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정리/누구의 시집?'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5.01.08 있음의 고통
  2. 2014.12.14 촛불
  3. 2013.12.13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4. 2013.03.07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5. 2013.02.25 이양연, 내가 죽어서
반응형

깊은 바다가 걸어왔다


손이 없네 손을 어디엔가 두고 왔나


손이 없어서 잡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바다가 안기지 못하고 서성이다 돌아선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하고싶다


입이 없네 입을 어디엔가 두고 왔나


입이 없어서 말하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허수경 시인의 '바다가'를 각색하다-. 2015 01 08

반응형

'카테고리 정리 > 누구의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촛불  (0) 2014.12.14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0) 2013.12.13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0) 2013.03.07
이양연, 내가 죽어서  (0) 2013.02.25
Posted by 모순성
,
반응형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었던 촛불이 내일이면 사라진다.


나의 삶은 다시 한참동안 영원한 암흑과 침묵의 시기가 올것이다.


부디 그런 시기가 오지 않게 희망이 되살아났으면 좋겠구나.


내일, 내일 결정되는 것이라.

반응형
Posted by 모순성
,
반응형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1970년대 골목길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반응형

'카테고리 정리 > 누구의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음의 고통  (0) 2015.01.08
촛불  (0) 2014.12.14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0) 2013.03.07
이양연, 내가 죽어서  (0) 2013.02.25
Posted by 모순성
,
반응형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길목에 서서
예쁜 촛불로 그대를 맞으리
향그러운 꽃길로 가면 나는 나비가 되어
그대 마음에 날아가 앉으리
아~ 한마디 말이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해 노래 부르리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주단을 깔아논 내 마음
사뿐히 밟으며 와주오
...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길목에 서서
예쁜 촛불로 그대를 맞으리
향그러운 꽃길로 가면 나는 나비가 되어
그대 마음에 날아가 앉으리
아~ 한마디 말이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해 노래 부르리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주단을 깔아논 내 마음
사뿐히 밟으며 와주오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반응형

'카테고리 정리 > 누구의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음의 고통  (0) 2015.01.08
촛불  (0) 2014.12.14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0) 2013.12.13
이양연, 내가 죽어서  (0) 2013.02.25
Posted by 모순성
,
반응형

“한평생 시름 속에 살아오느라
밝은 달은 봐도 봐도 부족했었지
이제부터 만년토록 마주 볼테니
무덤 가는 이 길도 나쁘진 않군“

반응형

'카테고리 정리 > 누구의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음의 고통  (0) 2015.01.08
촛불  (0) 2014.12.14
가난한 사랑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0) 2013.12.13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0) 2013.03.07
Posted by 모순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