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수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08.02 09년 5월의 일기 2차
  2. 2013.08.02 09년 5월의 일지(by 수양록)
  3. 2013.08.02 09년 4월의 일기(in 수양록)
  4. 2013.08.01 09년 3월의 일기(수양록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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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첩에 적는다.

 

수첩을 요약,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5월 2일 토요일에 고열에 시달린다.

5월 4일에 평택에 도착한다.

5월 9일에는 부모님 면회를 하게 된다.

5월 10일에는 친구가 면회를 와준것으로 기억한다.

5월 11일에는 천안함으로 배치받는다.

5월 18일은 성년의 날이었다. 군대에서 알게모르게 지나간 나의 성년의 날... 학교에서 성년이라고 장미꽃 선물을 받고 있을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들은 웃으며 학교에, 난 울며 군대에.

5월 26일부터 28일간 포배열 작업을 했다.

6월 4일부터 출항을 한다.

6월 7일부터 12일간 배멀미로 설사와 구토를 했다. 11일과 12일에 지사제를 먹고 안정이 된다.

6월 13일에는 바다 한가운데서 재급유를 했다.

6월 14일에는 레이다에 미확인물체가 포착되어 그곳으로 이동했다.

6월 16일은 입대한지 3달째가 되는 날이다.

6월 17일은 옆 구역에서 순찰중이던 대천함이 소나탐지기에 이상물체가 탐지되어 소형폭뢰 2발을 투하했다. 왕건함이 출동한다.

6월 19일은 입항예정일.[각주:1]

6월 22일주는 포요원 능력평가가 있는 주.[각주:2]

6월 24일은 IS-1 대함 종합사격 평가.

6월 25일은 IA-2 대공 기본사격 평가.

6월 26일은 종합 정비검열 MI 이 있는 날.

6월 29일은 출동예정(21구역)

 

09/5/10

5월 10일 새벽 4시에서 6시. 잠시간 당식근무를 했다. 오늘은 면회 당일이다. 당직근무하면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책을 보았다.[각주:3] 다른 내무반에서 내 학교 과 동기의 동창을 알게 되었다. 이름이.. 이규현이고, 의무대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과 여동기 문지원의 친구라고 한다.

 

09/5/13

 이곳 천안함에 도착해서의 첫 기록이다. 11일, 월요일에 왔으니 오늘로써 3일째 밤을 맞이하는 것이다. 첮주는 견습기간이다. 기쵸교 및 후반기 교육장에서와는 너무나도 다른 생활...

 규칙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정신적으로 괴롭다. 사람들의 이름, 얼굴, 계급, 그에따른 예우... 들을 암기해야 한다. 그것들이 특히 어렵다. 차라리 작은 배로 갔으면 좋았으련만.

 - 구명조끼의 이름과[각주:4] 대걸레[각주:5], 재활용 손걸레[각주:6]의 해군명칭을 알아둘 것.

 - 선임자 계급과 이름

   안ㅇㅇ 선임수병(이병)

   이ㅇㅇ 상병

   이ㅇㅇ 병기사

   김덕ㅇ 병기사

   김ㅇㅇ 하사

 

09/5/18 첫 출항[각주:7]

 출항전 항해시운전을 했다. 엔진을 켜고 약 4시간 정도 나갔다. 생각보다 흔들림이 심하지 않았음. 힘들다. 지금 들리는 나의 모습이 진정 나의 모습이었단 말인가. 소극에서 적극으로, 어색에서 익숙으로... 너무 추상적인 대안인것 같다.

 이도저도 아닌 그것이, 이것이면 안될텐데 하는 것이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이것은 아니다 그렇데 이것은 아니다가 아니다 그럼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과거이며 이것이 아니다는 현재인가?

 잘하고 싶지만 좀처럼 우물주물 뒤에서 주춤거리는게 내 모습. 난 이러한 내 모습이 이러할줄도 몰랐으며 남들로부터 진지하게 인식되어지는줄도 몰랐다. 어쩌면... 이것은 마치, 내게 있어서 63빌딩에서 떨어지는 큰 사건이 될지도 모르겠다.[각주:8]

 만약 내가 적응하고 변화한다면 그것은 전자와 같은 일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즉 나 스스로가 나 스스로를 파악하고 분석, 해석, 대응하고 정비치 못한다면, 지금 말하게 될 후자가 될 것이다. 평범 그 이하.

 이러한 사고가 바로 열등감같다. 열등감은 나 자체다. 내 정체성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후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노력하겠지만, 내 스스로일지도 모르는 그 후자를 파괴해버린다면, 내 존재는 계속 있게 될까.

 

09/5/19 함교 올라가다.

함교 올라가다. 저녁에 또 사격훈련(시험)이 있었다. 저번 항햇운전보다 출렁임이 더 심했다. 그러나 멀미는 없었음.

 과자로 굶주린 배를 채우다.

 

 *어뢰발사관, 하푼, 라이트그래인

해찌, 데끼(진회색)

 

09/5/20

데끼칠.[각주:9]

아직도 이 배의 승조원 이름과 얼굴이 다 기억나지 않는다. 포갑부, 항해부, 침실사람들은 그래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음주부터는 현문당직근무를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각주:10]

 부모님께 전화드리다.

 

 미개 이야기를 삭제하고 육상 및 참수리 이야기를 할것.

 

 잘하면 잘한대로, 못하면 못한대로 피곤하다. 기상시간이 점점 빨라진다.[각주:11] 기상시간을 신경쓰느라 그런지 중간중간 항상 잠에서 깬다. 내일은 15분... 마치 영창과 같다. 다르긴 하지만. 취침빼고는 잠이나 눕거나 앉아있지를 못한다.

 

09/5/21~22

 시험은 외박이나 외출, 휴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포대용 기름은 PL-SP라고 하니 기억할것.

 옆 부두에 mhc 고창함과 yub가 정박해있다. 건너편 부두에는 신세기함이 정박해있다.

 

 * 바우쵸크

   - 레스큐

   - 하우징

   - 푸싱[각주:12]

 

09/5/23 오후 11시 45분 명부암기테스트 하다.

 내게 해군에 입대하고자 하는 친구가 있따면 딱 네가지 충고를 할 것이다. 첫째, 면접관에게 막말을 해라. 둘째, 합격하면 어떻게 해서든 참수리 이하의 배, 기타의 작은 함정을 타도록 해라. 셋째, 빽을 써서라도 헌병에 들어가라.[각주:13] 넷쩨, 막약 신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존재를 믿는다면 그 존재에게 빌어라.

 

 군대에서 서글픔의 첫째는 신체적인 병이오, 둘째는 아무도 인정하거나 알지 않는 '노력함'이다. 이곳에서 새로이 느낀점은 두번째이다. 확실히 군대는(또는 이곳은) 결과만을 중시한다. 그들은 그 결과를 토대로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까지 도출해내버린다.결과가 안좋으면 그 과정역시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도출됨'은 전지적 관찰자에 의해 '진실'이 편명될 수 있다고, '상상함'을 도입해본다면...) 옳거나 또는 틀리든, 그 해석자의 기준에서 타당성 여부가 판명되어진다.  사람이 사는, 또는 직무를 수행하는 집단 내에 있어서 결과를 통해 과정을 도출해내는 이러한 현실은 과연 옳은 것일까 타당한 것일까 궁금해진다.

 나는 생각한다. 겨로가는 분명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과를 토대로 과정의 가치또한 평가한다는 것은 그 과정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판결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결과에 대한 과정의 평가를 내릴 때는 과정을 우선 살피고, 후에 과정의 정당성여부를 평가함이 마땅하다고 본다.

                       과정-결과

                       ㅣ

                      정당성

                       ㅣ

                       판결

  1. 정확히 그날 입항했는지는 불분명. 입항이 연기되는 사례가 매우 잦음. [본문으로]
  2. 상당히 고생한다. [본문으로]
  3. 읽었다는 것이 아니고 우연하게 그저 표지만 본 것임. [본문으로]
  4. 카포크 [본문으로]
  5. 스나프 [본문으로]
  6. 웨이스 [본문으로]
  7. 보통의 출항과는 다르다. 항해시운전차 하루 반나절 나갔다 오는 것이다. [본문으로]
  8. 63빌딩에 갈수조차 없는 여건.에서 저런 생각을 했다는것은, 자살을 의미하는것은 아니었던것 같다. 그런 수준의 충격을 의미하는듯 하다. [본문으로]
  9. 헤(해)찌.(26270) -연회색 데끼(26081)-진회색 [본문으로]
  10. 당시에는 승조원이 120명이었는데, 그들의 얼굴과 이름, 계급, 기수까지를 모두 매치하여 암기하여야 했다. 그래야만 당직근무를 원할하게 할 수 있었다. [본문으로]
  11. 기상시간은 해뜨기 15분전인가 30분 전인가에 있다.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뉘어져있다. [본문으로]
  12. 갑판에 있는 3줄짜리 펜스?같은것의 각 명칭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13. 육상근무를 하라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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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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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해군 입대 후 훈련소 생활 당시 5월 약 한달간의 생활을 기록한 수기이다.

<수양록>

 

 

"병사를 위한 최고의 복지는 강한 훈련이다. 강한 훈련만이 전장에서 피를 덜 흘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09/5/1 am 08시 기록시작

 

 입대한지 두달이 되기 15일 전. (5월 16일이 되면 두달에 해당). 오늘은 기술행정교 병기병과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수료식 준비는 매우 골치아팠다. 하얀 하정복을.. 이렇게 햇빛이 쨍쨍 내리짼ㄴ 날, 연병장으로 가서 쓸떼없는 허레허식의 등교필승을 외치다.(점심) 일종의 등교의식과 같은 것인데, 그것은 기술행정교에서 가장 사라져야할 악습중의 하나이다.

 

 태평성대와 군대

어느 날 세계의 모든 지도자들의 이상향으로의 도달을 목적으로 군대를 파기한다. 폐지한다. 그런데 불량집단- 그들을 돌연변이라고 하자. 그들이 집단으로 일으켜 국가를 만든다. 그들이 침략한다. 대안- 인류 공통적 이상향을 추구하는 무장독재집단 한개만 있으면 된다.

 

09/5/2/20시

고열때문에 응급진료를 받으러 갔다. 열이 39도나 된다. 소대장과 하사들이 다소나마 챙겨주어 고마웠다. 아프기 시작한것은 수료식 바로 전날부터였던 것 같다. 그때는 그저 으슬으슬 오한만 느껴졌다. 그리고 수료식날에는 갑자기 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하면서 열과 기침, 몸살기운이 이르기 시작했따. 지금은 해열제를 먹고나서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있다. 현재의 증상은: 목부음, 구토, 콧물코막힘, 두통, 몸 전체적인 통증, 가래와 고열.

 다음주 월요일이면 수료식이다.[각주:1] 오늘같이 아쉬운 날 같은 방 동기들과 함꼐하지 못하고 혼자 침상에 누워있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몸이 아프나 드러나는 것은 건강해보인다. 그래서 아프면 다들 의심을 한다. 지금도 물론 그럴것이다.

 

*다빈치 코드 중, 8년마다 황도를 가로르는 금성, 즉 비너스의 자취가 완벽하게 별모양을 그린다는 것. 비너스의 8년 주기.
적외선이나 자외선같은 비가시광선 펜 또는 워터마크 첨필로 알려진 특수 펠트펜은... 부식되지 않는 알콜바탕의 형광잉크로 쓰인 첨필은 오로지 비가시광선에 의해서만 보인다.

 

09/5/4

기술행정교를 출발해서 평택대기대대로 도착한 날. 마산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평택에 도착하자마자 운도없게시리 식사당번을 하게 되었다. 똥물을 푸고(고장으로 인한), 청소를 하고 등등등 더러운 일들을 했다.

 간단한 교육을 받았다. 커다란 배들을 봤다.

 처음 평택시에 들어왔을 때 새로은 신세상(평택역)에 눈이 휘둥그레지다. 역앞에서 멋지게 오와열 및추고 버스까지 가고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처음보는 번화가...

 

09/5/5

 별 일 없다. 하루종일 식사당번을 했다. 몇몇의 이곳 대기병들은 면회를 했다. 부럽다. 오늘은 어린이날로 평택 부대내 항에서 행사를 한다. 멀리서 들려오는 방송소리와 사람(민간인)소리가 들린다. 하루종일 똥물만 푸던 날이다. 민간인이 그립다..[각주:2]

 

09/5/6

 3일째. 식사당번만 하루종일 하다.

 신체검사를 받으러 가면서 큰 배들을 구경했다. 내일이나 이틀 뒤면 배를 탈지도 모르겠다.

 교육을 받았다. 명함을 받았다. 저녁에도 교육명함을 받았다. 배에서 구타, 가혹행위가 있으며, 배를 타게 되면 정신, 및 신체적으로 매우 힘들고 괴로운 것이 엄연한 사실인드하다. 승선 전 관련 교육을 계속 받는다.

 

09/5/7/19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은 긍정성을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부정성을 생각한다. 긍정은 사람을 망각하는 존재로 만든다. 현실의 사태(자태)를 지각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인간은 긍정의 힘에 의해 세뇌당하게 된다. 그것이 현실의 불평, 불만, 폐해를 잊게 해주고 비판과 비난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렇게 만드는게 긍정의 힘이다.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그에 비해 부정성은 현실을 조금 더 개고간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지금 나의 상황과 내가 처한 상황을, 처지를 지각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좋지못함 속에 있음을 알게 된 나는, 그곳에서부터 하나라도 좀 더 나은 처지가 되기 위해, 즉 이상향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즉, 개선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한 부정의 불평불만, 비관 , 비평, 비난등의 과정을 통해 나는 한단계 더 진보, 발전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부정적인 앞날에 대한 더 철저한 대비와 지각을(예측)을 할 수 있게 된다.

 

 웃음을 잃을 때, 일이 힘들고 고될 때, 특히 그 일중에 낙이란 것이 있지 않다면, 노동자는 웃음을 잃게 된다.

 

 인간의 부정성을 완성시키려면 긍정성과 마찬가지로, 또는 비슷하게나마 행동이 요구된다. 그래야만 완성된다. 그렇지 않다면 그 부정성은 그저 낙천성?> , 즉 회의주의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릴 (위험) 수도 있게 된다.

 

*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10대에게는 유토피아요, 20대에게는 이데아이며, 30대에게는 로고스이자, 40대에게는 회한이 되는 노래이다.

 

09/5/10

약 일주일간의 지겹고도 힘든 식사당번의 과업을 수행하면서 가장 절실히 느껴진 감정은 바로 죄책감이었다. 수많은 음식물은 손도 한번 대보지 않은 채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으로 들어갔다. 요리되어진 양질의 음식물은 물론 조리하고 남은 식재료까지 모조리 버려진다. 그곳에서의 음식물의 유통기한으 몇 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것이다.(강제로) 아침식사 뒤 버려지고, 점심식사, 저녁식사 뒤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지는 아까운 식재료와 양식들은 하루에 쓰레기통 두 드럼 분량에 육박한다 문제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부대내의 수요를 충분히 예측하여 대비하고 잇지 않기때문일 것이다. 대체로 보면 약 100인분의 식재료가 매 식사시간마다 이용되지만 실 이용자는 50~70명 선 수준으로 눈짐작된다. 그렇기에 조리된 식사는 항상 남게되 버려지는 것이다. 또다른 이유를 생각하보자면 조리할 때 발생되는 상당한 양의 식재료 낭비도 원인으로 보인다. 고추장을 뜰 때나 야채를 썰 떄, 다듬을 때, 생각보다 많은 양이 그냥 버려진다. 이것은 아마도 군부대로 보급되는 일정량의 식량은 이곳에서 소비되어져야 하며, 그렇기때문에 또한 조리자는 남은 식재료를 아껴야할  의무감도 없을 뿐더러, 그러한 보관과 재활용 과정에서 많은 심신적 소비가 따르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속 보급돠는 식량과 보급되어진 식량, 남아있는 재고, 사용된 수량을 파악하는데도 때때로 골마리를 앓는데, 어느 누가 스스로 자처해서 사용하고 남은 식재료 및 식사후 남은, 사용가능한 양직의 식재료들을 관리하려 하겠는가. 따라서 이에 대한 체계화된 관리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한 낭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군대라는 조직사회의 본질적인 문제점도 낭비의 원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필요악인 군대의 본질시스템을 유지하면서(즉, 군대를 유지하면서, 즉, 군대라는 것을 유지하기 위한 비효율적이면서 본질적이라고 할 수 있는...)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이러한 것들이 구체적으로 실천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며 푸드뱅크, 혹 사랑의 밥차라든지. 이정도의 구체적 대안은 나올 수 있으며 실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대안으로는 군대라는 조직에서 현 급식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요와 공급에 있어서의 낭비를 시스템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굳이 급식조리관들에게 식재료를 아끼고, 사용가능한 남은 재료들을 따로 파악해서 관리하고, 조리된 음식물을 관리하게끔 닥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인데, 이것이 완벽히 이루어질 수(관리될 수/성사될 수) 있다면, 첫번째의 푸드뱅크와 같이 실행하기 위해 조금의 예산이라도 필요로 하게 되는 업무를 수행할 필요도 없으면서 동시에 식재료 절감이라는 효과도 더불어 만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득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관리자(책임자/조리자/당사자)가 직접적으로 '낭비'의 해악성을 인식, 공감하고, 그에대한 인류애적, 죄의식, 죄책감을 느낄 수 잇어야만 하겠다.

 

09/5/10 면회[각주:3]

 대학교 동기 조ㅇㅇ과 현ㅇㅇ과 면회를 하다.

시간이 촉박했따. 16시 즈음에 도착하여 간단한 식사를 함께하고 몇몇 대화를 했다. 조ㅇㅇ은 학교에서 플라톤의 대화편을, 학회를 통해 공부하며 지낸다고 했따. 그리고 서양고중세철학사를 수강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싶지만, 책도 읽을 수 없는 나로써는 매우 부러웠다. 현ㅇㅇ은 아르바이트를 한다.(휴학을 하고) 발굴현장에서 삽질을 했다고 한다. 8월에 입대하게 되는 해군에 지원했다고 한다. 합격하여 언젠가는 같은 군복을 입고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요즘따라 대학교 진로, 미래에 대한 고민이 크다. 어찌 해야 할지... 군대에서는 역시나 모든 정보체계가 막혀있다. 그저 답답할 뿐이다.

 

 

 

 

※이후로 : 내 기억으로는 이후에 부모님과의 면회를 한번 더 했으며, 그 다음주에 바로 자대배치를 받게 된다. 천안함으로... 그리고 이날 5.10일을 끝으로 수양록 작성을 마치게 된다. 자대배치를 받으면서 여러모로 상황이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1. 전날 일기와 상이한 내용이다. 잘 모르겠다. [본문으로]
  2. 정확히는 '여자'겠지 아마..?ㅋ [본문으로]
  3. 날짜 표기오류인지, 당번을 마치고 면회한 것인지, 당번 중간에 나간것인지 미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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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해군 입대 후 훈련소 생활 당시 4월 약 한달간의 생활을 기록한 수기이다.

<수양록>

 

 

"병사를 위한 최고의 복지는 강한 훈련이다. 강한 훈련만이 전장에서 피를 덜 흘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09/4/2

 

 20시 38분 현재, 야전교육대에 완전히 안착하다. 멀리 차량탑승하여 이동 후 하차하여 약 3km거리를 20kg의 군장하여 올라갔다.(야교대는 산중턱에 있다) m16 소총도 소지하였다. 처음 기초군사교육단을 떠날 때는 오랜만에 세상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것이 기대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내 예상은 아쉽게 실패했다. 버스 통로측에 앉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는 삭사당번작업을 마치고 간단히 샤워 후 수양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곳의 밤하늘은 정말 맘에 든다. 사방이 탁 트인데다 분지형태의 산골, 도심과는 어느정도 떨어진 군부대라는 점... 천체관측에 있어서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 목금토일월화 5박 6일만 남았다.

 

 합리적인 군인되기.

배우는게 무엇이냐. 개념화됨, 실존함(존재함). 또는 더 나아가 단어화된 것들에 대한 목적 의미 이유 그리고 인과관계를 체계적인 기준(논리적 논증구조를 통해) 증명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오늘 밤 잠들기 전 나는 신에 대해 생각해본다.

신의 존재와 비존재에 대한 논의.

임하기 전에 첫번째로 글에서 나타날 각종 단어들에 대한 개념정리를 해보자. 신- 전지하고 전능한 것.

그렇다면 전지는? 모든것을 알 수 있다는 것. 전능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신은 신 스스로가 할 수 없는 일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모순을 지닌다.

 

 이런 예를 기억한다.

1. 신은 신조차 들 수 없는 돌을 만들 수 있을까? 전지와 전능의 모순적 개념을 공격한다.

2. 신은 자신도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돌을 만들 수 있다.

3. 신은 그 돌을 만들엇다. 그렇다면 신은 스스로 들 수 없는 돌을 만든 것이므로 그 돌을 들 수 없게 된다.

 

09/4/3

 야교대 이틀째. 두번째 맞이하는 밤.

개고생만 했던 날. 오늘의 주 훈련으로 사격훈련이 있었다. 나는 49발만 격발하였다. 성적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훈련중 누군가 탄피 한발을 가져갔다. 뒤늦게 잡히긴 했지만 밤 12시가 다 되가는 지금까지 개고생만 했다. 완전 알몸검사까지 실시했다. 야전대 사격장을 이잡듯 뒤졌다. 그리고 몇시간 동안의 육체적 고문과 알몸검사... 그것도 이 추운 날 운동장 한가운데서. 모래바람과 강추위속에 벌벌떨고 기침을 하며. 우습게도 그 범인은 훈련중 작업자열외로 식당에서 당번일을 하고 있었다. 어떠한 처벌도 없었다.

 

09/4/10

기술행정학교에 있다. 다른것들 모두 수료하고 도착했다. 지금은 4월 11일 16시 26분. 어제는 간단한 문서작성과 세변등을 실시하면서 밤 12시가 넘는 시간에 취침을 했다. 이곳 기술행정학교의 첫 인상은 매우 암울했다. 칙칙한, 검붉은 벽돌건물들... 그것은 마치 유태인들의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킨다. 낡고 지저분한 건물들은 군대라는 집단의 억잡적 현실을 보여주는 듯 했다. 아무튼, 이곳의 모든 것들은, 군대답게.. 무겁고 우중충했다. 그런 분위기가 나의 어깨와 가슴을 짓누른다. 과연 이곳에서 내가 잘 버틸 수 있게 해줄 원동력 내지 동기는 있는 것일까?

 

 11일인 오늘은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인성검사를 실시했다. 아직까지는 편하고 다소나마 군기잡히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 입대식을 치루고 난 뒤에는 과연 어떻게 변할 것인가?

 

 

09/4/24/금/20시 30분.

 비가 내린다. 현재... 아침부터 구름이 몰려오다 오후 6시 즈음부터는 몇 방울씩 덜어지기 시작했다. 왜 이곳에서 실무행활을 하는 '병'들은 늘 얼굴표정이 쓰레기같은, 똥씹은 표정들인지. 왜 그런 표정들을 항상 지니고 있을까? 

 실무배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실전에서도 저런 쓰레기같은 표정으로 우리들을 대할 그들을 생각한다면...

 병기병은 그 자체로 희소성과 배에서의 필요성이 있는 직무이다. 부담스러워진다. 그저 중간만 하고싶다. 

 나는 행동에 대한 책임에 익숙하지가 않다. 그 행동이란 무엇이냐? 단순히 행동에 대한 책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목숨, 나의 목숨, 자타의 재산, 자타의 심신적 컨디션에 충격적인 영향을 줄지도 모를 줄수도 있는 행동이며, 그 행동결과에 대한 책임을 말하는 것이다. 다른 직책들도 이러할까? 내 추측에는 병기보다는 덜하리라.

 이곳의 하사들은 이곳의 실무병들과는 너무 다르다. 왜? 이 왜라는 단어는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필요한, 가장 갈구하는 단어이다. [각주:1]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도 항시 존재해야 하는 단어이다.

 실무현장에 가서도 웃고싶다. 오늘내일은 냉정해지도록 노력해보자.

 

09/4/25

 20시 45분 전화통화.

 

09/4/날짜미상

 이상은 이상일 뿐. 현실에 있어서는 이루어지거나 존재할 수 없는 상상의 사고일 뿐이라고 가정해본다. 그러므로 현실을 개선하고 이상향으로 나아가고자 저한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가정해본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떠한 결과가 주어지게 될까?

 사람들은 이상향을 이상한다. 그런데 이상향은 없다. 그러므로 이상향을 이상하는 것은 얼라들의 짓이며 무의미한 일일 뿐이다.

 나는 이상향이 없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필요하다.

 다수의 사람들은 이상향을 이상하지만 항상 그 이상향에 도달하지 못하고 실패, 좌절 상실하고 만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항상 실패,좌절, 상실하는 것은 존재한다고 말하기 애매한 것이다. 따라서 이상향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상향을 꿈꾸며 이상향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 노력은 깨진다. 진정한 실패, 좌절 상실.. 그 노력은 항상 깨진다. 항상 깨지는 것은 없는 것이다. 이상향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깨지는 것이 아니라면 존재하는 것이갔지만. 존재한다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과 같다. 얼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09/4/날짜 미상.

 전역하고 2년 안에 완수하고 싶은 것.

토익800 완성하기

편입영어 -in서울 편입하기

일본어 공부하기

컴퓨터자격증 취득

운전면허증 취득하기

철학공부

천체사진 공모전 입상

천문지도사자격증 취득

메시에목록 110개 사진에 담기자전거여행

열대어기르기탁구연습

아마추어무선공부 및 전신급 취득

기타배우기

.

.

.[각주:2]

 

09/4/29/수

 

 이상향을 보고 현실을 거부하면 얼라들이라? 그러므로 이상향을 이상하고 현실을 거부하는 나 또한 아직 어린 것이며 얼라인 것인가? 그렇다면 일제시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은 선조들과 그 외의 독립운동가들, 그리고 독재정권시절 현실을 거부하며 저항했던 혁명군들의 투쟁과 항쟁, 운동 또한 얼라들의 짓인가? 더 나아가 인간존재에 대해, 세상에 대해, 옳고 그름, 타당하고 부당함, 진리와 진리가 아닌 것에 고뇌했던 수많은 사람들 학자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비트겐슈타인, 아퀴나스 등... 은 또한 얼라들이며, 누군가의 말처럼 진정한 실패와 좌절, 상실을 맛보지 못하였기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인가?

 이상은 이상일뿐 현존함에 있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상상의 산물일 뿐인가? 누구는 그렇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 그렇다면 존재함은, 실존하는 것은 존재할 필요? 이유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목적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자 이제 인간은 존재목적, 아니 존재의 근거가 사라졋다. 근거없는, 기둥없는 지붕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엇, 하지만 그들은 무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있어서 이상은 존재하는 것인가?[각주:3]

 

  1.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왜?라는 질문은 정말 쓸모없고 무의미한 것들이 대다수다 [본문으로]
  2. 13년인 지금와 와서 보건대... 현재 저것들 중 완수한것은 4개뿐이 없다... 그만큼 무리였을 뿐더러... 목표는 항상 제자리 있는것이 아니라 변한다 [본문으로]
  3. 군대있을 때 참 쓸떼없는 생각 많이 했던것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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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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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해군 입대 후 훈련소 생활 당시 3월 약 한달간의 생활을 기록한 수기이다.

<수양록>

 

 

"병사를 위한 최고의 복지는 강한 훈련이다. 강한 훈련만이 전장에서 피를 덜 흘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각주:1]

#.09년 3월 16일 입대.  

 

 

09/2/20/금

  나의 대학교 친구 ㅇㅇ이는 내가 해군에 지원했따는 이야기를 듣고 절대로 불합격 할것이라고 말 했었지. 하지만 난 당당히 합격했고, 지금에 와서는 이 고통스런 훈련이 5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나는 해군의 푸른 군복을 당당히 입고 학교에 입성하는 그날을 생각하며 오늘도 버텨본다. 이것은 나의 의무이자 자존심이다.

 

 

09/3/21/

  이야기 하나: 군가를 배우다. 해군가, 브라보해군, 내 청춘은 파도다, 바다로 가자, 군함행진곡 등.

 

 가사 : 우리는 해군이다 바다의 방패

         죽어도 또 죽어도 겨레와 나라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가 있는곳에 조국이 있다

 

내청춘은 파도여 파도와 산다

출렁대는 파도는 사나이 가는 길

갈 갈 갈메기 벗을 삼아

파 파 파도를 헤쳐간다

내 내 내 청춘 불사르면

멋 멋 멋쟁이 아가씨가 우리를 기다린다

 

우리들은 이 바다 위에 이 몸과 맘을 다 바쳤나니

바다의 용사들이 돚달고 나가자

우리는 대한남아 바다의 사나이

바다에 목숨걸고 젊음 태운다.

 

 이야기 둘: 해군의 다짐을 암기하다. 

 해군의 다짐

우리는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이다

1. 명령에 죽고사는 해군이 되자

2. 책임을 완수하는 해군이 되자

3. 전기를 갈고 닦는 해군이 되자

4. 전우애로 뭉쳐진 해군이 되자

5. 싸우면 이기는 해군이 되자.

 

 이야기 셋:. 오늘 교회 가다. 2시간. 입대사진에 어머니 모습을 보다. 나는 못보다. 물품지급 받다. 당가리. 크다. 흑모자. 사이즈가 56이 필요한데 사이즈가 없단다. 억울하다. 대원들이 분명하게 스스로 표기한대로만 가져갔으면 선량한 나같은 피해자가 없었을 것이다.

 

 

 

09/3/25

이야기 하나.

 오늘은 오늘을 살고, 내일은 내일을 살지. 기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그 순간순간을 완성시키자...(김창완 밴드)

 3월 25일인 오늘, 정말 오랜만에 라면을 먹었다. 밤 열시, 겨우 컵라면 한개를 먹기위해 점호대형, 옷차림검사, 집합을 반복했다. 군대의 비효율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예이다.

 아래 내 생각을 써본다,

전제1. 인간이라는 정체성은 그 어떠한 정체성보다 가장우선한다.

전제2. 인간은 부당한 명령이나 행동지침을 받으면 거부해야만 한다.

사실1. 군인은 인간이다.

사실2. 전제2에 따라 인간은 부당한 지침을 받으면 거부해야만 한다.

결론1. 군인은 부당한 명령을 받으면 거부해야만 한다.

 

 내가 생각하는 군 훈련소의 문제점을 몇 가지 적어본다.

 1. 취침과 기상시간의 무배려성

 2. 휴식시간의 부재

 3. 자원낭비

 4. 비효율적 조직운영

 

이야기 둘.

 금일 배운 내용.

1.함교견시

-임무(갑판, 병기 담당) : 다른 선박, 항공기, 육지, 암초, 잠망경, 변색한 바다, 부표, 신호소, 등대, 부유믈 냄새, 소리 등 관심이 되는 모든 것을 당직사관에게 신속히 보고한다.

-근무요령                   :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주의한다. 당직사관이 확인할때까지 계속 보고한다. 명확하고 큰 소리로 보고한다. 사소한 사항이라도 필히 보고한다.

 

2.현문당직(=정박당직)

-임무 및 책임 : 상급 당직자가 지시한 임무 수행.

-근무요령      : 현문일지 작성한다. 현문주위는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야간당직자 교대 15분전에 기상한다. 근무중 필요시 전령임무를 수행한다.

 

3. 해군의 정의

 해군이란? 해양, 하천, 호수 등의 수상, 수중 및 그 상공을 활동무대로 하여 국가방위를 담당하는 군대이다. 해군은 왜 생겨났는가? 선박의 발명과 함께 바다를 통한 상업무역활동이 시작되면서 그들간의 이해관계가 생겼다.

 

 4. 해군의 임무 : 대한민국 영역 및 국가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해역에 대하여 전쟁을 억제하고 해상통제권을 장악하며, 해상 및 상륙작전을 수행하고 국위를 선양한다.

 

5. 해군의 특성

 1. 기술을 토대로한 군이다.

 2. 예절을 중시하는 군이다.

 

09/3/26

역사교육 실시했다.(=정신교육) 신라 화랑, 백제 계백 고구려 뭐시기 등하며 그들의 모습을 배우다. 우리의 전쟁역사도 배우다. 고려의 북진전쟁, 거란 소손녕의 침입과 강감찬, 여진과 윤관의 동북9성 건설, 그리고 몽고와의 항쟁의 1차 침입 이후 40년간 항쟁, 그리고 삼별초와 팔만대장경의 이야기.

 조선시대의 의병정신, 임진왜란의 이순신제독, 병자호란의 청나라, 임진왜란의 교훈을 실천하지 못함. 그리고 국권상실과 독립운동.

 해군의 역사. 1945년 8월 21일 해사대 결정-해방병안 창설(1945.11.11)-조선해안경비대 개장(1946.6.15)-대한민국 해군 출범(?)

 해군 창군의 역사적 의의 : 광복군 정통을 잇는다.

 대한해협해전은 최초의 해전승리+전쟁발발후 최초 승리전이다.

 

 밤 23시 05분, 취침도중 깨워 밖으로 나갔다. 16분후 다시 들어왔다. 뜀가뜀이 생각난다. 도수식 제식훈련시, 그 중 발바꿔시 사용하는 은어.

 

09/3/29/목

 감기가 점점 심해진다. 코감기에 이젠 목감기마저 걸렸다. 목감기는 심각하다. 몸살까지 겹친다. 목감기는 기침하면 목이 터질듯 갈라질듯 아파온다. 더하여 오늘 과실점자 보복훈련이 있었다. 30분 넘게 실시하였다. 지친다.. 몸살감기에 전신의 근육통, 게다가 추운 날씨까지... 모든게 힘들다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을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밤 11시경.. 탈영병 4명이 발생했다. 그들은 밖으로 전화하기 위해 훈련소를 무단으로 이탈하였다. 그로인해 취침시간 및 기상시간이 각각 단축되었다. 그로 인하여 단체로 저녁 얼차쳐 새벽5 얼차려 무지하게 굴러다녔다.

 

09/3/30

 3월달의 마지막 날. 20~25분간의 전투구보를 하였다. 역시나 왼쪽 다리에 통증이 있다. 무릎과 종아리 부근, 무릎 바로 위 근육이 모여있는 곳이 그곳이다. 어떻게 군의무대에 가야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이다. 간다하여도 지금까지의 감기환자에 대한 대우를 보면 또 고생하거나 다시 펑크맞던지, 교관과 소대장의 따가운 눈총과 그에 따른 보복이 이어질 것이다. 이번주 금요일은 야전교육대로 간다. 어찌해야하리오. 감기도 심하나 죽을 정도는 아니라며 다시 돌아왔다.

 오늘 교육내용 중 총들고 제식훈련을 했다. 아무래도 머리가 좋지 않은가보다.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사실...

 오후 10시 22분. 또 과실점을 받았다. 이번에는 -10점짜리.

 

 오늘 배운 내용

 금기사항 5가지와 제한사항 1가지.

 금기사항 : 직무유기 및 근무지 이탈 금지

                 집단행위의 금지

                 직권남용의 금지

                 사적 제재의 금지

                 영리행위 및 겸직 금지

제한사항 : 정치적 행위 제한

 

양손에 물건이 다 있을 경우에는 묵례가 가능하다.

오른손에 물건이 있을 경우에는 왼손으로 옮기고 경례한다.

여럿이서 작업중 상급자를 만났을 경우 최초인지자만 총원 차렷 경례한다.

단체대열이동중 상급자를 만났을 경우 인솔자 한명만 경례를 실시한다.

구보중에도 인솔자 1명만 경례를 실시한다.

장성급을 만났을 경우에는 대열을 정지시킨 뒤, 인솔자가 총원차렷 경례한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중 상급자를 만났을 대에는 바른걸음으로 가면서 경례한다.

화장실 목욕탕에서는 묵례 또는 경례를 생략한다.

열중쉬에자세에서는 말하지 않는다. 열중쉬에 자세에서 말이 필요할 시에는 차렷하고 말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위 금지, 실내 착모 금지한다.

먼거리에서 상급자를 인지했을 경우(30보 이상) 경례 실시한다.

관용차(군작전/지휘관용 차량)를 마주쳤을 경우 장성, 상급자와 같게 경례실시한다.

상관을 앞질러갈 경우에는 '실례합니다' 하고 지나간다.

좁은 실내에서는 '길비켜'와 '길차렸'을 실시한다.

상관이 질문시에는 눈을 쳐다보며 크고 간결하게 답한다.

지시받았을 경우 복명복창(호명하기)한다.

 

09/3/날짜미상[각주:2]

힘들다. 그저 잠만 자고싶다. 가끔씩 교관들을 때려 죽이고 싶을때도 있다. 그러면서 때로는 절도있는 그들의 모습이 탐스럽기도? 하다. 4일차에... 언제 2년을 다 채울까. 짜증이 솟구친다. 1주차 뒤에는 더 힘들다는데.

 계단을 내려설때면 부대내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날씨는 늘. 대체로 흐린 편이다. 4일째인 오늘은 비가 내렸다. 그전까지는, 입대일을 빼고는 늘 우중충허니 구름이 낀 날씨였다. 맑고 희망이 보이는, 미래가 보이는 그런 밝고도 낭만스런 하늘과 햇빛,일광을 보고싶다. 내일이 두렵다. 미래가 두렵다.

 오늘, 물품을 지급받다. 의류대, 양말, 속옥, 세면도구 등 기타 것들. 나는 의복의 사이즈를 잘 모른다. 그래서 대부분 크거나 작은것 같다. 특히 신발은(군용으로,)크게 나온다고 한다. 군모 사이즈를 잘못 기입했다.

 

 이어서 내일, 그 뭐 거시기를 한다. 대대장을 앞에 불러놓고 행사를 하는 것이다. 내일이 가입조 마지막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래서 반나절 내내 연습과 고생을 했다. 내 목소리는 이미 입대 3일차에 완저히 쉬어버렸다.

 

 이제 곧 실기 및 필기 훈련평가가 남아있는듯 하다. 1일차에는 인원파악에 하루를 다 보냈으며, 2일차에는 웃었다. 그래서 반나절동안 혼자 교관에게 얻어맞으며 기합을 받았다.

 

 *최 강병육성 피땀흘린 강한훈련 필승해군 이룩한다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필승해군

 교육은 미래다. 우리가 미래다 우리는 하나다.

 

 

  1. 하지만 그보다 더 진정한 복지는 병사들에게 주어진 혹독한 훈련 이후라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2. 입대초기인듯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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