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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혀지는데도 불구하고 이해가 안 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책이, 책을 쓴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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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을 하다보니까 책 속을 훑는 내 시야도 자꾸만 쿠키처럼 달려가려고 함. 달려가야만 할것 같음. 안그러면 책 속에 있는 이상한 현학적 용어들에 부딪혀 죽어버릴것만 같음... 어쨌든 현학적, 괴리한 단어들 앞에서 점프하거나 슬라이딩 해서 책을 다 읽는게 책읽는 것이니까 그런데 이해가 안된다는 단점이... 이해를 못하는게 전적으로 내 쿠키런의 잘못만은 아니고 책의 잘못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임. 책 속에 가시덤불 따위의 장애물을 집어넣은 철학자의 잘못이 큼. 나라는 형태의 쿠키런이 달려가지 못하게 하는 철학자의 의도적 장치, 이건 점프와 슬라이딩을 무시한 채(즉 피하는게 아니라 각개격파할 수 있는-현질을 하거나 어떤 타고남이 있어야 가능함. 분명한건 난 아니라는 거) 달려갈 수 있도록 특화된, 즉 그들만의 세계에 공감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통과할 수 있는 장치. 과연 졸업하고 나서도 '철학류'로 분류된 책들을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결코 글 속에 불필요하면서 또 의도적인(정상적 일반인을 희롱/농락하는 불순한...요소), 벽과 장애물을 심는- 칸트, 데카르트, 니체, 헤겔, 비트겐슈타인, 칼슈미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따위의 사람은 되지 않을 테야. 그들을 절대 존경하지도 않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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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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