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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행위(行爲)"하자.

 

단순히 대상을 지향하는 단계에서의 인식은 단지 그 대상을 표상할 뿐이지, 그 인식 작용 자체가 대상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는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그 자체로 좋은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랑함'이 좋은 것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대상에게 그 감정이 전해지고 서로 통(通)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통함의 과정은 행위(行爲)를 기반으로 한다. 행위는 단순히 대상을 향한 인식의 상태와는 달리, 대상과 관계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그 대상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누군가를 사랑할 경우 그것이 행위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랑함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좋음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할수는 없을 것이다. 상대방을 향한 사랑의 감정은 내 의식 속에서 표상될 뿐 대상에게 변화를 초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랑에 행위가 필요한 이유이다. 또다시 다짐한다. 누군가에게 사랑의 감정을, 혹은 호감(好感)을 느끼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감정을 행하자고.

 

 

어제 오전에 잠을 청하다가 꿈을 꾸었다. 아마 이번에는 정말 지독한 상사병에 걸린듯하다. 내가 짝사랑만 해왔던, 이제는 만날수 없는, 바로 그녀가 나온 것이다. 꿈속에서는 나도 그녀도 어느 도서관의 열람실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침 내 머리맡에의 책읽어주는 라디오에서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가 흘러나와 꿈과 그 소설과 내용이 약간 섞였던 듯하다. 어쨌든, 현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결국 말 한마디 제대로 못건네보고 라디오의 낭독이 끝남과 함께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조차 눈치보며 있는데 현실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기회가 온다고 한들 내 진심을 표현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며 다시 다짐한다. 다시는 열차를 놓치지 않겠다고.삶은 바로 지금 그리고 여기를, 이 순간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드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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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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