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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북스코프

지은이 : 이스마엘 베아

옮긴이 : 송은주


참 좋은 책을 얻었다. 집으로 가는 길 - 어제-오늘 이틀 간 푹 빠져


집으로 가는 길

저자
이스마엘 베아 지음
출판사
북스코프 | 2007-10-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래퍼를 꿈꾸던 소년, 병사가 되다랩과 힙합을 좋아하던 아프리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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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게 된 책이다. 지난 한기 내내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전공서와 학술서에 묻혀 살았던 것이, 그로 인해 이렇게 "아름다운" 책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전혀 모른 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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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뒤편

저자
조기영 지음
출판사
마음의숲 | 2013-09-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고민정 아나운서의 그 사람, 조기영 시인의 첫 장편소설 [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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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어느 새 내 생각의 시작이고, 중간이며,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 나를 쪼개도, 나를 붙여도, 나를 덮어도 내 안에는 그녀가 있다."

 

하지만

 

"봄은 품으로 달려오지 못하고 저기 마당에 유령처럼 서 있다. 머뭇거리는 봄을 보며 나는 방 안에 겨울처럼 누워 있다.나와 봄 사이에는 ...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른다."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채 피어나는 봄날의 꽃처럼, 시인의 가슴으로 피워 올린 한 편의 시처럼 나도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내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봄은 무심하게 웃고 있다."

 

"이별은 육체의 고통보다 더한 아픔이겠지"

 

"이 허름한 육신의 자유. 허울뿐인 이 자유가 미끼처럼 내 앞에 던져지는 날이면 나는 그것을 물어 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남루한 숨을 내쉬며 눈을 껌뻑이고 앉아 있다. 깃발도 나침반도 없이 자유는, 날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찬 욕망의 찌꺼기를 맴돌다 어느 순간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허무를 가득 채운 이 자유는 내 육체와 영혼에 계속 구멍을 내고 있다."

 

 조기영 시인의 작품을 통해 지금의 내 마음을 재구성해 본다. 저 멀리 있는 봄은 바로 그녀. 그녀와 나 사이에는 큰 강물이 흐른다. 그런데, 참 웃기게도 그 강물은 다름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의 '생각덩어리'가 그 사이를 막고있는 것이다...

 

 생각할 때마다 나의 가슴이 사무치도록 답답해지고 그 한 켠이 아려온다. 미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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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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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경향이지만 돈주고 사 읽기엔 오글거리는 부류의 책. 

단 이것으로 이 책의 가치를 평가할수는 없다. 내가 좋아하는 고민정 아나운서의 책이니..^^ 싸인도 받음.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저자
고민정 지음
출판사
마음의숲 | 2013-08-1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이해인 수녀, 김용택 시인, 박지윤 아나운서를 울린 고민정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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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들어가는 말

1장 꽃보다 시보다 아름답게

시인의 아내로 산다는 건

그 사람, 안으로 들어간 순간

10년 전 그날의 하늘

이 숲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감당할 수 있겠니

존경할 수 있는 사랑

어느 누가 나를 사랑으로 써 내려갈까

옥탑방 고양이로 살아갈 것이다

나는 당신이 되고 , 당신은 내가 되어

2장 가난하지도 슬프지도 않게

사람은 가도 시선은 남는다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언제나 한자리에 있는 조은산처럼

나는 혼자 남겨지는 게 가장 두려운 소녀였다

딸에서 엄마로

서로의 별이 된다는 건

그리움이 묻어나는 달에게

죽기 전에, 조금 더 늦기 전에

풍경에는 향기가 있다

3장 밋밋하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사람은 사람의 다리가 된다

아나운서 고민정입니다

빠져든다는 것, 스며든다는 것

어디에도 묶이지 않는 바람처럼 햇살처럼 살고 싶다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너도 참 슬쓸했구나

어둠이 두려운 건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4장 사람 속에서 빛날 수 있게

얼마나 쓸데없는 자만심이었던가

내 안에서 커 가는 시간들

우리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무언가를 건넨다

사람과 살마 사이의 국경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

셀 수 없이 행복한 사람들

결코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나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우리

우린 사랑하니까

 

-

내용도 별거 없는데 괜시리 길다.. 책 내용의 약 1/4을 사진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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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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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몽타주

저자
류동민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3-06-2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과거는 어떻게 추억이 되는가? 투쟁의 열기로 뜨거웠던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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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글머리에

 

1부 서울, 1988년 여름

 

겨울 나그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장미의 이름

영웅본색

1Q84

내 마음의 마르크스주의자

새로운 말들

에필로그

 

2부 재현의 재현

사건과 재현

텍스트 분석

재현의 재현, 그 논리적 구조

 

함고문헌

발문 : 재현의 철학_김인환

저자 후기

 

---

저자 소개 및 인터뷰(본 내용은 H모 대학교 인터뷰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함)

1988년에 대학시절을 보냈던 기억의 몽타주 저자 류동민교수.

 

류동민 교수 소개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모든 학위 취득하였고, 현재는 충남대 경제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활동사항으로는 한겨레, 시사in, 경향신문 등 칼럼을 연재하였다.

저서로는「일하기 전에 몰랐던 것들」,「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등 이 있다.

 

책의 구성은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1부와 2부로 구성된 짧은 책이다.

1부의 형식은 소설.. 1988년 대학원생 시절 겪은 이야기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이야기들을 소설로 써야겠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쓰게 되었다. 2부의 내용은 옛날부터 계속하여 책으로 쓰거나 글로써 남기고자 마음먹었던 내용이다.

 원래는 이 1부와 2부를 합쳐 철학소설로 쓰고자 하였으나 이에대한 역량이 미약하여 철학도 안되고 소설도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누게 되었다. 

-

 87년 당시에는 자본론이라 책이 1권이 번역되었다. 그 상태에서 2권과 3권을 추가로 번역을 하는데 그 팀의 작업실에 들어가서 비밀암자를 놓고 번역., 정확히 한다면 번역은 아니고 교정 정도의 수준이었다..

 

독일어 실력은 형편 없었다. 당시에는 주로 일본어본을 사용했다.

 

(이후 내용은 귀찮아서 생략...ㅜㅜ 이렇게 적으면 뭐하나 봐주는 사람도 없구먼, 나 혼자 간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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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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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저자
고민정 지음
출판사
마음의숲 | 2013-08-1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이해인 수녀, 김용택 시인, 박지윤 아나운서를 울린 고민정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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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아나운서의 책. 책을 펴낸다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나의 생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또 공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생각이 더해져 또 다른 공감을 자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침 고민정 아나운서가 남편과 함께 학교로 찾아왔다. 소소한 이야기도 듣고, 평범해져버린 대학생들에게 일탈을 외친 한마디도 있었고, 삶을 불태우라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멀고 먼 외진 학교까지 와준 것에 감사를 느꼈고, 그 김에 그 자리에서 고민정 아나운서의 책을 사들고 친필싸인까지 받았다. 고민정씨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도 함께 와주었는데 그분의 책은 내 친구가 샀다. 서로 읽고 다 읽으면 또 바꿔보기로 하였으니...  본인 역시 서른이 넘기 전에 책 한권 써보는게 꿈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우선 다 읽고나서 다시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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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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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

저자
소포클레스 지음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1-03-2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그리스 비극의 전형적인 구조를 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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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레스의 「안티고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시인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에서는 안티고네[각주:1] 와 크레온[각주:2]  양자간의 갈등을 그 내용의 주 축으로 하고 있다. 갈등의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비극의 무대가 되는 '테베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한다. 비극 속 무대가 되는 국가 '테베이'에서는 그 국가의 선왕인 '오이디푸스'가 죽자 그의 아들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가 왕권을 양분하기로 합의한다. 하지만 '에테오클레스'가 약속을 어기고 왕권을 양분하지 않고 왕권을 독점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두 형제간의 전쟁이 벌어진다. '폴뤼네이케스'가 군대를 일으켜 '테베이'를 공격한 것이다. 전쟁의 결과 두 형제는 죽음에 이르고, 이후 왕위계승의 권리를 가진, 안티고네의 외삼촌 '크레온'이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통치자가 된 크레온은 먼저 군대를 일으켜 테베이를 공격한 폴뤼네이케스를 반역자로 간주하고 그의 장례의식을 치르지 못하도록 법으로 선포한다. 여기서부터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갈등이 시작된다. 안티고네는 자신의 혈육, 즉 오빠인 폴뤼네이케스의 장례를 금지한 법을 비판한다. 결국 안티고네는 폴뤼네이케스의 장례를 치르는 "범죄"를 저지르고 만다.


 내가 생각한 「안티고네」의 주요 쟁점은 첫째, 국가란 무엇인가(국가의 속성), 둘째,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올바름이란 무엇인가'와 관련하여 다수와 소수의 문제, 악법도 법인가 등과 같은 쟁(爭)거리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미시적으로 볼 때, 국가와 개인간의 문제, 성차별문제 등도 다룰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근본적 주요 쟁점이라고 생각되는 첫 번째 쟁점인 '국가의 속성'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머지 문제들은 이후 생각을 더 정리하여 체계적으로 써보도록 노력하겠다. 여하튼, 이러한 과정을 거침으로써 결론에 이르러서 나는 안티고네가 옳은지 크레온이 옳은지를 「안티고네」의 현대적 독자의 관점에서 심판해보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나는 국가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홉스-로크-루소에서 시작되는 사회계약설을 옹호하는 편이다. 비록 현대국가의 내면을 파헤쳐 보기 시작하면, 국가의 그 목적이나 근본이 사회계약설에 따라왔음이 반증될 가능성이 큰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국가의 본질은, 본성은, 최고의 형상은 사회계약설이라고 생각한다. '국가' 같은 집단은 그 속 개개인의 자유와 이익의 보호에서 시작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암묵적인 동의가 형성됨으로써 나타난다. 그리고 '국가'틀을 지탱토록 하는 계약, 즉 제도의 형성(또는 왕, 대통령 등)도 그 속 모든 개개인들의 상호간의 이익을 목표로 한다. 그 속에서 개개인들은 필연적으로 일정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이 '전쟁'보다는 더 장기적으로 안전하며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이 흐름은 필연적으로 공리주의로 흐르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국가가 되는 일련의 과정만이 나는 '옳음'이라고, 또 '국가'라고 선언하겠다.
 이제 다시 비극 '안티고네' 속으로 들어가 생각해보자. '크레온의 국가'가 정당성을 얻으려면 '옳음의 편'인지 아닌지를 가늠해야 한다. 만약 '크레온의 국가'가 '옳음'의 속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안티고네와 크레온간의 대결에서 안티고네의 정당성이 한층 강화되는 셈이다. 이제 그 국가의 속성이 어떠한지부터 알아봐야 하는데, 비극속의 국가 티베이는 일단 군주제 국가이며, 나는 그 속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다음과 같은 증언문구들을 찾아내었다.

 

 안티고네 : "이 사람들도[각주:3]  그렇게 보고 있지만, 당신이 무서워 입을 눌러 닫고 있는 거에요."                                (책 p.149 / 508~510행)
 하이몬 : "도시가 이 소녀[각주:4] 에 대해 얼마나 애통해하는지를요, 모든 여인 가운데 가장 고귀한 그녀가 가장 명예로운 행위때문에 가장 비참하게 죽는다고요."                                          (책 p.161 / 692~695행)
 하이몬 : "한 사람에게 속한 것은 국가라 할 수 없습니다"……"아무도 없는 땅이라면 혼자서도 잘 다스리겠지요"    ( p.163 / 735~740행)


 위 증언에 따르자면 크레온의 국가는 국민의 국가, 최고형상의 국가가 아닌 듯 보인다. 크레온의 국가는 개개인의 자유와 이익을 보호하는 형상을 보여주고있지 못하며, 크레온( '크레온국가'의 제도는)은 국가 속 개개인들의 자발적 동의, 암묵적 동의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닌 것이다. 국민들은 오로지 왕 또는 소수 주권자의 이익을 위해 '손실'할 뿐, 그 속에 속한 모든 개개인의 평향적(平向的) 이득을 위해 손실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오로지 왕 개인 또는 소수 주권자의 감정과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는, 국가와 개인간의 너무나도 크나큰 괴리, 붕괴감을 지닌 최고 악덕중의 악덕의 속성의 국가다. 결론적으로, 국가의 속성면에서 심판해보자면 크레온이 왕으로 있는 테바이 국민들은 국가를 재 형성(또는 裁斷) 해도 괜찮은,( '마땅함'과 같은) 정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근거하여 국민의 한 사람인 안티고네의 범법 역시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에 대한 최고형상이라는 전제를 도입하지 않고서 바라본다면, 안티고네도 그 나름대로의 최고의 '선'을 주장하고 있으며, 크레온 역시 그 나름대로 최고의 '선'을 주장하며 싸우고 있으며 그들 각각의 영역에서 볼 때 그 두 '선'은 모두 정당성을 지녔다고 볼수도 있다. 전제가 없이는 양립 불가능한 두 선이 존재하는, 모순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근본적으로 보면 옳고 그름의 이분법이 있다 느끼고 있으며, 최소한 그냥 옳은 것보다는 더 옳은 것이 있으며, 선의 영역에 한하여 상대적으로 볼 때, 더 옳은 것이 선이며 덜 옳은 것이 악이라 볼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흐름에서 심판하건대 나는 안티고네의 손을 들어주고자 한다.

 

  1. 오이디푸스의 딸 [본문으로]
  2. 안티고네의 외삼촌이자 테바이의 통치자 [본문으로]
  3. 이전 행에 나오는 '카드메이아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카드메이아'는 테베의 별칭이다. ('테베'라 불리우기 이전의 이름 ) [본문으로]
  4. 안티고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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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의 이해

저자
이남인 지음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부 | 2011-09-2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철학이란 무엇인가이 책은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핵심교양강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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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번역이 정말 강아지 ㅂㅅ같아서 내가 새로 쓴다. 한글을 재 번역해본다.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원전으로 읽는 서양철학의 이해.P. 270부터.


번역이 얼마나 개판같은지 한번 비교해보며 읽어보시기를...


-

제 1장. 순수실천이성의 원칙들

1.설명


[책의 번역]

실천 원칙들은 자신 아래에 다수의 실천 규칙을 가지고 있는 의지의 보편적 규정을 포함하는 명제들이다. 이 원칙들은, 그 조건이 주관에게 단지 주관의 의지에 대해서만 타당한 것으로 여겨질 때에는, 주관적이다. 즉 준칙들이다. 그러나 그 조건이 객관적으로, 즉 모든 이성적 존재의 의지에 대해 타당한 것으로 인식된다면, 그 원칙들은 객관적이다. 즉 실천 법칙들이다.


[나의 한글 재번역]

'원칙'이라는 개념은 명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원칙'이라는 것 속에는 , '의지'가 무슨 뜻인지를 규정하고 있는 어떤 '규칙'들이 들어 있다.  또 이 '원칙'들은, 조건을 가지는데, 그런데 그 조건이, 원칙을 지키는 사람 혼자서만 타당하다고 여기는 상태인 경우에는 원칙을 주관적이라고도 볼 수 도 있다. 이 상태를 준칙이라고 한다. 그러나, 원칙의 조건이 모든 사람들에게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면, 그 원칙은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실천법칙이다.


[책의 번역]

욕구능력의 객관(질료)을 의지의 규정 근거로 전제하는 모든 실천원리들은 모두 경험적이고 어떠한 실천 법칙들도 제공해 줄 수 없다.



[나의 번역]

어떤 실천원리들은, '의지'라는 것을 규정지어주는 것의 근거는, (사람이) '욕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능하게끔 하는 어떤 '원천'에 있다고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데, 사실 그것은 어떤 실천 법칙들도 제공해줄 수 없다. 경험적이기 때문이다.

 

 

=

정말 훌륭한 교수님 슬하에서 미시적으로 조목조목 배우는 과정이 아니고서는, 혼자 배우기에는 정말 불용적인 서적입니다. 혼자 배우는 과정을 빼더라도 상당히 불용적이고 비윤리적인 책입니다.


그 이유 :
1. 원전 그대로를 발췌한 게 아니라 부분부분을 발췌한 것이기에 이해의 흐름이 깨집니다. 철학서라는 것은 고작 그 부분의 단편단편만 가지고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그 말의 배경, 전제, 가정들을 알아야 하지만 누가 알려주지 않는 이상, 그저 헛소리로만 보여질 여지가 있네요.
2. 원전의 부분 부분을 발췌했음에도 그 어떠한 표기도 없습니다. (주석, 해제 등) 원전의 단편적 부분부분만을 가지고서는 공부가 산으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원전 자체를 읽은 사람이 아닌 이상 그 발췌부분이 원전의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또한 원전 역시 다양한 사람의 번역서가 있으니 발췌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대략적으로 안다 해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3. 굉장히 '비도덕적인' 책입니다. 이 책의 역자 이남인씨의 번역은 후설과 헤겔뿐이 없구요, 대부분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학술지 '철학사상'의 별책에 실린 교수들의 번역을 참고한것 같은데, 이에 대한 정확한 출처표기나 언급 한마디도 없으니 참으로 '비윤리적인' 책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원전의 어느 부분에서 발췌했다고 표기라도 하여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다니(2번과 결부시켜) 정말 불친절한 책이네요.
4.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번역들이 굉장히 어색합니다. 특히 칸트, 니체, 헤겔, 비트겐슈타인 등 독일어 해석의 경우 마치 구글번역기를 돌려 잠깐 손만 본듯한 느낌입니다.(대부분의 철학책이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려면 한글의 재번역과정이 필요합니다. 해설은 필요없으니 번역이라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아하니 상당히 학구적이고 어려운 단어를 골라 쓰고 문장의 구조도 불필요하고 이해하기 난해하게 길게 되어있는데 거의 현학적으로 느껴질 뿐, 그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 번역이라는게 그저 '외국어->한국어' 로 바꾸는게 아닙니다. 그건 번역이 아니라 '도치'일 뿐입니다. 번역이라 함은 우리 문화와 한국어의 사고 체계에 맞게,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어의 흐름에 어울리게 바꾸는 것입니다.  

부디 번역하는 사람들이 이 리뷰를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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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저자
강신주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11-02-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현실감 있는 철학적 어드바이스가 필요하다 일반인들의 인문학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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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선생의 '신의 영혼, 오로라'는 하루만에 다 읽었다. 아니 하루도 아니고 2시간만에...

아무래도 여행집 겸 사진집이니까. 글과 함께 사진을 음미하는 맛이지.

 

이번에 읽을 책은 강신주선생의 책,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다. 조금 읽어봤지만 생각해가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물론 여타 다른 철학서 및 교양 입문서에 비해 덜 딱딱하고 읽어내려감에 막힘이 없다. 그만큼 독자를 배려한 책인 것 같다. 번역서도 아니거니와 현학적 절차에 빠져버린 일부 선생들의 "철학적" 단어나 문맥들이 보기좋게 (바람직하게) 바뀌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후회하지 않는 삶은 가능한가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욕망은 나의 것인가             - 라캉, '에크리'

페르소나와 맨얼굴               -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개처럼 살지 않는 방법          - 이지, '분서'

자유인의 당당한 삶                    - 임제, '임제어록'

쇄락의 경지                              - 이통, '연평답문'

공이란 무엇인가                        - 나가르주나, '중론'

해탈의 지혜                              - 혜능, '육조단경'

신이란 바로 나의 생명력이다       - 최시형, '해월신사법설'

습관의 집요함                           - 라베송, '습관에 대하여'

생각의 발생                              -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지적인 통찰 뒤에 남는 것            - 지눌, '보조법어'

관점주의의 진실                        - 마투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언어 너머의 맥락                       -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마음을 다한 후에 천명을 생각하다- 맹자, '맹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 에피쿠로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2.나와 너의 사이

자유가 없다면 책임도 없다           - 칸트, '실천이성비판'

집단의 조화로부터 주체의 책임으로-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자유와 사랑의 이율배반                - 사르트르, '존재와 무'

타인에 대한 배려                         - 공자, '논어'

수양에서 실천으로의 전회             - 정약용, '맹자요의'

사유의 의무                                -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기쁨의 윤리학                             - 스피노자, '에티카'

선물의 가능성                             - 데리다, '주어진 시간'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감수성    - 정호, '이정집'

섬세한 정신의 철학적 기초            - 라이프니츠, '신 인간 오성론'

여성적 감수성의 사회를 위해         - 이리가라이, '나, 너, 우리'

사랑의 지혜                                - 장자, '장자'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서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는 역설 - 원효, '대승기신론소/별기'

설득의 기술                                - 한비자, '한비자'

논리적 사유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 '분석론 전서' 

 

3 나, 너, 우리를 위한 철학

웃음이 가진 혁명성                     - 베르그송, '웃음'    

아우라 상실의 시대                     - 벤야민,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새로움이란 강박증                      - 리오타르, '포스트모던의 조건'

자본주의의 진정한 동력               - 좀바르트, '사치와 자본주의'

유쾌한 소비의 길                        - 바타우, '저주의 몫'

여가를 빼앗긴 불행한 삶              - 드로브, '스펙터클의 사회'

운명은 존재하는가                      - 왕충, '논형'

미꾸라지의 즐거움                      - 왕간, '왕심재전집'

덕, 통치의 논리                          - 노자, '도덕경'

사랑, 그 험난한 길                      - 묵자, '묵자'

약자를 위한 철학                        - 베유, '중력과 은총'

주체로 사는 것의 어려움              - 바디우, '윤리학'

결혼은 미친 짓이다                     - 헤겔, '법철학'

우발성의 존재론을 위하여            - 들뢰즈, '천 개의 고원'

잃어버린 놀이를 찾아서               - 하위징아, '호모 루덴스'

치안으로부터 정치로             - 랑시에르, '정치에 관한 열 가지 테제'

진정한 진보란 무엇일까         - 마르크스,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아무래도 강신주선생은 동양사상 쪽으로 많이 ㅇㅇㅇ

한국철학사 시간에 온통 중국철학만 배운 것에 비하면 이 강선생은 참으로 신선한 ...

 

특정 관심 주제나 읽어보고 끌리는 주제에 대한 조금 더 심도있는 공부를 해보고싶은 독자를 위해 마지막 부록에 더 읽을거리를 싫은것은 그야말로 책값 17800원의 가치를 더욱 빛낸 처사...

 

100프로는 아니더라도... 내 생각을 어느정도 대변해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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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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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혼 오로라

저자
권오철 지음
출판사
씨네21북스 | 2013-06-24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밤하늘 최고의 카타르시스 오로라 떠나자, 인생이 바뀔지도 모른다...
가격비교

근래 사진집 신간이 나왔다.

12일, 정독도서관에서 저자인 권오철 선생의 강연 및 출간기념 사인회가 있어 참석했다. 

책도 구입하고 싸인과 사진촬영도 하고.


권오철씨의 팬으로써 기쁘다. 오래토록 간직해야할 책.

 

( 학교활동시절 인터뷰 과제가 있어 용기내어 권오철선생에게 인터뷰요청을 드렸더니 보기좋게 거절당했던 기억이 있다. 인터뷰 할 내용은 책의 1장에 대체로 나와있는 듯 하니... 그 이유가 책때문이었나 상상해본다)

 

 

 

<목차>

머리말 -우물쭈물 하지 말고 오로라  

1장 사진가로 살아남기

      -오로라와 사직서                         (졸업 후에는 방학이란 없다)

      -결국, 천체사진가가 되다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행복하지 않았던 직장 삶)

2장 오로라의 신비                        

3장 오로라의 모든 것              

      -오로라란 무엇인가?                

      -어디로 가야 볼 수 있을까?       

      -오로라, 그 빛의 비밀              

      -오로라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서브스톰

      -11년마다 찾아오는 오로라의 극대기

      -오로라가 자정 즈음에 잘 보이는 이유

      -오로라 예보와 실시간 관측 자료

      -달빛 아래 오로라가 뜨던 밤

      -오로라와 지구의 생명

4장 옐로나이프

-오로라 관측의 최적지,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를 만날 확률

-떠나자, 옐로나이프로

-오로라 빌리지에서 오로라를 보다

-오로라를 즐기는 여러 가지 방법

-여름과 겨울, 언제 가는 것이 좋을까

-옐로나이프, 오로라 이외의 것들

-극지방 극한체험

-캐나다, 캐다나의 사람들

5장 오로라 사진촬영

-오로라촬영에 도전해보자

-오로라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기

-추운 곳에서의 카메라 관리

맻음말 -일생에 꼭 한번,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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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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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저자
마이클 샌델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2-04-2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전 세계가 기다려온 샌델식 토론의 결정판하버드대학교 최신 인기강...
가격비교

"어떤 사람들은 시장지상주의의 핵심에 담긴 도덕적 결점은 탐욕이고, 이 때문에 무책임하게 위험을 무릎쓰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견해대로라면 해결책은 탐욕을 억제하고, 은행가와 왈가의 중역들에게 더욱 품위있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하고, 합리적인 규제안을 마련해 유사한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껏해야 부분적인 진단에 불과하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데 분명 탐욕이 큰 역할을 했지만 문가 더욱 큰 원인이 도사리고 잇다. 지난 30여 년 동안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변화는 탐욕의 증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시장과 시장가치가 원래는 속하지 않았던 삶의 영역으로 팽창한 것이다."(p.24)

 

그런데, 한발짝 더 나가 생각해보면, 시장과 시장가치라는 자본주의적 사고가 우리 일반 삶의 영역으로까지 확대 팽창하게 된 이유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인간의 탐욕인 것이다. 가장 근인은 바로 인간이요, 또 인간이요, 인간의 본성적 욕심인 것이다.

 

번역의 문제점.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 p.33에 이르러서는 화딱지가 나 소리질렀다.

 

"시장이 지닌 매력 중 하나는 스스로 만족하는 선택에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역자 누구야 찾아보니 안기순씨.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참 부족한듯 싶다. 사실 국내 번역 출간된 웬만한 인문서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긴 하지만 말이다. 번역자들에게 말하고싶다. 제발좀, 번역할 때 신경써서 번역해달라고. 글은 한글이지만 영어적 문법이 그대로 들어간 글이 아니라, 한국적 글로 번역해달라고말이다. 한번 번역해놓고, 일반인에게 읽어서 무슨 말인지 납득이 되는지 또 검수해보고, 자기 스스로도 읽어서 번역이 매끄러운지 재차 확인해보고. 한번 번역하고 오자만 수정하면 번역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 번역은 새로운 창작이다. 자신의 문화권에 맞게 문맥과 단어선택을 고쳐야 하고, 문법도 한국적이게 가다듬어야 한다. 그러니 즉, 번역은 새로운 창작이다. 이를 아는 국내 번역자가 얼마나 될까싶다.

 

          p.52

"시장을 옹호하는 두 번째 주장은 경제학자에게 좀 더 친숙한 것으로 공리주의자의입장이다. 공리주의자는 시장에서의 거래가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똑같이 이익을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양측이 모두 이익을 얻었다는 뜻이다."

 

 나는, 공리주의자다. 그러나 공리주의적 사고를 통한 입장에서, 나는 시장 논리는 결과적으로 양 측이 속한 공동체에 이익이 아닌 손해를 끼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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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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