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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의 이해

저자
이남인 지음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부 | 2011-09-2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철학이란 무엇인가이 책은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핵심교양강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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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번역이 정말 강아지 ㅂㅅ같아서 내가 새로 쓴다. 한글을 재 번역해본다.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원전으로 읽는 서양철학의 이해.P. 270부터.


번역이 얼마나 개판같은지 한번 비교해보며 읽어보시기를...


-

제 1장. 순수실천이성의 원칙들

1.설명


[책의 번역]

실천 원칙들은 자신 아래에 다수의 실천 규칙을 가지고 있는 의지의 보편적 규정을 포함하는 명제들이다. 이 원칙들은, 그 조건이 주관에게 단지 주관의 의지에 대해서만 타당한 것으로 여겨질 때에는, 주관적이다. 즉 준칙들이다. 그러나 그 조건이 객관적으로, 즉 모든 이성적 존재의 의지에 대해 타당한 것으로 인식된다면, 그 원칙들은 객관적이다. 즉 실천 법칙들이다.


[나의 한글 재번역]

'원칙'이라는 개념은 명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원칙'이라는 것 속에는 , '의지'가 무슨 뜻인지를 규정하고 있는 어떤 '규칙'들이 들어 있다.  또 이 '원칙'들은, 조건을 가지는데, 그런데 그 조건이, 원칙을 지키는 사람 혼자서만 타당하다고 여기는 상태인 경우에는 원칙을 주관적이라고도 볼 수 도 있다. 이 상태를 준칙이라고 한다. 그러나, 원칙의 조건이 모든 사람들에게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면, 그 원칙은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실천법칙이다.


[책의 번역]

욕구능력의 객관(질료)을 의지의 규정 근거로 전제하는 모든 실천원리들은 모두 경험적이고 어떠한 실천 법칙들도 제공해 줄 수 없다.



[나의 번역]

어떤 실천원리들은, '의지'라는 것을 규정지어주는 것의 근거는, (사람이) '욕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능하게끔 하는 어떤 '원천'에 있다고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데, 사실 그것은 어떤 실천 법칙들도 제공해줄 수 없다. 경험적이기 때문이다.

 

 

=

정말 훌륭한 교수님 슬하에서 미시적으로 조목조목 배우는 과정이 아니고서는, 혼자 배우기에는 정말 불용적인 서적입니다. 혼자 배우는 과정을 빼더라도 상당히 불용적이고 비윤리적인 책입니다.


그 이유 :
1. 원전 그대로를 발췌한 게 아니라 부분부분을 발췌한 것이기에 이해의 흐름이 깨집니다. 철학서라는 것은 고작 그 부분의 단편단편만 가지고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그 말의 배경, 전제, 가정들을 알아야 하지만 누가 알려주지 않는 이상, 그저 헛소리로만 보여질 여지가 있네요.
2. 원전의 부분 부분을 발췌했음에도 그 어떠한 표기도 없습니다. (주석, 해제 등) 원전의 단편적 부분부분만을 가지고서는 공부가 산으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원전 자체를 읽은 사람이 아닌 이상 그 발췌부분이 원전의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또한 원전 역시 다양한 사람의 번역서가 있으니 발췌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대략적으로 안다 해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3. 굉장히 '비도덕적인' 책입니다. 이 책의 역자 이남인씨의 번역은 후설과 헤겔뿐이 없구요, 대부분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학술지 '철학사상'의 별책에 실린 교수들의 번역을 참고한것 같은데, 이에 대한 정확한 출처표기나 언급 한마디도 없으니 참으로 '비윤리적인' 책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원전의 어느 부분에서 발췌했다고 표기라도 하여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다니(2번과 결부시켜) 정말 불친절한 책이네요.
4.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번역들이 굉장히 어색합니다. 특히 칸트, 니체, 헤겔, 비트겐슈타인 등 독일어 해석의 경우 마치 구글번역기를 돌려 잠깐 손만 본듯한 느낌입니다.(대부분의 철학책이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려면 한글의 재번역과정이 필요합니다. 해설은 필요없으니 번역이라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아하니 상당히 학구적이고 어려운 단어를 골라 쓰고 문장의 구조도 불필요하고 이해하기 난해하게 길게 되어있는데 거의 현학적으로 느껴질 뿐, 그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 번역이라는게 그저 '외국어->한국어' 로 바꾸는게 아닙니다. 그건 번역이 아니라 '도치'일 뿐입니다. 번역이라 함은 우리 문화와 한국어의 사고 체계에 맞게,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어의 흐름에 어울리게 바꾸는 것입니다.  

부디 번역하는 사람들이 이 리뷰를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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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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