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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형이상학

저자
임마누엘 칸트 지음
출판사
아카넷 | 2012-03-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칸트 말년의 대표작 [윤리형이상학] 한국어 역주서 발간칸트 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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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의 윤리형이상학 정초는 여태 내가 읽어본 책들 중에 가장 불필요하게 읽기 힘들었다. 그렇게 표현하는 것만이 이 책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우라 생각한다. 다시 말해 문장 자체가 너무 딱딱했고, 단어의 선택이 만족스럽지 못했으며 문장의 구성도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 이 책을 힘겹게 요약해보자면 먼저 머리말에서는 물리학, 윤리학, 논리학, 윤리 형이상학 등에 관한 언급을 하는데, 애초에 저자가 '나는 무엇을 주장할 것인데, 그 근거로는 1.무엇 2.무엇 3.무엇이 있다'라고 글을 썼을 때, 글에서는 첫 번째의 '나는 무엇을 주장할 것이다'등의 말하고자 하는 요점과, '무엇'에 대한 정확한 지시가 일목요연하게, , 명확(明確)나타나있지 않아 보이며, 또 그 '무엇'들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상당히 난해하게 표현한 듯 느껴졌기 때문에 나는 그 '무엇'들을 보았으되 왜 언급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본 제 1절의 제목은 '평범한 윤리적 이성인식에서 철학적 이성인식으로의 이행'이다. 글의 흐름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였으므로 저자의 요점적인 언급에 대해 나 역시 언급해보고자 한다. 여기서 저자는 "이 세계에서 또는 도대체가 이 세계 밖에서까지라도 아무런 제한 없이 선하다고 생각될 수 있을 것은 오로지 선의지뿐이다"라고 시작하며 도덕 또는 윤리와 관련한 언급하려 함을 암시한다. 그 선의지라는 것은 "오로지 그 의욕함으로 말미암아, 그 자체로 선한 것이다"라고 한다. "선의지는 보석과 같이 그 자체만으로도, 그 자신 안에 온전한 가치를 가진 어떤 것으로서 빛날 터이다"라며 선의지라는 것의 성격을 표현한다. 그 외 이외의 것들은 단지 포장 같은 것이어서 그 보석(선의지)를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거나 또는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정리한다. 하지만 그 선의지가 정확히 어떤 기능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윤리라는 것의 근원, 선의 아르케(arche)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위에서 말한 포장지의 역할을 하는 보존과 번영, 본능 같은 것은 실제로는 행복을 향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도 하고 있다. "이성의 참다운 사명은, 가령 다른 의도에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 그 자체로서 선한 의지를 낳는 것이어야만 한다"라고 말한다. 1절에서 '선의지' 다음으로 저자가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은 '의무'에 대한 개념이다. 어느 한 문장이나 주장을 꼭 집어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저자는 의무를 기반으로 한 도덕적 행동이나 기타 좋은 결과물들만이 유효한 것으로 보는듯하게 느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명제를 던지는데 이 역시 첫 번째 명제는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두 번째 명제는 상당히 장황한 설명으로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고, 세 번째 명제에서는 "의무는 법칙에 대한 존경으로부터 말미암은 행위의 필연성이다"라며 말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의무', '법칙'등과 관련하여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마지막 끝 머리말에서는 저자가 아닌 사람의, 칸트 생각의 전반에 대해 전체적으로 되짚어보는 장으로 마무리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칸트의 이 책은 읽기가 힘들었다. 내가 읽고 있으나 나는 무엇을 읽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느 한 명제나 주장을 설명하거나, 근거를 설명할 때 상당히 길고 긴 문장과 문단을 사용하는듯 보이기에 글의 전체적 흐름을 이해하며 읽기가 더욱 곤란했다. 결과적으로 주장과 근거가 혼탁해져버렸다. 더욱이 책에서 사용하는 철학적 용어 개념에 대한 기반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형이상학', ,'통찰', '실천', '이성', '이행', '자연적', '변증적', '명증적', '정언적', '가언적', '미정적' 등과 같은 단어들은 읽는 내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스스로에게도 미안한 일이지만 칸트의 윤리형이상학 정초를 읽고 감상 후 나름의 요약을 할 수 없었으며 읽고 난 후의 나의 견해 역시 당장은 위와 같은 표면적인 '의문' 수준뿐에 미치지 못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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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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