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정리/도서산책'에 해당되는 글 27건

  1. 2014.12.06 라라윈, 여자 서른
  2. 2014.10.30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3. 2014.10.27 정의란 무엇인가 입론
  4. 2014.10.26 경제학 포털 읽고
  5. 2014.06.02 태백산맥 인물 계보
  6. 2014.02.15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으면서
  7. 2014.02.13 그리스인 조르바
  8. 2014.02.10 임승수 글쓰기 클리닉
  9. 2014.02.08 출판사 목록
  10. 2014.02.04 청춘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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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서른

저자
라라윈 지음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2014-09-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분명 아직 젊은 나이지만, 서른의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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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원하는 대로 못간 것부터 내 인생이 틀어진 것 같았다."

 나 역시도. 그러나 나는 "원하는 대학을 못간 것"이 아니라 "너무 실망스런 대학"을 간 것부터 틀어진 것 같았다. 그게 분명 지금의 내 삶에 영향은 있었겠지만 (조금이라도) 그게 전부인지 아닌지, 혹 시작인지는 분명치 않다. 


처음 대학을 갔을때 충격 그 자체였다. 버스가 달리는 길 양옆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언제 거름을 쳤다는 듯 똥냄새가 진통을 했다. 이게 대학가는 길이라니. 이럴줄 알았으면 공부좀 할껄. 통학시간도 한시간 삼십분 남짓 걸리니 왕복 세 시간을 거리에 버려야 했다. 


근사한 20대는 고사하고더라도(固辭) 그저 평범하기라도 한 20대 대학생활을 보내고 싶었다. 주변에 수업 끝나고 같이 밥먹을 친구들이 온통 있으며, 방과후에는 멋드러지게 술 한잔하고. 그러다가 썸도 타보고. 연애도 몇 번씩 해보고. 동기들끼리 클럽도 가고 여행도 떠나고 사고도 치고. 대충 토익점수도 취직할 만큼 따놓고. 대충 이 즈음이 평범한 20대 대학생의 삶 아니겠는가.


그런데 졸업을 앞둔 지금에 와서는 어느것 하나 제대로 경험된 적이 없는듯 하다. 모든게 어정쩡하다. 저자가 생각했던 20대의 삶과 내가 생각했던 20대의 삶은 그 레벨이 천지차이지만 역시 괴리감이 있었던듯 하다. 내가 저자였더라면... 이것이야말로 꿈꾸던 삶이구나 했겠지..ㅎㅎ


"사서 고생한 것도 값진 인생공부이기는 하다... 그러나 몰랐다 ... 다 때가 있다는 것을..."

 돈이 없으니 친구를 만날수도, 술한잔 하기도 부담스럽다. 어디 네일로 여행 한번 같이 가기도 어렵고. 과에서 하는 밥자리가 있을때면 언제나 빼기 일수였다. 돈이 없음은,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는) 자신감 없음과 동치되었다. 그래서 방학때면 아르바이트를 뛰었다. 그런데 이렇게 방학동안 벌어들인 목돈은 결국 나의 아주 사치스런 취미였던 "별보기"생활에 투자되었다. 지금 돌이켜보자면 그때 별보기를 중단하고 그 목돈을 내 겉을 꾸미는데 썼어야 했다. 그래 마땅했다. 나의 정체성은 내 기호로부터 나오기도 하지만 나의 사적 자아창조는 역시 다른 사람과 함께 가야 비로소 성취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의 시선과 인정. 그런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 인간관계도 그런 것이다. 09학번, 10학번, 11..12..13학번 몇몇의 후배들을 스쳐지나가며 보아왔지만 나처럼 무식하게 살았던 친구는 없는듯 하다. 다들 체계적이고 꿈이 있다. 이를 위해 순간의 기호(나에게 있어서는 천체관측, 아마추어 무선통신)는 잠시 포기할 줄 아는 친구들이었다. 그때 내가 공사판을 전전하며 벌었던 수백만원, 아니 천여만원에 이를 돈들을 내게 투자했떠라면. 연애도 제대로 해보고. 주변 친구도 많았을테고, 술자리 밥자리 이리저리 껴다니며 놀기도 놀고 아마 내가 생각한 20대 대학생활의 낭만적 삶에 조금은 더 근접했겠지. 중요한 것은 용기와 자신감인데, 그러한 것은 결국 돈에서 나오는 것이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 저자는 결론적으로 "전부 내 탓인 것은 아니오" 했지나는 여전히 "내탓이오" 라고 말하고 싶다. 공부를 안한것도 내 탓이고, 고백을 못한것도 내 탓이고, 힘들게 벌어온 목돈을 허튼 곳에 쓴 것도 나 자신이요, 또 전공공부를 게을리 한것도 내 탓이오... 모두 내 탓이오... 사람들이 떠나간것도, 그래서 이제 이렇게 혼자 남겨진 것도 모두 내 몸에서 나온 내 탓이오... 라고 말이다.


"피해자 원인제공주의. 힘있는 입장에서 아주 유리한 생각의 틀이다"

 정치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다. 우리가 취업이 안되는 것, 경제가 어려운 것, 정치의 탓이다. 그런데 정치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한다. 혹은 다 내 탓은 아니라고 한다. 이는 단연코 틀린 생각이다. 우리 삶이 힘들어진것은 정치와 경제가 유착되면서부터이다. 경제가 어렵고 삶이 어려워진 데에 과연 내가 "일부 원인제공"을 했기 때문에 억울함을 감수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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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제3판 개역본)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출판사
까치 | 2012-01-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수많은 정치지도자들, 혁명가들, 그리고 자국의 권력자의 실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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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당시 이탈리아 지역의 역사, 그리고 당시 교황과 군주간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아야만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이 이유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런 의미에서도 본 텍스트의 부실함을 변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군주와 그 체제에 대해 강조한 것도 이론적 이유라기보다는 당시 이탈리아 및 유럽의 정치적 상황, 그리고 그 불안요소를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소망에 기인했을 것이라는 다수 사람들의 판단 역시 그럴싸하다. 또한 지금에 와서야 읽고 있는 중인 우리 당사자들은 이미 다른 의미의 민주주의 체제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정치체제에 대한 개념적 괴리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점 역시 우리가 그의 책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라 생각한다.

 「군주론」은 피렌체의 왕, 로렌초 메디치에게 보내는 마키아벨리의 글이다. 많은 사람이 말하듯이, 이 책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군주의 권모술수들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훌륭한 군주가 되고자 한다면 해야 할 군주교본이다. 따라서 그 속에서는 군주로서의 역할과 자세를 대부분의 내용으로 할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군주 체제와 군주의 유지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해야 할 정책과 군주의 태도를 제시하고 있다. 군주로서 국가적 운영 방법론이나 아니면 인간관계적 처세술, 혹은 군주 처세술 정도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는 처세술로서 군대와 백성의 다룸을 아주 중요한 측면으로 보았다. 군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우리내의 역사와 현실과 비교해서도 그렇고 세계사적으로 바라봐도 그렇지만 아주 날카롭고 유의미한,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참고할만한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와 나는 이 책을 정치 기술적 측면(political technique), 정치학적 측면(politeia 또는 theory of the state적인), 역사학적 측면(A view of the history)에서 그 의의를 논해보기를 시도해 본다. 여기서 주요 테마는 정치 기술적 측면이며, 이 정치 기술적 측면을 발전시키기 위해 역사관적인 방법과 정치학적 이론을 토대로 빌렸을 뿐이다. 즉 나는 이 정치 기술적(권모술수적) 측면을 이 책의 목적이라고 가정하는데, 이 책의 목적에 따라 우선 그 토대가 되는 역사학적 가치와 정치학적 입장을 언급하고 마지막 결론으로써 정치 기술적 입장을 언급하도록 해보겠다.

 먼저 첫째로 역사관적 측면에서 보자면,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쓰는 과정에서 수많은 유럽 역사 및 로마 역사를 인용했다. 마키아벨리 당시의 역사적 혼란을 다잡기 위해 과거의 지혜를 빌려왔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다음에서 우리는 그가 역사를 바라보는(근거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은 걸을 때 거의 항상 다른 사람들이 디뎠던 길을 따라 걷고 모방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하지만 타인들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을 수도 없고 당신이 모방하고자 하는 사람의 비르투에 도달


할 수도 없으므로, 현명한 사람이라면 위대한 사람들이 밟았던 길로 들어서거나 대단히 탁월했던 사람


들을 모방함으로써 자신의 비르투가 그들에 미치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들의 냄새는 풍길 수 있어야 하


기 때문이다."  ( 군주론 제 6장 첫 단락 )


 두 번째, 마키아벨리의 정치학적 측면의 의의는 그가 말하는 군대, , 정치체제, 백성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군사력과 함께 군사체계의 정비를 중요시하는데 앞서 말한 역사의 측면에서 보자면 현대의 정치적 측면에서도 참고할만 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군주를 향한 외부로부터의 칭찬과 비난, 너그러움이나 인색함, 가혹함과 자비심 등에 대한 그의 언급 역시 의미 있다고 여겨진다. 칭찬과 비난, 너그러움과 인색함, 가혹함과 자비심의 사이를 과거의 역사적 교훈을 참고 삼아 위태롭게 넘나드는 모습은 마치 공자의 중용(中庸)을 보는 듯 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들은 군주론 제 15,16,17,18,21장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 둘을 근거하여 그는 훌륭한 정치적 처세술을 완성한다. 그 완성의 결론의 내용은 앞서 말했듯이 군주로서 국가적 운영의 방법론 / 아니면 인간처세술이 아닌 군주처세술 정도로 볼 수도 있는데, 나는 여기서 앞의 두 번째에서 말한 인색이니 가혹이니 자비니 하는 백성으로부터의 평판을 전혀 무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 점이 주의할만하다고 여겨지는 이유가 그가 말하는 군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군주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군주론」의 정치기술적 처세들은 기존의 군주체제처럼 군주 스스로, 또는 군주와 그 일당들의 영구적 이익만을 위하여 제시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안위와 유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공리주의적이라 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권력에도 유용하지만 또한 백성을 포함한 국가 전체로 보았을 때에도 유용한 테크닉으로써 「군주론」을 제시한 것 같다.

 첨언하여, 그의 정치 기술적 수사술의 이면에는 역사관과 정치적 이론 외에 그의 운명론적 사고관도 엿볼 수 있다. 그것의 증거로써 그의 책에서 아주 비중 있게 다뤄지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비르투'인데, '비르투'는 대체로 능력(타고난 능력, 덕성)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자유의지가 있다는 점을 부인하고 싶지 않은 까닭에 운이 우리 행동의 절반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 사실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운의 여신은 그 나머지 절반 또는 그 가까이를 우리가 지배하도록 남


겨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 전적으로 운에 의존하는 군주는 운이 변함에 따라 멸


망한다... 시대 변화에 자신의 행동방식을 맞추는 사람은 성공하고 마찬가지로 시간과 일치하지 않게 


처신하는 사람은 실패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군주론 제 25 p.125~126)



 마키아벨리는 역사적 근거를 들며 이상적인 세계(국가)를 향한 통치의 과정에서 다양한 방해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데 또한 해결책으로써 이를 능력의 측면의 비르투로써 극복해야 한다고 한다. 여우와 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대목은 이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키아벨리는 국가를 이상적이게 다스림에 있어서 단순히 그런 정치 기술적 측면만을 바라본 게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 나머지 절반을 위한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는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그가 이 책을 써낸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돌아와 정리하자면, 마키아벨리는 군주제 통치의 효율적 측면을 찬양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현대적 관점에서 위에서 언급한 여타의 다른 지점들을 볼 때면, 「군주론」은 단순 권모술수라는 딱지로부터 벗어나 우리 삶 속에서의 지침서로 쓰일 여지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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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0-10-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전 세계의 석학들은 왜 정의에 주목하는가? 지금, 정의란 무엇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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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차가 다가오는 두 가지의 경우는 처음에 같다고 생각했는데 토론을 통해 생각해보니 다른 점이 확연히 보인다.

 

차이를 보자면, 전자 사건의 경우는 두 가지 선택권뿐이 없다. 기관사가 주인공이다. 5명을 살인한 살인자가 되거나 1명을 살인한 살인자가 되는 경우이다. 후자 사건의 경우 역시 두 가지 선택권뿐이 없는데, 1명을 살인한 살인자가 되거나 아무도 살인하지 않은 방관자가 되거나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따라서 두 경우를 비교하면서 하나의 이론적 선택의 딜레마를 바라보려는 저자의 의도는 잘못된 것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후사 사건의 경우의 선택에 대한 진짜 주체는 뚱뚱한 사람일 수 있다.

 

기관사의 경우는 실질적 당사자이다. 언덕 위에서 뚱뚱한 사람을 밀거나 간접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은 그저 간접적 당사자일 뿐이다. 기차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언덕 위에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언덕 위에 있는 사람이 기관사는 당연히 아니다. 후자 사건의 경우 만약 기관사가 폭파 버튼을 눌러 언덕 위에 있는 뚱뚱한 사람을 떨어뜨려 앞의 5명의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나마 저자가 의도한 윤리적 이론 선택의 딜레마를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에 부합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저자의 의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어떠한 똑같이 비교될 수 있는 사건의 경우라도 결국에는 1명의 사람을 희생하여 5명의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당사자라면 뚱뚱한 사람을 밀어 마땅하지만, 만약 내가 직접당사자가 아닌 경우, 도덕적 당위성은 마땅히 있지만 그것을 강제할 의무는 없다. 이면적으로 보면 따라서 뚱뚱한 사람을 미는 행위 자체는 공리적으로 볼 때 잘못된 경우가 아니라 할 수 있다.

 

1-1-1 인간의 가치는 질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질적인 위계뿐만이 아니라 양적인 서열 또는 가치를 구분할 수 도 있다. 그런데 질적인 부분까지는 '막상'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신이 아닌 이상. 

 

1-1 소수자의 권리를 이용 또는 희생하는 것과 다수자의 권리를 이용 또는 희생하는 것. 소수자의 희생, 다수자의 희생, 양자의 희생

 

 수소자의 권리희생은, 공리주의적 입장에서는 자연의 순리이다. 만약 이것을 억지로 제한한다면 어떤 부분에서든 분명 소수가 아닌 측면에서의 사회적 희생 또는 개인적 희생이 있을 것이고, 이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하향적 행복이 될 것이다. 또 더 나아가 이런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평등은 강제와 폭력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2. 사형제도는 처벌의 실패다. 궁극적으로는 그렇다.

처벌의 목적은 범죄예방+ 보상이다. 보상이라 함은 사회적, 그리고 개인적 보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형제도 자체는 실패한 것이 아니나, 사형제도 그 이상의 잔인한 형벌을 내려야 함이 마땅하다.

 

 2-1 범죄에 대한 처벌의 목적은 교화가 아니다. 징벌과 보상이 그 목적이다. 따라서 단순 종신형의 경우는 처벌이나 징벌이 아니다.

 

 2-2 복수 그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이를 희석시킬 수 있는 간접적 사형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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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포털

저자
김기원 지음
출판사
필맥 | 2013-08-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우리가 꾸려가는 삶의 현실을 경제학 이론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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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포털, 김기원 저, 필맥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라고 해야겠다.


일반 중등교과서에서 못다루는 내용을 삶의 내용과 함께 녹여내고 있기에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깊이있는 공부를 위한 도약즈음으로 여길 수 있는 책이다.


그중 가장 주목했던 점은 다음의 장이다. 아마 당시 교생실습을 하고 있을 때였던지라 과거의 내 모습과 현재의 내모습, 지금 바로 후배들의 모습과 겹치면서 많은 잡상을 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리라. 아래는 읽으며 내가 주목했던 사항들이다.


12. 입시전쟁터로 몰리는 전사들

-고교생활의 의미는?原 적 의미)

-대학생활의 의미는?原 적 의미)

-나에게 있어서 현재의 대학, 그리고 앞서 말한 原과 現實간의 간극이 있는데..


-길어진 대학과 짧아진 젊음

-인간을 잡아먹는 시장

-자격증 장사 브로커 대학- 취업의 장이냐 학문의 장이냐?

-배움을 독점한 국가-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학습중독 소비중독?


-누가 내 삶의 결정권을 가져갔나.


-대학교육이 사치재에서 필수재이면서 지위재로 전환대며 교육인플레, 학력 인풀레가 심화되었다. 이러한 학력인플레는 고비용 저수익의 구조를 가져왔다.


-모두가 대학에 가는 상황, 어떻게 바라봐야 좋을까?

 

-모두가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모두가 대학에 가며 대학을 궁극적 목표로 생각하는 듯하다. 나 역시 대학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무엇을 해야 하나 왜 대학에 가야 하나 명증적인 이유 없이 대학에 들어오게 되었다. 나의 발단은 이렇다. 본디 나는 공부를 안하던 사람이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그래서 대학도 상대적 시선에서 바라보자면 “급”이 낮은 학교로 가게 되었다. 다시 돌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가야 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완고함 때문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대학을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장남이라는 이유-일찍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으로 인해 중퇴를 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학구열을 뒤로 한 채 대학을 가지 않아야만 했고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대학에 가지 못한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고 실적과 능력을 아무리 높여도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 의해 항상 후순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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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太白山脈) 세트 (1~10권)

저자
조정래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13-10-16 출간
카테고리
태백산맥(太白山脈) 세트 (1~10권)
책소개
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민족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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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하대치의 계보. 판석영감. 증조. 구산댁. 들몰댁. 길남이. 종남이


(아래) 정하섭의 계보. 정사장, 문기수, 정님이, 소화, 월녀



(아래) 김범우의 계보. 김범준, 한창길, 문서방, 김사용


(아래) 염상진의 계보. 호산댁, 염무칠, 염상구, 하대치, 정하섭, 강동식, 안창민


(아래) 안창민의 계보. 안서구, 이지숙, 안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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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안 읽는 책- 안 읽는 책이란 앞으로 더이상 펴보지 않을것 같은 책. 그런 안 읽는 책을 찾아 정리하다가 톨스토이 단편선을 내 손에 쥐게 되었다. 1권, 2권 세트로 되어 있는 책인데, 가만 살펴 보니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가 아니겠는가.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방송인 이경규씨가 나와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그 방송에 한번 나오고 나면 그 책은 일선 서점에서 큰 히트를 쳤더랬지. 그 생각하며 책을 펼쳐보니 책의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왕 버리거나 팔 책들, 그 전에 한번이라도 읽어보고 내보내자하는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손발이 오글오글 말려드는게 아닌가. 바로 개독교의 사상을 담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한 챕터 한 챕터 읽을 때마다 이게 과연 교훈을 주는 내용인가 싶었다. 당장 던져버리거나 불태워 버리고 싶을 만치 엉성하고 종교 편향적인 이야기 뿐이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책일테니 곱게 내보내야지 싶은 생각에, 그리고 분명 언젠가 내 돈 주고 샀을 책이니 한번은 읽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에ㅡ 그 울화통 치미는 것 꾹 참고 끝까지 읽어 나가고 있다.

 

 톨스토이가 이런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정말 새롭게 봤다. 다시는 톨스토이의 책을 다루지 않을 것이다.

 

톨스토이 단편선/ L.N.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이일선 일러스트/ 인디북

<1권 차례>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각주:1]

2.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각주:2]

3.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각주:3]

4. 두 노인

5. 촛불

6. 바보 이반

7. 어떻게 작은 악마는 빵 조각을 보상하였는가

8. 달걀만한 씨앗

9.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10. 대자(代子)

11. 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

12. 세 아들

<2권 차례>

1. 두 형제와 황금

2. 일리야스

3. 악마적인 것은 차지지만 신적인 것은 단단하다

4. 소녀들은 노인들보다 지혜롭다

5. 뉘우친 죄인

6. 아시리아 황제 아사르의 하돈

7. 세 은사

8. 지옥의 붕괴와 그 부흥

9. 노동과 죽음과 병

10. 세 가지 물음

11. 큰곰자리

12. 돌

13. 기도

14. 코르네이 바실리예프

15. 딸기

16. 세 죽음

17. 톨스토이 연보

 

<나의 총평>

-차례의 각 챕터별로 각주를 달아 첨부-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나? 사람은 식량으로 산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돈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노동을 팔아야 한다. 과연 이 챕터 1이 우리에게 무슨 교훈을 주는 것일까? 베풀며 살면 복이 온다?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일 뿐이다. 세몬은 정신분열증을 겪는 사람이었으며 조수가 떠나간 충격으로 헛것을 본 것이다. [본문으로]
  2. 신은 없다. 여태껏 신은 없었다. 마르틴은 정신병자일 뿐이다. 죄..죄..죄.. 누가 우리더러 죄를 지었다고 하는가? 태어난게 죄라면 죄다. 하지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가지고 태어난게 아니다. 논리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죄라는 것은 결코 소급되지 않는다. 기독교인들아, 죄를 지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경찰서에 가서 죄를 자백하고 그에 합당한 형량을 선고받아라. 그뿐이다. [본문으로]
  3. 달걀 하나라도, 설령 그것을 어린 꼬맹이가 훔친 것이라 하더라도 옳고 그른것은 엄중히 가늠되어야 한다. 책에서 맞는말을 하기는 했다. 싸움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그런데 틀린 것이 있다. 용서. 책에서는 무조건적인 용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용서는 행한 범죄에 대한 죄값을 정당히 치루고, 즉 심판받고 난 이후의 일이다. 처벌없이 용서라니,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나조차도 범죄자가 되겠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불을 끄는 것 역시 중요했지만, 올바름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일 역시 중요한 일이었다. 올바름-정의를 바로 세우는데는 큰 희생이 따른다. 그리고 그 희생(마을이 불에 타는 것)은 헛된 희생도 아니며 그래 마땅한 희생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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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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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인 조르바 Vios ke politia tu Aleksi Zorba

니코스 카잔차스키 장편소설 이윤기 옮김

 

 "그 생각만 하면 옆에 있는 것들은 의자고 램프고 내 대가리고 모조리 벽에다 찧어 버리고 싶다니까. 하지만 그래봐야 뾰족한 수가 있나요. 손해 배상이나 하고 의사에게 달려가 대가리에 붕대만 감을 뿐이지."

 

 "먼저 먹읍시다. 먼저 배를 채워 놓고 그 다음에 생각해 봅시다. 모든 게 때가 있는 법이지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건 육반[각주:1]입니다. 우리 마음이 육반이 되게 해야 합니다. 내일이면 갈탄광이 우리 앞에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 마음은 갈탄광이 되어야 합니다. 어정쩡하다 보면 아무 짓도 못하지요."

  1. 필라우 pilau. 음식 이름. 우리나라말 번역으로 육반 肉飯이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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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클리닉

저자
임승수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 2011-12-2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왜 글쓰기를 말하는가? 글치의 진단,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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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달성하는 결정적 한 방 - 글쓰기 클리닉, 임승수 저, 비즈니스북스


'생각이 많은데 글로 쓰려면 안 되네요.'

저자의 질문이었다. 어릴적 교실에서의 저자의 질문에 한 교수는 '머릿속에 딱 그만큼만 쓸 거리가 있는 것이다.'라고 답변한다. 저자 역시 이에 동의한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다지 핵심을 찌르는 말은 아닌듯 싶다. 이를테면 소설의 경우 순수 창작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더불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의 덩어리들이 개념화, 언어화 되지 않은 채 "있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 덩어리를 개념화하거나 언어화 (특히 언어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하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볼 땐 잘 쓴 것 같은데 남들은 아니라네요. 뭐가 문제죠?'

이에 대한 저자의 답변은 '네가 쓴 글이 문제다.'라고 말한다. 더불어 좋은 글은 목적을 달성하는 글이라고 한다. 하지만 목적 달성에 실패했으면서도 훌륭한 글로써 남아 있는 작품들은 무수히도 많다. 또한 하나의 같은 글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좋다 말하며 또 다른 사람은 좋지 못하다 말하는 상황도 현실 속에 무수히 많다. 단적으로 자기소개서만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판단에 차이가 난다.  


저자의 말 모두를 동의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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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들어온 이후 책을 살때마다 기록하여 리스트를 만드는데, 정리하는 김에(시간이 남아돌아), 나는 주로 어떤 출판사를 많이 애용하나 출판사 비율을 숫자로 대충 분류해보았다. 2권 이상 보유한 출판사만.. 엑셀 수식으로 정렬만하면 되니...
문학동네 6 : 소설 문학류
문화사상사 2
범우사 8 : 싸다.
북스코프 2 
산눈 2
생각의 나무 9 : 시리즈책...--
서광사 6 : 전공책중에 많이 애용하는 듯.
소담 2
시공사 2
책세상 2
철학과현실사 2 : 철학과 현실사도 전공서로 많이많이 쓰지만 가지고 있는 책은 적다. 필요하다고 다 살수는 없으니까..
해냄 2 : 시리즈 책.. 많다..
플빛 2
학지사 2
한겨레출판 2
가람기획 7 : 취미생활 하면서 정말 많이 샀다... 당시에 천문학 관련 실용서적은 여기밖에 없었으니까.
현암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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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저자
김연수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04-05-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나이 서른다섯의 의미는 무엇일까. 전체 인생을 70으로 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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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작가의 젊은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저자 김 연 수/ 마음산책


한 편의 시와 몇 줄의 문장으로 쓴 서문

내 나이 서른 다섯

내리 내리 아래로만 흐르는 물인가, 사랑은

갠 강 4월 복어는 아니 살쪘어라

내일 쓸쓸한 가운데 슬에서 깨고 나면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은은 고령 사람인데

사공서는 다시 노진경을 만났을까

Ten Days of Happiness

추운 국경에는 떨어지는 매화를 볼 인연 없는데

아는가,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시간은 흘러가고 슬픔은 지속된다

밤마다 나는 등불 앞에서 저 소리 들으며

중문바다에는 당신과 나

한 편의 시와 (살아온 순서대로) 다섯 곡의 노래 이야기

이따금 줄 끊어지는 소리 들려오누나

청춘은 그렇게 한두 조각 꽃잎을 떨구면서

등나무엔 초승달 벌써 올라와

잊혀지만 그만일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네

제발 이러지 말고 잘 살아보자

백만 마리 황금의 새들아, 어디에서 잠을 자니?

알지 못해라 쇠줄을 끌러줄 사람 누구인가

진실로 너의 기백을 공부로써 구제한다면

앞쪽 게르를 향해 가만-히 살핀다

서리 내린 연잎은 그 푸르렀던 빛을 따라 주름져 가더라도

어둠을 지나지 않으면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느니

매실은 신맛을 남겨 이빨이 약해지고

검은 고양이의 아름다운 귀울림 소리처럼

그대를 생각하면서도 보지 못한 채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 그림자, 언제나 못에 드리워져

이슬이 무거워 나노 이파리 지그시 고개를 수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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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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