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후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8.04 09년 5,6월의 이야기 3
  2. 2013.08.02 09년 5월의 일기 2차
  3. 2013.08.02 09년 5월의 일지(by 수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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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28

1.포대 패인트 벗겨지다

포배열 마지막날, 기타훈련 병행후(mt, ti) 함정청소 실시도중 패인트 벗겨짐. 가장 비극적인 사건.

2. 내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는 날이다.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3. 훈련시간 병기 행정실

4. 불명예스럽게 쫏겨나지 않을까 걱정

5. 북한의 읨직임에 대한 소식을 접함. 잘 모르겠다. 우리에게 위협적일까? 아직 충돌도 실전도 진정하게 겨ㅕㄲ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해군 최전방에 있지만 전혀 실감나지 않는다. 민간인이었을때처럼.

6. 군을 제대하고 나면 얼마나 내 자신이 변화해 있을까?

 

09/5/29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껴지는지, 느리게 흐른다고 느껴지는지조차 상상할 수 없다. 시간을 채워나가고 비워내고의 사정.

 

09/6/1

내 스스로가 점점 비참한 인간으로 변해가는것 같다.바깥 사회였다면 내 기준에 맞추거나, 즉 변화시키거나 또는 아예 거부를 했으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비합리적이라고 바꿀수도 없으며 거부할수도, 내 의지를 가질수도 없다. 그러므로 나는 점점 더 비참해져만 갈 뿐이다.

 

 자유, 평등, 그것은 피의 혁명만이 쟁취해날 수 있다.

 

 * 화재교육사항

행동요령 단계

1. 구령전파

2. 인화성물질제거

3. co2방출

4. 전원 및 통 ㅜㅇ차단

5. 격실폐쇄

6. 현장지휘자/당직사관 보고

 

am04시: 첫 항해당직-포당직을 하다. 당직이 다행이다. 북한군 05도 5마일 앞. 0503시. 함장 직접 함대 방송. 적함의 계속적인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상황은 긴박하다고 한다. 윗선의 분위기도 그러하다고 하나 실감이 되지는 않는다.

 2주 또는 3주 출동 출항 전 집에 전화했으나 연결이 안된다. 아버지와는 이전에 연결되었다.

    

      배가 출렁인다. 바깥에 나가 바람을 쐬고싶다.

 

09/6/3

내일 있을 장기 출항을 위해 px에 갔다. 13000원의 알람기능 전자 손목시계를 구입하다. 한달에 7만원 남짓하는 월급에 시계를 구입하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09/6/4

출동나간 뒤 사통장비의 고장으로 인해 5시즈음 다시 재입항했다. 심히 김빠지는 사건이 아늘 수 없었다. 9시 8분 혅는 수리를 마치고 곧장 출발하여 서해 어딘가에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현 시점의 정세 : 데프콘, 브라보, 델타, 알파.. 북한함 2척이 NLL을 넘어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 함은 24구역에 가서 부천함과 전방경비임무를 교대하게 될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 북한함을 향해 경고사격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2함대 지원을 위해 왕건함이 왔다. 하늘위에는 전투기와 공격헬기가 종종 지나간다. 군 차량이 많고, 부두는 텅 비어있음, 긴박한 상황이 느껴짐. 하지만 6월이면 늘 이렇다고 한다.

 

 09/6/4

나는 언제부터 이런 유형의 인간이 되었을까. 이런 유형은 비주류에 해당된다. 또는 평균이 아닌, 보통이 아닌, 평범이 아닌이라고도 표현되어질수 있을것같다. 하지만 이 유형은 '그것'의 이하적 가치에 해당된다.

 

소수< ------------------------- 다수----------------------- >소수

(비정상, 부정적 소수)          (평균치,평범함,정상적)          (긍정적 소수, 이상적)

 

이런 유형의 사람이 된 시발점이 된 것은 중학교때가 시발점인것 같다. 그떄의 나를 굳이 쓸 필요는 없을것같다. 그것은 고등학교때 잠짐해지지는 않았으나.. 잘 모르겠다. 그대로, 아니 더 심해진, 복잡해진것같다. 아니, 그때부터 늘 그랬다. 왜 난 알면서도 변화에 낮설어하는가? 변화후의 예상되는 '이런 유형' 이전의 내가 떠오르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외롭기때문일지도, 다른 방법(외로움을 극복할- 외집단이 아닌 내집단으로 향하고자하는, 하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절대 될수없다.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 상태. 오히려 더욱더 부정적이 되버린다. 부정적 소수이기때문에. 영원한이 아닌, 짧은 유통기한에 비유해본다. )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곘따. 그렇다? 마지막 변화적 큰 보루가 있다. 최후의 보류다. 그것은 강제적 변화. 받아들임이다. 변화를 위해 단순히 평균축에라도 들기 위한 노력, 경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것.

 21살이 되어 뒤늦게 , 지금껏 아무것도 해온게 없음ㅇ르 느낀다. 이 느낌은 나 스스로를 싫게 만든다. 또 내 과거에 대한 한심함의 끝없는 후회를 만든다. 그 후회또한 한심하다. 열등감과, 이미 늦었음을 상기시켜준다. 이러한 현상은 군대를 인생의 전환점으로서의 마지막 기회로서 받아들이게끔 한다.

 

09/6/6

쓸모엇음 또는 가치없음은 쓸모없음 또는 가치없음이기때문에 가치있는 것이다.

-

PM1022

가치의 다함이란 무엇을까? 예를들어 내가 500원짜리 음료수를 구입하였다고 가정해보자. 캔음료수는 내 소유이니 내 의지대로 처리할 권리가 부분적으로 있다. 그렇게 500원의 대가를 지출하엿으면 그로써 그 캔 음료수의 가치는 다한 것인가? 또는 내가 그 음료수를 반쯤 마시거나 먹지 않고 버렸다고 하여도 그 캔음료수의 가격 500원은 지불되었기때문에 가치가 다 한 것인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캔의 음료수는 최종적으로 한 방을 남김없이 소유자(또는 구매자)의 소화기관에 들어가야, 또한 음료수로서의 기능을 체내에서 완수하고, 소화되고, 배출되어 다시 자연세계로 돌아가야 1단계 음료수로써의 가치를 다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료수가 담겨져있던 알루미늄 캔은 분리수거되어 재활용공장으로 들어가 새로운 캔이되고 더 나아가 그 과정을 수십번은 반복하여 그 캔의 정체성(-처음의 캔,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 캔의 조각조각)이 영원히 사라지게 되어야만 그 가치를 다한 것이다. 결국 인간의 임의대로, 필요대로 정한 그 모든 가치있는 것들의 가치는 실제로 그것이 지니고 있는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였으며, 그것들 모두는 내재된 가치에 따라 충분히 쓰임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위와같은 사고를 통해 가치란 무엇인지, 가치으 ㅣ다함이란 무엇인지, 비정의적이나마 막연하게나마 알 수 있을것 같다.

 

 오늘 있었던 힘들었던 이야기를 써본다. 아니 그려본다. 내 최종적인 느낌을..

1. 급식을 먹다 남긴다. 잔반통에 버린다.

2. 음료수를 마시다 남긴다(조금 이라도) 그리고 다 안마시고 그냥 버린다.

 

 1과 2는 그것의 가치를 다하지 못하고 버려졌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가치를 다, 또는 최선적으로 소비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마치 범죄와 같다고 가정한다. 그렇다면 1,2 모두 범죄를 저지른것이다. 다만 인간의 필요, 임의에 따라 정한 '존재하는 것'의 가치의 크기에 따라 그 범죄에 대한 형량이 달라진다. 여기서 나는 큰 난관에 부딪힌다. 과연 '존재하는 것'들 사이에 가치의 크기란 존재한느 것인가? 일단 이것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보자. 이 문제는 뒤에가서 체계적으로, 수학적으로 고민해보자.

 

 *나쁜 짓=범죄.

  인간의 기준이 아닌, 존재하는 것의 순수한 무게(가치)

 

 * 1. 급식을 다먹는다 : 가정된 점수 +1

    2. 급식을 남긴다 : 가정된 점수 -1

    3. 캔음료수를 다 마신다 : 가정된 점수 +1

    4. 캔음료수를 남긴다 :-1

    = 1+3=2 명예

       1+4=0 보통

       2+3=0 보통

       2+4=-2 처벌

 결론 : 급식을 남기고 캔음료수를 다 마시는것은 최소한 급식을 남기고 캔음료수를 버리는것보다는 유용한 일이다/ 그리고 급식을 남기고 캔음료수를 남기는것에 비해서는 월등히 유용한 것. 그리고 급식을 남기고 캔음료수를 다 마시는 것은 급식을 다먹고 캔음료수를 버리는것과 동일한 유용성을 지닌다.

 

09/6/8

북 반잠수정 대동B급

유도탄고속정

PM1030

 

09/6/12 : 백령도의 앞바다.

 백령도의 앞바다는 별이 진짜로 잘보인다. 일년에 한두번 볼 수 있을까 말까한 하늘. PM1010분경 잠시 관망하다. 그날의 안좋던 느낌이 싹 다 잊혀진다.

 

09/6/13/AM0517

지사제 복용 후 설사는 안하고 있따. 하지만 뱃속이 여전히 불편하다. 나오는 변의 상태도 불량이다. 당직중인 지금은 설사가 다시 나올 듯.

-

한달 후 가 될지 두달 후가 될지 세달 후가 도리지 모르곘지만 언젠가 하얀 정복에 빵모를 쓰고 휴가를 한 4박5일 내지 6박7일 , 9박10일 받아 평택역에서부터 서울행 열차를 타고 올라갈 그 날을 상상하면서... 열심히 직무 공부하고, 기죽지 않고 적응, 대우받는 사람이 되어보자.

 중간에 병점역에 들려 내 학교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까지 간다음 한동안 보지 못했던 그리운 친구들도 만날 것이며, 그때 그 후배들과, 그리고 편하게 잘 대해주던 선배들도 보고 그들 모두와 함께 지난 일들을 떠올릴 것이다. 식사도 하고, 술도 미사고, 노래도 부르고, PC방에 가서 필요한 자료도 모으고.

 집에 도착해서는 가장 먼저 어머니를 뵐 것이다. 군대와서 늘 생각났던 사람은 바로 부모님, 어머님이다. 그중에서도 나와 가장 가까이서 함께해준 어머니다. 아버지의 무뚝뚝하면서도 나에 대한 걱정과 근심, 애정이 담긴 모습이 그립다. 홈플러스같은 대형 할인매장에서 과일을 한봉지 잔뜩 사갈 것이다. 건빵도 가져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여기서 택배도 보낼 수 있으니 문제되겠다싶은것은 택배로도 보낼 수 있으리라. 부모님을 뵙고 고등학교 친구들도 만날 것이다. 그들과 함께했던 고3시절 담임샘님을 찾아봡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리라.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났던 기사, 형에게도 연락해보자.

 

 * 표준 전화예절법(6하원칙에 의거 메모하며 통화한다)

1. 전화가 왔을 떄 : 전화벨 3회이상 울리기 전에 받는다.

2. 수화기를 들 떄 : 필승! 통신보안 (근무부서)(직책)(계끕)(이름) 입니다. 무슨일입니까.

3. 상대방이 인적사항 미 밝힐 경우 : 실례합니다만, 누구십니까(공손히)

4. 찾는 사람이 부재시 : 전화를 하도록 전해드릴까요? 아니면 전제쯤 다시 전화를 주시겠습니까?

5. 잘못온전화 : 죄송합니다만 잘못거신 것 같습니다. 확인 후 다시 걸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즉시대답 곤란시 (대기시간 장기화 경우): 죄송합니다.  (무슨 일) 때문에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연락을 드릴테니 연락처를 주시게씁니까? 아니면 X분 후에 다시 전화주시겠습니까?

7. 대화 끝시 : 예 감사합니다.

 

09/6/13/PM935

배고픔. 비참함. 이마는 욱씬거림. 라면이나 먹고싶다. 그렇다고 혼자서 먹으러 식당에 갈수도 없는 노릇. 앉아서 TV도 보고싶고, 특히 라면좀 묵고싶다. 체스터에 묶힌 채 그렇게도 먹고싶던 도시락은 한개뿐이 못먹고, 다른 높으신? 분들께 자진? 납부하였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어패류(조개제외) 중 특히 더욱 맛도없는 어징어라면만 남아있다.

-

언제쯤 정복을 입을 수 있을까? 내일은 ㅅ워나 하고 옷 갈아 입을 것이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수건이나 빨아야지.

오늘 한 일 : 별로 그저그럼. 늘 하던대로. 청소. 내가 하는 일이야, 뭐 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봤자, 쓸고. 닦고. 칠하고. 치우고. 정리하고. 이것뿐이다.

 

09/6/15 실전 전투배치시 주요 임무

포대-유압온

리콜잭-최대-후크-탄피승인지레 해제-유압오프

포대-유압온

리콜잭-최대-복좌-유압오프-발사안전밀대

 

09/6/18

1. 3박 4일간 휴가를 떠난다는게 신기하고 놀랍다. 비록 수리기간에 나갔다는 9박10일의 휴가는 아니었더라도. 휴가나가서 일단은 명부암기부터 다시 하자. 그러려면 챙겨나락서이 하나 더 늘었다. 명부장 1장. 휴가나가서 확정된 할일은 첫째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 둘째는 먼저 전화해보고, 학교에서 밥이라도 좀 먹자.

2. 샤워가 무엇이길래. 당직과 하루일과, 식사당번 등... 1분이라도 더 빨리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그랬다. 왜이렇지?

3. 오늘부터 함부로 입을 떼는 인간이 되지 않겠다. 묻는 말에만 대답하겠다. 우직하게. 오늘부터 상명하복도 절대적으로 실천하겠다. 아닙니다라는 말 안하도록. 질문도 하지 않겠다. 무조건 예라고만 하자. 웃지도 않곘다. 보기싫게.. 기운빠져보이게 걷지도 않겠다. 등 쭉 피고 목소리엔느 자신감을 불어넣어~

4. 왜?WHY? DMLANS. 잠깐이지만 철학공부를 하면서 내게 남은것은 오직 의문뿐이다. 그 의문, 질문, 의심이라는 것은 철학에 있어 기본이 된다. 또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쓸모있고 가치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게 때문에 나와 군대적 사고방식이 부딪히는 것 같다. 위에서 시키면 의문이 있든 없든,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해야하는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군생활 잘 하는것이라고 여겨지는듯 하다. 이건 바뀌어야 할 사고라고 난 말하고싶다. 선진해군, 선진인간, 선진사상, 그리고 선진문화국가가 되고싶다면, 그렇기 위해 혁명과 변화 또는 체계적인, 개혁적 움직임이 필요하다. 집단적 행동과 함께. 이러한 움직임을 실행할 용기가 있는자야말로 진정 군생활을 잘 보냈다 할 수 있겠다.

 

*  소화방수 훈련시, 함교(25번)에 전화하여 의묻 화학대 전화완료하였음을 전파할것.

 3직 근무자(04~08시,16~20시)는 아침에 행정실, 당직실 보고할것. 정박등은 OFF는 해뜨기 20분전, ON은 해지고 15분 후.

 

09/6/날짜미상

 몸무게 5키로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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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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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첩에 적는다.

 

수첩을 요약,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5월 2일 토요일에 고열에 시달린다.

5월 4일에 평택에 도착한다.

5월 9일에는 부모님 면회를 하게 된다.

5월 10일에는 친구가 면회를 와준것으로 기억한다.

5월 11일에는 천안함으로 배치받는다.

5월 18일은 성년의 날이었다. 군대에서 알게모르게 지나간 나의 성년의 날... 학교에서 성년이라고 장미꽃 선물을 받고 있을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들은 웃으며 학교에, 난 울며 군대에.

5월 26일부터 28일간 포배열 작업을 했다.

6월 4일부터 출항을 한다.

6월 7일부터 12일간 배멀미로 설사와 구토를 했다. 11일과 12일에 지사제를 먹고 안정이 된다.

6월 13일에는 바다 한가운데서 재급유를 했다.

6월 14일에는 레이다에 미확인물체가 포착되어 그곳으로 이동했다.

6월 16일은 입대한지 3달째가 되는 날이다.

6월 17일은 옆 구역에서 순찰중이던 대천함이 소나탐지기에 이상물체가 탐지되어 소형폭뢰 2발을 투하했다. 왕건함이 출동한다.

6월 19일은 입항예정일.[각주:1]

6월 22일주는 포요원 능력평가가 있는 주.[각주:2]

6월 24일은 IS-1 대함 종합사격 평가.

6월 25일은 IA-2 대공 기본사격 평가.

6월 26일은 종합 정비검열 MI 이 있는 날.

6월 29일은 출동예정(21구역)

 

09/5/10

5월 10일 새벽 4시에서 6시. 잠시간 당식근무를 했다. 오늘은 면회 당일이다. 당직근무하면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책을 보았다.[각주:3] 다른 내무반에서 내 학교 과 동기의 동창을 알게 되었다. 이름이.. 이규현이고, 의무대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과 여동기 문지원의 친구라고 한다.

 

09/5/13

 이곳 천안함에 도착해서의 첫 기록이다. 11일, 월요일에 왔으니 오늘로써 3일째 밤을 맞이하는 것이다. 첮주는 견습기간이다. 기쵸교 및 후반기 교육장에서와는 너무나도 다른 생활...

 규칙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정신적으로 괴롭다. 사람들의 이름, 얼굴, 계급, 그에따른 예우... 들을 암기해야 한다. 그것들이 특히 어렵다. 차라리 작은 배로 갔으면 좋았으련만.

 - 구명조끼의 이름과[각주:4] 대걸레[각주:5], 재활용 손걸레[각주:6]의 해군명칭을 알아둘 것.

 - 선임자 계급과 이름

   안ㅇㅇ 선임수병(이병)

   이ㅇㅇ 상병

   이ㅇㅇ 병기사

   김덕ㅇ 병기사

   김ㅇㅇ 하사

 

09/5/18 첫 출항[각주:7]

 출항전 항해시운전을 했다. 엔진을 켜고 약 4시간 정도 나갔다. 생각보다 흔들림이 심하지 않았음. 힘들다. 지금 들리는 나의 모습이 진정 나의 모습이었단 말인가. 소극에서 적극으로, 어색에서 익숙으로... 너무 추상적인 대안인것 같다.

 이도저도 아닌 그것이, 이것이면 안될텐데 하는 것이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이것은 아니다 그렇데 이것은 아니다가 아니다 그럼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과거이며 이것이 아니다는 현재인가?

 잘하고 싶지만 좀처럼 우물주물 뒤에서 주춤거리는게 내 모습. 난 이러한 내 모습이 이러할줄도 몰랐으며 남들로부터 진지하게 인식되어지는줄도 몰랐다. 어쩌면... 이것은 마치, 내게 있어서 63빌딩에서 떨어지는 큰 사건이 될지도 모르겠다.[각주:8]

 만약 내가 적응하고 변화한다면 그것은 전자와 같은 일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즉 나 스스로가 나 스스로를 파악하고 분석, 해석, 대응하고 정비치 못한다면, 지금 말하게 될 후자가 될 것이다. 평범 그 이하.

 이러한 사고가 바로 열등감같다. 열등감은 나 자체다. 내 정체성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후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노력하겠지만, 내 스스로일지도 모르는 그 후자를 파괴해버린다면, 내 존재는 계속 있게 될까.

 

09/5/19 함교 올라가다.

함교 올라가다. 저녁에 또 사격훈련(시험)이 있었다. 저번 항햇운전보다 출렁임이 더 심했다. 그러나 멀미는 없었음.

 과자로 굶주린 배를 채우다.

 

 *어뢰발사관, 하푼, 라이트그래인

해찌, 데끼(진회색)

 

09/5/20

데끼칠.[각주:9]

아직도 이 배의 승조원 이름과 얼굴이 다 기억나지 않는다. 포갑부, 항해부, 침실사람들은 그래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음주부터는 현문당직근무를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각주:10]

 부모님께 전화드리다.

 

 미개 이야기를 삭제하고 육상 및 참수리 이야기를 할것.

 

 잘하면 잘한대로, 못하면 못한대로 피곤하다. 기상시간이 점점 빨라진다.[각주:11] 기상시간을 신경쓰느라 그런지 중간중간 항상 잠에서 깬다. 내일은 15분... 마치 영창과 같다. 다르긴 하지만. 취침빼고는 잠이나 눕거나 앉아있지를 못한다.

 

09/5/21~22

 시험은 외박이나 외출, 휴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포대용 기름은 PL-SP라고 하니 기억할것.

 옆 부두에 mhc 고창함과 yub가 정박해있다. 건너편 부두에는 신세기함이 정박해있다.

 

 * 바우쵸크

   - 레스큐

   - 하우징

   - 푸싱[각주:12]

 

09/5/23 오후 11시 45분 명부암기테스트 하다.

 내게 해군에 입대하고자 하는 친구가 있따면 딱 네가지 충고를 할 것이다. 첫째, 면접관에게 막말을 해라. 둘째, 합격하면 어떻게 해서든 참수리 이하의 배, 기타의 작은 함정을 타도록 해라. 셋째, 빽을 써서라도 헌병에 들어가라.[각주:13] 넷쩨, 막약 신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존재를 믿는다면 그 존재에게 빌어라.

 

 군대에서 서글픔의 첫째는 신체적인 병이오, 둘째는 아무도 인정하거나 알지 않는 '노력함'이다. 이곳에서 새로이 느낀점은 두번째이다. 확실히 군대는(또는 이곳은) 결과만을 중시한다. 그들은 그 결과를 토대로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까지 도출해내버린다.결과가 안좋으면 그 과정역시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도출됨'은 전지적 관찰자에 의해 '진실'이 편명될 수 있다고, '상상함'을 도입해본다면...) 옳거나 또는 틀리든, 그 해석자의 기준에서 타당성 여부가 판명되어진다.  사람이 사는, 또는 직무를 수행하는 집단 내에 있어서 결과를 통해 과정을 도출해내는 이러한 현실은 과연 옳은 것일까 타당한 것일까 궁금해진다.

 나는 생각한다. 겨로가는 분명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과를 토대로 과정의 가치또한 평가한다는 것은 그 과정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판결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결과에 대한 과정의 평가를 내릴 때는 과정을 우선 살피고, 후에 과정의 정당성여부를 평가함이 마땅하다고 본다.

                       과정-결과

                       ㅣ

                      정당성

                       ㅣ

                       판결

  1. 정확히 그날 입항했는지는 불분명. 입항이 연기되는 사례가 매우 잦음. [본문으로]
  2. 상당히 고생한다. [본문으로]
  3. 읽었다는 것이 아니고 우연하게 그저 표지만 본 것임. [본문으로]
  4. 카포크 [본문으로]
  5. 스나프 [본문으로]
  6. 웨이스 [본문으로]
  7. 보통의 출항과는 다르다. 항해시운전차 하루 반나절 나갔다 오는 것이다. [본문으로]
  8. 63빌딩에 갈수조차 없는 여건.에서 저런 생각을 했다는것은, 자살을 의미하는것은 아니었던것 같다. 그런 수준의 충격을 의미하는듯 하다. [본문으로]
  9. 헤(해)찌.(26270) -연회색 데끼(26081)-진회색 [본문으로]
  10. 당시에는 승조원이 120명이었는데, 그들의 얼굴과 이름, 계급, 기수까지를 모두 매치하여 암기하여야 했다. 그래야만 당직근무를 원할하게 할 수 있었다. [본문으로]
  11. 기상시간은 해뜨기 15분전인가 30분 전인가에 있다.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뉘어져있다. [본문으로]
  12. 갑판에 있는 3줄짜리 펜스?같은것의 각 명칭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13. 육상근무를 하라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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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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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해군 입대 후 훈련소 생활 당시 5월 약 한달간의 생활을 기록한 수기이다.

<수양록>

 

 

"병사를 위한 최고의 복지는 강한 훈련이다. 강한 훈련만이 전장에서 피를 덜 흘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09/5/1 am 08시 기록시작

 

 입대한지 두달이 되기 15일 전. (5월 16일이 되면 두달에 해당). 오늘은 기술행정교 병기병과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수료식 준비는 매우 골치아팠다. 하얀 하정복을.. 이렇게 햇빛이 쨍쨍 내리짼ㄴ 날, 연병장으로 가서 쓸떼없는 허레허식의 등교필승을 외치다.(점심) 일종의 등교의식과 같은 것인데, 그것은 기술행정교에서 가장 사라져야할 악습중의 하나이다.

 

 태평성대와 군대

어느 날 세계의 모든 지도자들의 이상향으로의 도달을 목적으로 군대를 파기한다. 폐지한다. 그런데 불량집단- 그들을 돌연변이라고 하자. 그들이 집단으로 일으켜 국가를 만든다. 그들이 침략한다. 대안- 인류 공통적 이상향을 추구하는 무장독재집단 한개만 있으면 된다.

 

09/5/2/20시

고열때문에 응급진료를 받으러 갔다. 열이 39도나 된다. 소대장과 하사들이 다소나마 챙겨주어 고마웠다. 아프기 시작한것은 수료식 바로 전날부터였던 것 같다. 그때는 그저 으슬으슬 오한만 느껴졌다. 그리고 수료식날에는 갑자기 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하면서 열과 기침, 몸살기운이 이르기 시작했따. 지금은 해열제를 먹고나서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있다. 현재의 증상은: 목부음, 구토, 콧물코막힘, 두통, 몸 전체적인 통증, 가래와 고열.

 다음주 월요일이면 수료식이다.[각주:1] 오늘같이 아쉬운 날 같은 방 동기들과 함꼐하지 못하고 혼자 침상에 누워있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몸이 아프나 드러나는 것은 건강해보인다. 그래서 아프면 다들 의심을 한다. 지금도 물론 그럴것이다.

 

*다빈치 코드 중, 8년마다 황도를 가로르는 금성, 즉 비너스의 자취가 완벽하게 별모양을 그린다는 것. 비너스의 8년 주기.
적외선이나 자외선같은 비가시광선 펜 또는 워터마크 첨필로 알려진 특수 펠트펜은... 부식되지 않는 알콜바탕의 형광잉크로 쓰인 첨필은 오로지 비가시광선에 의해서만 보인다.

 

09/5/4

기술행정교를 출발해서 평택대기대대로 도착한 날. 마산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평택에 도착하자마자 운도없게시리 식사당번을 하게 되었다. 똥물을 푸고(고장으로 인한), 청소를 하고 등등등 더러운 일들을 했다.

 간단한 교육을 받았다. 커다란 배들을 봤다.

 처음 평택시에 들어왔을 때 새로은 신세상(평택역)에 눈이 휘둥그레지다. 역앞에서 멋지게 오와열 및추고 버스까지 가고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처음보는 번화가...

 

09/5/5

 별 일 없다. 하루종일 식사당번을 했다. 몇몇의 이곳 대기병들은 면회를 했다. 부럽다. 오늘은 어린이날로 평택 부대내 항에서 행사를 한다. 멀리서 들려오는 방송소리와 사람(민간인)소리가 들린다. 하루종일 똥물만 푸던 날이다. 민간인이 그립다..[각주:2]

 

09/5/6

 3일째. 식사당번만 하루종일 하다.

 신체검사를 받으러 가면서 큰 배들을 구경했다. 내일이나 이틀 뒤면 배를 탈지도 모르겠다.

 교육을 받았다. 명함을 받았다. 저녁에도 교육명함을 받았다. 배에서 구타, 가혹행위가 있으며, 배를 타게 되면 정신, 및 신체적으로 매우 힘들고 괴로운 것이 엄연한 사실인드하다. 승선 전 관련 교육을 계속 받는다.

 

09/5/7/19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은 긍정성을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부정성을 생각한다. 긍정은 사람을 망각하는 존재로 만든다. 현실의 사태(자태)를 지각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인간은 긍정의 힘에 의해 세뇌당하게 된다. 그것이 현실의 불평, 불만, 폐해를 잊게 해주고 비판과 비난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렇게 만드는게 긍정의 힘이다.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그에 비해 부정성은 현실을 조금 더 개고간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지금 나의 상황과 내가 처한 상황을, 처지를 지각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좋지못함 속에 있음을 알게 된 나는, 그곳에서부터 하나라도 좀 더 나은 처지가 되기 위해, 즉 이상향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즉, 개선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한 부정의 불평불만, 비관 , 비평, 비난등의 과정을 통해 나는 한단계 더 진보, 발전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부정적인 앞날에 대한 더 철저한 대비와 지각을(예측)을 할 수 있게 된다.

 

 웃음을 잃을 때, 일이 힘들고 고될 때, 특히 그 일중에 낙이란 것이 있지 않다면, 노동자는 웃음을 잃게 된다.

 

 인간의 부정성을 완성시키려면 긍정성과 마찬가지로, 또는 비슷하게나마 행동이 요구된다. 그래야만 완성된다. 그렇지 않다면 그 부정성은 그저 낙천성?> , 즉 회의주의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릴 (위험) 수도 있게 된다.

 

*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10대에게는 유토피아요, 20대에게는 이데아이며, 30대에게는 로고스이자, 40대에게는 회한이 되는 노래이다.

 

09/5/10

약 일주일간의 지겹고도 힘든 식사당번의 과업을 수행하면서 가장 절실히 느껴진 감정은 바로 죄책감이었다. 수많은 음식물은 손도 한번 대보지 않은 채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으로 들어갔다. 요리되어진 양질의 음식물은 물론 조리하고 남은 식재료까지 모조리 버려진다. 그곳에서의 음식물의 유통기한으 몇 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것이다.(강제로) 아침식사 뒤 버려지고, 점심식사, 저녁식사 뒤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지는 아까운 식재료와 양식들은 하루에 쓰레기통 두 드럼 분량에 육박한다 문제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부대내의 수요를 충분히 예측하여 대비하고 잇지 않기때문일 것이다. 대체로 보면 약 100인분의 식재료가 매 식사시간마다 이용되지만 실 이용자는 50~70명 선 수준으로 눈짐작된다. 그렇기에 조리된 식사는 항상 남게되 버려지는 것이다. 또다른 이유를 생각하보자면 조리할 때 발생되는 상당한 양의 식재료 낭비도 원인으로 보인다. 고추장을 뜰 때나 야채를 썰 떄, 다듬을 때, 생각보다 많은 양이 그냥 버려진다. 이것은 아마도 군부대로 보급되는 일정량의 식량은 이곳에서 소비되어져야 하며, 그렇기때문에 또한 조리자는 남은 식재료를 아껴야할  의무감도 없을 뿐더러, 그러한 보관과 재활용 과정에서 많은 심신적 소비가 따르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속 보급돠는 식량과 보급되어진 식량, 남아있는 재고, 사용된 수량을 파악하는데도 때때로 골마리를 앓는데, 어느 누가 스스로 자처해서 사용하고 남은 식재료 및 식사후 남은, 사용가능한 양직의 식재료들을 관리하려 하겠는가. 따라서 이에 대한 체계화된 관리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한 낭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군대라는 조직사회의 본질적인 문제점도 낭비의 원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필요악인 군대의 본질시스템을 유지하면서(즉, 군대를 유지하면서, 즉, 군대라는 것을 유지하기 위한 비효율적이면서 본질적이라고 할 수 있는...)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이러한 것들이 구체적으로 실천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며 푸드뱅크, 혹 사랑의 밥차라든지. 이정도의 구체적 대안은 나올 수 있으며 실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대안으로는 군대라는 조직에서 현 급식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요와 공급에 있어서의 낭비를 시스템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굳이 급식조리관들에게 식재료를 아끼고, 사용가능한 남은 재료들을 따로 파악해서 관리하고, 조리된 음식물을 관리하게끔 닥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인데, 이것이 완벽히 이루어질 수(관리될 수/성사될 수) 있다면, 첫번째의 푸드뱅크와 같이 실행하기 위해 조금의 예산이라도 필요로 하게 되는 업무를 수행할 필요도 없으면서 동시에 식재료 절감이라는 효과도 더불어 만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득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관리자(책임자/조리자/당사자)가 직접적으로 '낭비'의 해악성을 인식, 공감하고, 그에대한 인류애적, 죄의식, 죄책감을 느낄 수 잇어야만 하겠다.

 

09/5/10 면회[각주:3]

 대학교 동기 조ㅇㅇ과 현ㅇㅇ과 면회를 하다.

시간이 촉박했따. 16시 즈음에 도착하여 간단한 식사를 함께하고 몇몇 대화를 했다. 조ㅇㅇ은 학교에서 플라톤의 대화편을, 학회를 통해 공부하며 지낸다고 했따. 그리고 서양고중세철학사를 수강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싶지만, 책도 읽을 수 없는 나로써는 매우 부러웠다. 현ㅇㅇ은 아르바이트를 한다.(휴학을 하고) 발굴현장에서 삽질을 했다고 한다. 8월에 입대하게 되는 해군에 지원했다고 한다. 합격하여 언젠가는 같은 군복을 입고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요즘따라 대학교 진로, 미래에 대한 고민이 크다. 어찌 해야 할지... 군대에서는 역시나 모든 정보체계가 막혀있다. 그저 답답할 뿐이다.

 

 

 

 

※이후로 : 내 기억으로는 이후에 부모님과의 면회를 한번 더 했으며, 그 다음주에 바로 자대배치를 받게 된다. 천안함으로... 그리고 이날 5.10일을 끝으로 수양록 작성을 마치게 된다. 자대배치를 받으면서 여러모로 상황이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1. 전날 일기와 상이한 내용이다. 잘 모르겠다. [본문으로]
  2. 정확히는 '여자'겠지 아마..?ㅋ [본문으로]
  3. 날짜 표기오류인지, 당번을 마치고 면회한 것인지, 당번 중간에 나간것인지 미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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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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