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2004)
A Time for Drunken Horses
- 감독
- 바흐만 고바디
- 출연
- 아윱 아하마디, 아마네 에크디아르 디니, 마디 에크디아르 디니, 로진 유네시, 네자드 에크디아르 디니
- 정보
- 드라마 | 이란 | 80 분 | 2004-07-30
무단 스크립 / 인용/ 참조 금지
제발좀...
이 영화는 이라크의 추운 겨울, 살기위해 힘들고 위험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쿠르드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되는 소년 아웁과, 시급히 수술을 하지 않으면 죽게될, 아웁의 형제 마디, 그리고 여동생 아미네가 나오는데,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돈벌이에 뛰어든다. 밀수업을 하는 아버지 혼자서는 가정을 꾸려나가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후에 밀수업을 하는 아버지가 돌아가고, 삼촌의 집에 맡겨진 아웁은, 형제 아웁이 수술을 받지 않으면 얼마 살지 못할 거라는 말에 밀수업자들의 심부름꾼이 되어서 돈을 벌기로 한다. 그러다가 때로는 강도들의 습격을 받기도 한다. 영화는 아웁이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자신의 여동생을 시집보내고, 그 대가로 받은 노새를 이라크로 가서 좋은 값에 팔기 위해 국경을 넘는 위험한 모험을 끝으로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아웁은 그 노새를 이라크로 가 좋은 값에 팔아 그 돈으로 마디의 수술비를 마련해주고자 한 것이다.
영화에서의 등장인물들은 순수한 쿠르드족 토착민들이라고 한다. 나는 첫째로, 비싼 몸값을 내야하는 스타급 연기자가 없이도 높은 가치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데에 이 영화의 의의를 두고 싶다. 우리에게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아마도, 우리에게는 연기일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소소한 일상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어색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크루드족들의 생활상이 담겨졌던 것이다. 그들의 삶 자체가 내겐 연기처럼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한편으로 나에게는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 영화같이 느껴졌다. 영화의 제목인 ‘취한 말들의 시간’은 왜 그런 제목이 붙었는지는 영화를 보고나면 알 수 있는데, 밀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말에다가 술을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말들은 혹독한 눈보라를 견디며 전진해갈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나는 이러한 종류의 영화를 보고나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쓰기란 매우 어려운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는 그저 멍해졌을 뿐이다. 이것을 어찌 표현해야 할까? 그냥 멍했다. 心이 심히 공허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은 볼 수 없는 한겨울의 혹독한 눈보라를 볼 수 있어서 그런 것일까? 영화의 배경은 분명 낭만적였다. 하지만 그것은 내게 있어서, 영화를 보는 관객에 있어서의 무지의 낭만이었을 것이다. 쿠르드족의 힘든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면 그것은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 되버 리는것 아닐까? 혹은 전쟁과, 인간과 인간간의 갈등에 대한 혐오심에 대한 증폭을 불러일으켜 왔고, 역시 평화는 필요하다는 사상을 일깨워 주었다고 해야 할까? 다들 너무 진부한 표현이고, 너무 진부한 느낌이다. 하지만 남들이 다들 그렇게 느꼈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느낀 것이다. 다만 언어적 표현 스킬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을 뿐이다.
영화에 대한 평가: 10점 만점에 8점.(적극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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