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선생의 '신의 영혼, 오로라'는 하루만에 다 읽었다. 아니 하루도 아니고 2시간만에...
아무래도 여행집 겸 사진집이니까. 글과 함께 사진을 음미하는 맛이지.
이번에 읽을 책은 강신주선생의 책,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다. 조금 읽어봤지만 생각해가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물론 여타 다른 철학서 및 교양 입문서에 비해 덜 딱딱하고 읽어내려감에 막힘이 없다. 그만큼 독자를 배려한 책인 것 같다. 번역서도 아니거니와 현학적 절차에 빠져버린 일부 선생들의 "철학적" 단어나 문맥들이 보기좋게 (바람직하게) 바뀌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후회하지 않는 삶은 가능한가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욕망은 나의 것인가 - 라캉, '에크리'
페르소나와 맨얼굴 -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개처럼 살지 않는 방법 - 이지, '분서'
자유인의 당당한 삶 - 임제, '임제어록'
쇄락의 경지 - 이통, '연평답문'
공이란 무엇인가 - 나가르주나, '중론'
해탈의 지혜 - 혜능, '육조단경'
신이란 바로 나의 생명력이다 - 최시형, '해월신사법설'
습관의 집요함 - 라베송, '습관에 대하여'
생각의 발생 -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지적인 통찰 뒤에 남는 것 - 지눌, '보조법어'
관점주의의 진실 - 마투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언어 너머의 맥락 -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마음을 다한 후에 천명을 생각하다- 맹자, '맹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 에피쿠로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2.나와 너의 사이
자유가 없다면 책임도 없다 - 칸트, '실천이성비판'
집단의 조화로부터 주체의 책임으로-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자유와 사랑의 이율배반 - 사르트르, '존재와 무'
타인에 대한 배려 - 공자, '논어'
수양에서 실천으로의 전회 - 정약용, '맹자요의'
사유의 의무 -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기쁨의 윤리학 - 스피노자, '에티카'
선물의 가능성 - 데리다, '주어진 시간'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감수성 - 정호, '이정집'
섬세한 정신의 철학적 기초 - 라이프니츠, '신 인간 오성론'
여성적 감수성의 사회를 위해 - 이리가라이, '나, 너, 우리'
사랑의 지혜 - 장자, '장자'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서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는 역설 - 원효, '대승기신론소/별기'
설득의 기술 - 한비자, '한비자'
논리적 사유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 '분석론 전서'
3 나, 너, 우리를 위한 철학
웃음이 가진 혁명성 - 베르그송, '웃음'
아우라 상실의 시대 - 벤야민,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새로움이란 강박증 - 리오타르, '포스트모던의 조건'
자본주의의 진정한 동력 - 좀바르트, '사치와 자본주의'
유쾌한 소비의 길 - 바타우, '저주의 몫'
여가를 빼앗긴 불행한 삶 - 드로브, '스펙터클의 사회'
운명은 존재하는가 - 왕충, '논형'
미꾸라지의 즐거움 - 왕간, '왕심재전집'
덕, 통치의 논리 - 노자, '도덕경'
사랑, 그 험난한 길 - 묵자, '묵자'
약자를 위한 철학 - 베유, '중력과 은총'
주체로 사는 것의 어려움 - 바디우, '윤리학'
결혼은 미친 짓이다 - 헤겔, '법철학'
우발성의 존재론을 위하여 - 들뢰즈, '천 개의 고원'
잃어버린 놀이를 찾아서 - 하위징아, '호모 루덴스'
치안으로부터 정치로 - 랑시에르, '정치에 관한 열 가지 테제'
진정한 진보란 무엇일까 - 마르크스,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아무래도 강신주선생은 동양사상 쪽으로 많이 ㅇㅇㅇ
한국철학사 시간에 온통 중국철학만 배운 것에 비하면 이 강선생은 참으로 신선한 ...
특정 관심 주제나 읽어보고 끌리는 주제에 대한 조금 더 심도있는 공부를 해보고싶은 독자를 위해 마지막 부록에 더 읽을거리를 싫은것은 그야말로 책값 17800원의 가치를 더욱 빛낸 처사...
100프로는 아니더라도... 내 생각을 어느정도 대변해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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