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성 2015. 1. 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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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가 걸어왔다


손이 없네 손을 어디엔가 두고 왔나


손이 없어서 잡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바다가 안기지 못하고 서성이다 돌아선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하고싶다


입이 없네 입을 어디엔가 두고 왔나


입이 없어서 말하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허수경 시인의 '바다가'를 각색하다-. 2015 0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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