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장들
작가의 젊은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저자 김 연 수/ 마음산책
한 편의 시와 몇 줄의 문장으로 쓴 서문
내 나이 서른 다섯
내리 내리 아래로만 흐르는 물인가, 사랑은
갠 강 4월 복어는 아니 살쪘어라
내일 쓸쓸한 가운데 슬에서 깨고 나면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은은 고령 사람인데
사공서는 다시 노진경을 만났을까
Ten Days of Happiness
추운 국경에는 떨어지는 매화를 볼 인연 없는데
아는가,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시간은 흘러가고 슬픔은 지속된다
밤마다 나는 등불 앞에서 저 소리 들으며
중문바다에는 당신과 나
한 편의 시와 (살아온 순서대로) 다섯 곡의 노래 이야기
이따금 줄 끊어지는 소리 들려오누나
청춘은 그렇게 한두 조각 꽃잎을 떨구면서
등나무엔 초승달 벌써 올라와
잊혀지만 그만일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네
제발 이러지 말고 잘 살아보자
백만 마리 황금의 새들아, 어디에서 잠을 자니?
알지 못해라 쇠줄을 끌러줄 사람 누구인가
진실로 너의 기백을 공부로써 구제한다면
앞쪽 게르를 향해 가만-히 살핀다
서리 내린 연잎은 그 푸르렀던 빛을 따라 주름져 가더라도
어둠을 지나지 않으면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느니
매실은 신맛을 남겨 이빨이 약해지고
검은 고양이의 아름다운 귀울림 소리처럼
그대를 생각하면서도 보지 못한 채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 그림자, 언제나 못에 드리워져
이슬이 무거워 나노 이파리 지그시 고개를 수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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