한 시간지연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지난 번 국방부 정보본부장이 말한  “한미동맹이 싸우면 우리가 월등히 이기지만 미군을 제외하고 남북한이 1대1로 붙으면 우리가 진다”라고 한 것은 그저 빈말로만 받아들일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1대 1로 전쟁을 한다고 하여도 말 그대로 '패배'하지는 않을 것이리라, 하지만 또하나의 분명한 점은 우리측 역시 압도적 승리를 이루지는 못할 것이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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