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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과학철학

저자
앨런 차머스 지음
출판사
서광사 | 1985-03-01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과학을 위한 과학. 과학자를 위한 과학. 현대의 과학은 그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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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들어가며
2. 실재론과 반실재론 설명
2.1.실재론 설명
2.1.1. 과학이론에게 성공적이라 함은?
2.1.2. 근사적 진리와 개연적 진리
2.2.반실재론 입장 설명
3. 마무리-실재론의 정당화

내용

1. 들어가며
표면적인 이유는 실재론을 옹호하기 위함이고, 사실은 관념적 사고로부터 탈피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본디 과학철학의 ‘실재론 논쟁’부분에서 반실재론을 비판하며 실재론만을 살리는 작업을 하고자 했는데 더 나아가보 철학 자체를 비판하게 되었다. 나는 우선 ‘반실재론’을 병으로 규정하며, 과학적 실재론을 옹호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보론으로 더 나아가 마지막에는 ‘철학’이라는 것 자체를 병으로 규정하는 시도를 짧게 하며 마칠 것이다. 이 글을 마칠 때 즈음이면 ‘철학’이라는 병을 훌훌 털어버려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난, 진짜 현실의 사람이 되어있기를 바란다.

2. 실재론과 반실재론 설명
실재론 논쟁이란 실재론과 반실재론 간의 논쟁을 말한다. 그 중 여기서 다룰 과학적 실재론 논쟁을 설명하자면, 이론적 대상이 관찰적 대상처럼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견해 차이에서 시작했다. 과학적 실재론은 이론적 대상이 실제 세계 안에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이와 대비하여 과학적 반실재론은 이론적 대상이 형이상학의 대상처럼 실제 세계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열, 전자, x선, 분자, 원자와 같은 대상들의 존재는 경험에 의해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있겠다. 그러면 과연 그 대상들은 형이상학적 대상과 같이 허구적 존재로 간주해야 하는가와 같은 것이다. 보편자논쟁, 근대의 실체론 논쟁, 또는 인식론, 존재론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 하지만 여기서는 되도록 과학철학에 국한되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실재론과 반실재론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2.1.과 2.2.에서 설명한다.

2.1.실재론
실재론에서 지식의 대상은 우리의 지식이나 경험, 그리고 지식과 경험을 향한 우리의 접근가능한 조건과는 별개로 작동하는 실재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관념론과는 반대로, 지식의 대상은 사건들이 아니라 진짜 있는 것들이다.
달리 설명하자면 실재론은 주장된 명제들이 그 진리치에 대한 우리의 인식 방식과 상관없이 객관적 진리치를 갖는다는 주장이다. 즉 그 명제들은 우리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재에 의해서 참 또는 거짓이 된다. 우리 밖의 대상들이 우리의 인식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다소 인식론적인 설명이다.
과학철학에 있어서 실재론은 성공적인 과학이론들이 근사적으로 진리이고, 그 이론들의 주요용어에 대응하는 대상이 실재로 존재한다는 견해를 말한다. 아래 표현이 한가지 예다.

세계는 지식에 대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나는 여기서 실재적인 것과 경험적인 것은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겠다.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디지털카메라를 상상해보면 된다. 우리는 태어나 눈을 뜨는 순간 수정체라는 렌즈를 통해서 세계라는 빛이 들어오고, 그 세계라는 빛은 망막이라는 이미지 센서에 부딪힌다. 망막이라는 이미지 센서는 두뇌라는 물리적 하드웨어로 전기자극을 보낸다. 두뇌라는 하드웨어 속에는 ‘나’라는 프로세스가 있다. ‘나’라는 프로세스는 받아들인 전기자극을 내속의 기준대로 언어화한다. 이것이 인식이다. 즉, ‘나’ 밖의 세상은 있는 그대로 한치의 변형 없이 내게 투사된다. 나 뿐만이 아니라 태어난 모든 인간은 같은 구조의 디지털카메라다.

2.1.1. 과학이론에게 성공적이라 함은 무엇일까? 쉽게 말해 높은 설명력, 예측력, 통제력을 가질 때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 실재론은 성공적인 과학이론은 근사적 진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근사적 진리와 개연적 진리 모두 성공적이라 주장한다. 먼저 근사적 진리와 개연적 진리가 무엇인지 2.1.2.에서 설명해본다.

2.1.2. 근사적 진리(approximately true)는 세계와의 일치의 정도를 반영한다. 개연적 진리는 증거의 정도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의 키가 실재로 170.3이라고 가정했을 때, 누군가 정확히 170.3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근사적 진리에 해당한다. 반면 누군가 애매하게 170이라고 말한다면(혹은 약 170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개연적 진리가 된다. 누군가는, 특히 논리적인 사람들은 170이라고 말한 사람은 정확히는 진리를 말한 것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지만, 하지만 둘의(근사적 진리와 개연적 진리) 논쟁은 소모적이고 쓸데없는 논쟁이다. 둘 다 같은 진리다.

2.2.반실재론
반실재론은 우리의 정신이 인식을 결정한다고 본다. 존재는 지각된 것이라는 전제하에 그들은 실재론이 인식 영역 밖의 대상에 대한 인식 가능성을 주장한다는 점을 들어 비판한다. 반실재론자의 시각에서 실재론자들은 인식 가능성 밖의 대상의 존재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지각된 것은 관념뿐이므로 존재자체가 곧 관념이라는 관념론이나 인식론에 이르게 된다.

과학적 실재론에 있어서 전자나 원자, 전기 같은 것들은 관찰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기능만, 즉 편리한 허구적 대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3. 마무리-철학이라는 병

바로 실재론을 옹호하며, 더 나아가 반실재론적인 사고를 철학적 병으로 규정하며 마무리하겠다. 실재론의 설명처럼 바깥의 어떤 것이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작용한다는 것을 제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밖에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기본적인 사실이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원초적 있음’이라고 말했다. 추가하여 교육학자이자 철학자인 존 듀이는 “우리는 몸을 가진 유기체적 존재이며, 그 몸을 통해 이 세계와 단절이 없는 상호 작용을 한다.... 신체적 요소가 전적으로 배제된 데카르트적 주체는 사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이상화된 이론의 차원에서만 존재한다.” 고 말했다.
아래 적절한 표현의 문구가 있다.

“일상적으로 관찰 가능한 물리적 세계에 대한 실재론적 태도는 거부할래야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철학자 집단 바깥에서는 거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것은 너무도 분명해서 굳이 말을 해야 하는지도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

이것만큼 또 깔끔한 표현이 있을까싶다.

나는 우리가 그 있음에 대한 공통적 인식만 공유하고 있으면 더 이상의 논의는 불필요하다고 전제한다. 그리고 그 전제는 옳다 가정하는데서 출발한다. 여기서 그 전제를 문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철학적 사고라고 생각한다. 즉 병적인 사고이다. 그 근원을 묻다보면 더 이상 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어떤 전제나 가정하에 출발하여, 그 전제나 가정에서의 세상이 올바르게 작동한다고 보여진다면 더 이상 문제삼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즉, 지식은 근원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우리는 특정 전제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철학의 실재론 논쟁역시 우리가 보편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실재론의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읽어본 책>
박영태, 과학철학-흐름과 쟁점, 그리고 확장
노양진, 실재론과 반실재론을 넘어서
배식한, 반실재론 : 철학자들의 직업병
박승배, 과학의 성공에 대한 실재론적 설명 대 반실재론적 설명
이명헌, 실재론-반실재론의 논쟁의 함정의 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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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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