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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11.03 무미건조함
  4. 2014.12.25 무인양품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먼슬리 노트
  5. 2014.02.05 치과치료 마치다
  6. 2013.10.12 서양철학
  7. 2013.09.20 추석..
  8. 2013.07.29 법정의 무소유
  9. 2013.07.16 달걀 한 알
  10. 2013.02.04 공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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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정글이고, 학교 졸업 후 만난 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니라고들 했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합리보다 불합리가 많고, 한 일에 비하면 보상도 부족한 회사였지만,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개인이 되고 보니 든든한 방패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도 좋은 사람이 더 많았다."

-p.145, 조남주, <82년생 김지영>(민음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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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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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1부 (* 2003년 즈음 작성된 어느 중학생의 자작소설이다.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고 올리다.)

 

서기 2023년, 대한민국은 도덕성을 잃어버렸다. 정경유착과 함께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의 비리와 부정부패, 그리고 사치와 향락에 빠져 타락한 상태가 되었다. 그들은 국가를 전혀 돌보지 않았다. 빈부격차는 날로 심해졌으나 국민들은 그러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마치 냄비 속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기업인들과 협잡한 정치인들은 온갖 비리와 악한 짓거리를 일삼았고, 자신의 욕구를 마저 충족시키지 못한 채 전국 팔도 방방곡곡에서 수탈을 일삼기 시작했다. 정부는 알게 모르게 국민들의 원성만을 사게 된다. 결국 나라의 경제는 파탄되었고 대한민국은 후진국만도 못한 선진국이 되었으며, 일부 부유한 사람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들은 스스로가 알지도 못한 채 빈곤함과 억압의 삶을 살게 되었다.

 

이런 무렵, 의정부에서는 윤선덕이라는 이름의 장군이 군사 총 참모부장으로 있었다. 그는 약 25천 명에 달하는 육군 부대를 직속으로 통솔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때마침 그를 비롯하여 그의 휘하에 있는 직속 심복 및 장병들은 정부를 비롯한 이러한 천태만상 일반에 대해 분개하며 그 문제를 공감하고 있었다. 이에 그들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큰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니...

 

202411월의 어느날. 한겨울이다. 윤선덕은 의정부에 위치한 비밀 군사기지의 사무실에 앉아 있다. 사무실은 반-지하로 되어 있고 미사을 등의 공격에 잘 버티도록 둥근 아치형으로 설계되어 있다. 11시이다. 윤선덕의 사무실이 열리더니 그의 충성스러운 부관들이 말을 건넸다.

 

부관 최소령: 장군님, 회의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윤선덕: 그래, 어서 가자. 분위기에 걸맞게 때마침 눈도 저렇게 내리는구나..”

 

그의 사무실에서 100미터 쯤 갔을까, 의정부 군 회의소가 나타났다. 그가 들어갔을때는 이미 핵심 수뇌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누군가가 외쳤다. “장군님이 들어오셨다

 

모두 일어서 경례를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답례를 한 뒤 자신의 자리로 가 앉았다. 앉으며 그가 말했다. “이번 작전명은 구세군이다. 모두 잘 기억해두도록 하라.” 이후 회의는 몇 시간을 더 진행했다.

 

오후 350.

드디어 윤선덕을 비롯한 휘하 사병들의 출격이 시작되었다. 그를 비롯한 휘하의 장교와 부관들은 장병들을 정렬시켰다. 그는 곧 그의 부관과 함께 전술 지휘차량에 탑승했다. 그가 타고 있는 전술 지휘차량 안에는 운전수 한 명, 직속 부관인 최 소령, 전투 중사 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는 출발하기 전 본인의 기관단총을 다시 한번 손에 꽉 움켜 쥐었다. 그의 뒤로는 경전차와 반궤도 장갑차 약 100여대가 뒤를 이었다. 공중에는 경 폭격기와 정찰기가 순항 감시를 하고 있었다.

 

1시간을 달렸을까? ‘서울 5km’라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표지의 뒤로 서울로 들어가는 톨게이트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주위로는 수상쩍은 분위기에 놀란 시민들이 자신들의 차량을 버리고 황급히 그 자리를 이탈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한 윤 장군의 계획을 이미 눈치 챈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부대와 일부 방위군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장군은 즉각 공격 명령을 내렸다.

 

윤 장군: "지금부터 명령을 하달하겠다. 각 군은 전격적으로 나아가 적 부대를 격파하라!"

 

 부하 장병들은 산개하였다. 반궤도 장갑차에서 내려 기관총을 발사했고 장갑차는 12.7mm 기관총을 난사하였다. 옆으로는 장갑차와 경전차가 포를 발포했다. 아무리 장군이라지만 그 또한 군인으로서, 그리고 한 지휘관으로서, 전투에서 죽어나가는 부하들을 무책임하게 바라만 볼 수 없었다. 그 또한 자신의 기관단총을 손에 쥐고 뛰어나가 방아쇠를 당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상대편 군의 대열은 곧 무너지며 연기 속에서 사방으로 흩어져 패주하는 모습이 보였다. 1시간 즈음 교전을 한 듯하였다. 서울로 진입하는 게이트는 결국 무너졌고, 대항군이 쌓아놓은 바리게이트는 바늘구멍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날 전투에서 수방사 소속의 대항군 약 1378명을 사살했다. 멀리서 지켜보던 시민들 중 일부는 환호성을 지르며 그들 군대를 지지하였다.

 

오후 530. 길거리는 낙엽과 눈이 뒤섞인 채 있었다. 그들은 전열을 다시금 가다듬었다.

 

최 부관은 말했다. “장군님, 우리의 첫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윤 장군은 말했다. ”그래 고맙다.“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다음 명령을 내렸다.

 

윤선덕: "모두 들으라. 지금부터 각 군에게 명령을 하달하겠다.

당장 서울의 내부순환도로를 따라 주요 공무시설을 장악 및 포위하라. 핵심 목표는 국방부, 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국회의사당, 언론사, 그리고 청와대이다. 나는 직할중대와 2중대를 이끌고 청와대를 향할 것이다. 2중대는 나와 함께 간 뒤 가장 먼저 국회의사당을 점령하고 핵심 위정자들을 척결하라!”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그의 약 25천여 명의 병력은 즉각 움직이기 시작했다.

 

9, 국회의사당은 헬기의 기총사격과 함께 손 쉽게 점령할 수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생포할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윤 장군이 이끄는 직할 중대의 총대는 청와대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가 도착했을 무렵 청와대는 이미 그들을 지지하는 혁명군 세력에게 포위되어 있는 상태였다.

 

보고가 올라왔다

보고: 장군님, 보고드립니다. 현재 청와대는 우리에게 포위되어 있으며, 적 저항군은 대통령을 비롯한 중무장된 중대급 경호요원, 그리고 대통령을 따르는 경비대 및 수방사 소속 저항군 1개 대대가 청와대를 비롯한 인근 요충지에 주둔한 채 대통령을 지키며 저항하고 있습니다. 무장은 박격포와 대전차포, 중기관총 등이 있습니다.

 

윤선덕 장군: 그 정도란 말인가? 그대로 밀고 나가면 우리 측 피해가 막대할 것이다. 지금부터 명령을 하달하겠다. 1진은 야포와 전투기의 정밀 폭격을 통해 요충지와 핵심 방공시설들을 파괴하라. 2진은 헬기를 동원해 기총사격을 가하여 나머지 저항군들을 처단하라. 3진은 보병과 전차를 투입한다. 그리고 야포부대와의 양동작전을 통해 저항하는 잔당 무리들을 제거하라. 마지막으로 특수 임무부대를 4진으로 투입하여 숨은 대통령을 생포하라.“

부관: , 알겠습니다.

 

12, 청와대와 그 주변에서는 화염이 치솟았고 여기저기서 포탄 터지는 소리와 콩 볶는 소리가 들렸다. 새벽 1시가 지나서야 겨우 교전이 끝났고, 일부 저항군들은 북악산 너머 북한산으로 도주하여 끝까지 저항을 하고자 하였다. 대통령은 생포되었다. 윤선덕 장군은 곧 이어서 기 점령된 방송국으로 향했다. 그는 전술차량을 타고 달려갔다. 그의 뒤로는 기관총을 탑재한 모터싸이클이 뒤따르며 그를 경호했다.

 

서강대교 북단을 막 건너기 시작할 무렵, 갑자기 그가 탄 전술차량 근처로 폭발이 발생했다. 서강대교 북단과 그 일대에 매복한 저항군 세력이 공격을 감행한 것이었다. 이것은 예기치 못한 실책이었다. 서울로 입성하는 과정에서 핵심 저항군을 격파하고, 주요 시설물 장악 및 대통령을 장악한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던 것이다. 여전히 서울은 완전 해방되지 못한 것이었다. 그의 뒤를 따르던 모터싸이클은 곧 전투테세를 갖추어 포탄과 공격이 날아온 지점을 향해 대응사격을 하였으나 적군의 정밀한 조준사격에 의해 이내 하나 둘 파괴되었다.

 

전투 중사가 장군에게 말했다. “장군님 전술차량은 적에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일단 수풀쪽으로 피하십시오. 최 소령님, 제가 운전하사와 함께 저들의 공격을 일단 저지해보겠습니다. 그 동안 교신을 통해 국회의사당에 위치한 아군에 지원군을 요청하며 피신하십시오. 장군님은 꼭 무사하셔서 부디 대의를 이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러면서 전투 중사는 그의 k-1 기관단총을 손에 꽉 쥐었다. 그리고는 하사와 함께 대응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윤 장군과 최 소령은 반대편 수풀지대로 달려갔다. 달려가며 최 소령은 무전을 통해 지원군을 요청하였다.

 

몇 분이 흘렀을까? 장군의 전술 지휘 차량은 곧 적의 공격에 의해 완파되었고 마저 저항을 하던 두 장병은 전사하였다. 뒤이어 알 수 없는 수십 명 무리의 그림자가 그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그런데, 순간 정체 불명의 그 그림자 무리 위로 한 줄기 섬광이 스쳐 지나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들의 사지가 갈갈이 찢기며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 구원의 정체는 해군이었다. 윤 장군의 대의 소식을 접한 일부 해군 함정들이 그 대의에 감복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윤 장군을 돕기 위해 용기내어 올라온 것이었다. 한강과 강화도 연안을 지키던 일부 해군함정들이었다. 세 척의 경비정에서 일제히 내뿜는 20미리 발칸포 지원사격과 함께 여섯 척의 고속 보트에서는 약 20여 명의 해군 소속 수병들이 변변찮은 무장이나마 한 채 구원을 하기 위해 달려왔다.

 

상황은 정리되었다. 적 저항군은 모두 사살되었다. 한강의 대교 일부를 지키던 수방사 소속의 약 2개 소대 병력이었다. 저항군들이 윤 장군의 차량을 파괴할 때 사용한 무기는 무반동포와 바주카포였다. 해군의 구원 병력은 상륙군 2명이 전사했다. 윤 장군은 난세에 참으로 다행스러운 우군을 얻었다고 생각을 하였다.

다음 날 9, 여의도에 무사히 도착한 윤 장군은 방송 3사를 장악한 뒤 여의도에서 발표를 가졌다. 발표에서 윤장군은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 아아. 나는 의정부에 위치한 군사 총 참모부장인 윤선덕 장군이다. 현 시각부로 대한민국은 의정부 군 총 참모부장인 나 윤선덕이 이끄는 혁명군이 지휘하도록 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대한민국의 군권 일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그 규모로만 육해공군을 합하여 10만 명 규모를 상회한다. 또한 정치권을 모두 장악한 상황이다.

우리의 혁명 과정에서 많은 피를 흘렸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삐뚫어진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그 희생을 감수하고 대의를 감행하였다. 이 방송을 접한, 아직 저항하고자 하는 군부와 장병들은 즉각 저항의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 나의 새로운 나라를 재건하는데 힘을 보태기를 바란다.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한 희생만 일으킬 뿐이다.

아무리 머리가 긴 구렁이라도 머리가 잘리면 그만인 법이라고 하였다. 우리에게는 저 파렴치한 대통령과 국희의원, 기타 정당 정치인들이 있다. ... 우리 군의 통치 하에 앞으로 모든 국민은 평등한 존재가 되어 각자의 존엄을 누리고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차별은 없을 것이다. 경제인과 정치인의 유착도 없을 것이다. 모든 정치적 활동은 엄격한 도덕성의 빛 위에서 평가되어질 지어니. 이 땅 위에 친일을 한 자들, 민족적 전쟁과 분단의 상처 속에서 기회주의적 만행을 떨친 민족의 반역자! 권력의 주구들!, 천민적 자본주의로 알게 모르게 민중의 고혈을 빨아들인 자들!, 외세의 자본에 협잡하여 온갖 추태와 문란한 짓거리를 버린 자들! 독재의 그늘 아래에서 그들에게 기생하며 오직 자신과 자신 가족의 인신의 안위만을 도모한 권력의 개놈들! 주구들! 민족의  반역자들이 이 땅에 들어설 자리는 결코 없게 될 것이다.

 

일장 연설이 끝난 뒤 그는 서울 관악산에 있는 제2 정부 종합청사를 장악하기 위해 혁명군의 총대를 돌렸다. 그곳 역시 저항군의 핵심 방호시설이 구축되어 있었다. 시간이 흐른 만큼 그들의 무장과 대비 또한 매우 단단하게 준비되었다. 온갖 곳에 벙커와 포대가 배치되어 있었고, 대공방어 시스템 역시 갖추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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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는 거울처럼, 20대때는 유리처럼 지냅니다. 일정 부분 포기하고, 일정 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자가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이제는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지도 못합니다."

- 김광석, 인생이야기, 이야기 하나 中-

딱 공감이 되는 요즘이다. 거울... 유리... 깨지기도 깨어지기도 하고. 실감한다. 나는 똑똑하지 못하다. 스스로의 한계를 정확히 실감하고 있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OO년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겪고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어느 것 하나도 내게 '참'새로움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공부도, 취미도, 게임도, 사람 만나는 일도... 그 무엇 하나 재미있는 것이 없다.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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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먼슬리 노트

+ 문고본 스케줄 노트

 

시즌오프로 40-50% 수량한정 세일할때 구입했다.

 

2015년 먼슬리 노트가 나왔을때부터 살지말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좀 늦게 사길 잘했지 싶다. 원래 3만원 이상 무료배송인데 연말이라고 배송비지원? 해서 1만원 이상 무료배송이 떴다. 세일이라 해서 나도 모르게 세일 아닌것까지 마구마구 장바구니에 담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다 비우고 먼슬리 2015 노트 1개와 스케줄러 문고본 2개, 그리고 볼펜 2개만 구입했다. 정신차려서 다행. 딱 1만원 하고 천원정도 되었었나?

 

아무튼 무인양품이 가격이 비싸긴 하다. 무인양품 본래의 출발 취지에 걸맞지 않게 국내에 들어오고서는 비싸졌다. 이건 무인양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유통업자들의 문제일 것이다. 불필요한 디자인, 브랜드네임, 로고 등을 제거하여 여타 "이름있는" 상품에 비해 가격적 요소를 대폭 낮추고, 저렴하면서 브랜드 없는 브랜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기능성 상품이라는 그런 취지를 상실한 것이다. 최소한 국내에서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이니 관세, 운송료 등의 비용도 있을테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마진이 과하게 붙어있다고 보여진다. 장사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망했어요~"가 아닌이상 손해보고 파는 일은 절대 없다. 즉 지금처럼 시즌오프로 최대 50프로 가까이 할인을 해도 마진이 충분히 남는다는 것이니.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통해 실용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자체 브랜드가 나와야하지 않을까싶다. 그러한게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어떤... 산업이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모닝글로리.. 또 뭐 동아... 그런것들만 하더라도 제품에 너무 군더더기가 많고 "애기스타일" 제품이 많다. 모던함, 클래식함, 심플함을 갖춘 브랜드가 없는 것, 있다 하더라도 어떤 "유니크"함이라는 상술에 포장되어 비합리적이게 비싼 가격을 형성한다. 마치 명품이니 하는 것처럼. 군더더기없고 깔끔할수록 가격은 더 저렴해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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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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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를 마쳤다. 장소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윌튼치과. 


 군대 일병 남짓 되었을 2010년부터 지금까지 근 4년간 골치썩이던 어금니 통증. 어떤 이가 원인인지 몰라 그냥 방치한게 하안-참인데 시간이 나는 김에 의사선생님 믿고 뭐라도 다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밥 먹을때마다 정말 큰 스트레스였다..ㅜㅜ


1. 나는 어렸을 적 언젠가 레진치료를 해놓은 쪽의 어금니가 원인인줄 알고 이곳의 치료를 요청했으나 내가 잘못 짚었다. 그 이가 아니었나보다.


2. 그 뒷편의 어금니를 확인결과 이게 맞는것 같아, 일단 크라운씌우기로 하고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 후 임시로 무언가를 씌웠다. 좋았다.. 이거였구나...:)


3. 맞춤제작?이라 몇 일이 걸리는데 더하여 설까지 끼니 한 일주일 기다렸나? 나의 치아 모양에 맞게 제작된 것을 씌우고...(겁나 시려.-,-)

 + 더하여 치료 후 스케일링도 함께. (한 2년만에 해보는것 같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 세심하게 해주는듯. 내가 입안에 손톱을 길렀나,.. 행굼을 할때마다 손톱같은게 더러 나오더라 )

결론부.

 이가 건강하다는 것은 타고난 큰 복이다. 치과는 항상 싫어했지만(무슨 드릴같은 것으로 이를 갈때마다 시린거ㅡ,ㅡ 아오 말로 표현 못하겠어 적응도 못하겠어, 그래서 치과는 좀처럼 가기가 싫다.) 다니면서 치과 의사선생님이 그렇게 고맙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치료해주느라 세심하게 신경써준 이쁜 치위생사 누나?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목동에서 상도동으로 이사간 이후 쭉 이용해온 윌튼치과도 십년 백년 오래 있어주기를 빌어본다.



-

 몇 년동안의 통증으로 씹을 때 항상 조심조심 씹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으레 피해버리는게 습관이 되었다. 그래서 치료된 지금도 변함없이 조심스레 씹고 그런 음식을 싫어할것만 같다.

-

 출판사에 연수생으로 일하며 받은 내 월급은 씹을 수 있다는 행복과 함께 등과교환되어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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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무소유  (0)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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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혀지는데도 불구하고 이해가 안 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책이, 책을 쓴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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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을 하다보니까 책 속을 훑는 내 시야도 자꾸만 쿠키처럼 달려가려고 함. 달려가야만 할것 같음. 안그러면 책 속에 있는 이상한 현학적 용어들에 부딪혀 죽어버릴것만 같음... 어쨌든 현학적, 괴리한 단어들 앞에서 점프하거나 슬라이딩 해서 책을 다 읽는게 책읽는 것이니까 그런데 이해가 안된다는 단점이... 이해를 못하는게 전적으로 내 쿠키런의 잘못만은 아니고 책의 잘못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임. 책 속에 가시덤불 따위의 장애물을 집어넣은 철학자의 잘못이 큼. 나라는 형태의 쿠키런이 달려가지 못하게 하는 철학자의 의도적 장치, 이건 점프와 슬라이딩을 무시한 채(즉 피하는게 아니라 각개격파할 수 있는-현질을 하거나 어떤 타고남이 있어야 가능함. 분명한건 난 아니라는 거) 달려갈 수 있도록 특화된, 즉 그들만의 세계에 공감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통과할 수 있는 장치. 과연 졸업하고 나서도 '철학류'로 분류된 책들을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결코 글 속에 불필요하면서 또 의도적인(정상적 일반인을 희롱/농락하는 불순한...요소), 벽과 장애물을 심는- 칸트, 데카르트, 니체, 헤겔, 비트겐슈타인, 칼슈미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따위의 사람은 되지 않을 테야. 그들을 절대 존경하지도 않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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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한 알  (0)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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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백일정도 남았고... 같은말이지만 크리스마스도 디마이너스 백이니 뭐 하면서.

아~~~~춥다!
거 어엇 하는 사이에 1년이 후딱 지니가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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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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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두 권이 있었다. 한권은 어머니가 구입하신 완전 새책. 한권은 내가 사 읽은 것. 어느 날 친구가 와서 무소유가 두 권이 있는것을 보고 한권만 줄 수 있느냐 하길래 깨끗한 새 책을 꺼내서 읽으라 줬다. 책 제목대로 무소유를 실천한답시고. 그런데 지금 알게 된 것인데 법정스님께서 유언으로 자신의 책 절판을 남기셨단다. 현 사태로는 달랑 6000원에 구입했던 책이 상태에 따라 적게는 2만원, 새 책은 비싸게는 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그만 서점에서 절판되기 전 재고를 몇 십 권 씩 잔뜩 쌓아놓고, 그래도 지들딴에는 10년 20년 후 10만원에 파려는거 싸게 해서 3만원에 내놓는거란다. 하이고.. 이 사태야.. 하이고 내 배야. 그때 알았으면 무소유실천따위는 안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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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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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땅이란 땅은 모두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임자가 결정되어 있다. 그래서 이 세상에 물려받은거 없이, 가진거 없이 태어난 사람들은 제아무리 피땀을 흘려도 평생 빌딩 한 채 가질 수 없는 신세인 것이다. 아니 대체로는 빌딩은 커녕 전세나 월세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누구들처럼 수십만평 땅 은 평생 가질 수 없는 신세인 것이다. 낮추어 말하여도 누구들처럼 집 몇 채씩이라도 가질 수 없는, 평생 가질 수 없는 신세인 것이다. 태초에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법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먹어 있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가지지 못한 사람들로부터의 무력적이고 급진적인 혁명이 필요한 것이다. 계란 한 알 조차 먹지 못한, 가지지 못한 나는 이 야밤에 배고픔을 견디고 있다. 폭력적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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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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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감이 형성될 수 있게끔 해줘. 아니면, 의도적으로 공감적 반응을 보여준다거나?
그런데 그런 공감이나 반응이 너무 간접적이거나 미약하면 받는 사람이 확신이 없을거야. 아니면 상대방이 반응이나 콘택이 될 수 있게 떡밥을 좀 던져줘야지.

어, 사람은 표현을 않으면 모르더라.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런데 참 그 말을 하고 표현한다는게 어렵더라. 알까? 알겠지? 하는데 사실은 몰라. 아니면 최소한 확신할수가 없지. 그래서 다음 단계? 또는 콘택으로 이어질수가 없는것이고.

어떤 진심된 공감대나, 아니면 진심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보고 의도된 공감대나 뭐 그런 반응(공감대나 반응이나..)을 나타낼 수 있도록, 그리고 상호간 인지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보자. 관심이 없더라도 관심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거나 다가오며 콘택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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