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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가 문제이다.

한때 무슨 트렌드인 마냥 소위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이라 하면 죄다 하나 같이 퀴어나 성 소수자 문제를 당 정책적으로 큰 중점을 두던 때가 있었다.

노동당, 정의당, 녹색당 등 이들 당들도 모두 사실상 퀴어나 소수자 문제만 빼고 보면 전부 나름 괜찮은 정당들ㅇ이다.

보통의 사소한 문제도 아니고, 누군가에게는 민감하고, 불쾌감을 심하게 줄 수 있고, 어찌 보면 역린을 건드릴 수 있는 일인데, 그런 일탈적 행동을 지지한 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그런 일에 크게 신경을 쓰며 일을 크게 만들고자 했었다.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자본의 독점, 종속 강화, 비정규직 철폐, 탈 성장, 탈 발전주의, 자본주의의 모순 해소, 친중, 친독재 과거사 청산 등 훨씬 더 시급하고 현실적인 주제들이 많다.

이것들은 산적한 중요한 문제들이다. 큰 구조적 문제들을 일단 해결하면 나머지 부수적 문제들 – 앞서 등장한 사소한 문제들 – 이를테면 소수자 문제나 퀴어 문제 – 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하지도 않은 사소한 부분을 가지고 걸고 넘어지고, 정책적으로 이슈화 하고, 거기에 많은 시간과 기회비용을 할애하였으니 어리석기 짝이 없다. 지지할 수 없었다. 한때 심각하게 회의감이 들었다.

정말이지 우리나라에는 쓸데없는 퀴어축제, 성 문제 따위에 신경 쓰지 않는 “진보” 정당은 없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정당이라는게 진보 정당이라고 다 똑같은 진보 정당이 아니다. 당 별로 본질적인 당색이 있는데, 이 성 문제, 구체적으로는 여성주의 문제, 그리고 소수자 문제에서는 트렌드인 마냥, 혹은 그것이 진리인 마냥 너도나도 하나같이 같은 색으로 달려 드니까 문제이다.

*자유를 억압하자는 것도 아니다. ‘자유’도, ‘다양성’도 모두 테두리나 한계안에서의 자유와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 아무리 이념적으로 자유와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해도, 뭐 아무거나 허용하고 다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 유산의 정수나 인류의 근본 규범과 같은 한계선은 지켜야 하는 것이다.

*동성애를 일종의 가치 다양성, 다시 말해 가치 상대성을 존중하는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정체성의 상대성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 가치관이나 정체성을 지닌 사람의 가치관, 정체성도 존중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상대성의 관점에서 가치 다양성을 주장하면서 반대의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의 입장은 존중하지 않겠다는 것은 내적 모순이다.
*타인의 무분별한 자유가, 그러니ᄁᆞ 방종이, 그런 행위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큰 불쾌감이나 피해를 느께가 한다묜? 이를테면 퀴어축제가 그것이다.

*인간 종 자체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그 인종에 대하여 가지는 한 개인의 이념은 이데올로기가 될 수 있따.

*남자라는 이유로, 혹은 여자라는 이유로 누군가가 누군가를 싫어할 수 있다. 혐오할 수 있다. 그러나 혐오한다는 이유 만으로 누군가를 혐오하고 있는 그 사람을 도덕적 비판할 수 없다. 그런 혐오감만으로는 누군가를 비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언가에 대하여 단지 혐오감을 느끼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혐오를 당하는 사람은 다만 그런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억지로 나서서 그런 사소한 걸로 소리치고 거리 행진하는 것은 참 이상한 모습이다. 누군가가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그걸 가지고 바깥에 나가서 시위를 한다면, 전국의 모든 직장인들은 매 주 광화문 앞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

우리는 제국주의 놈들과 천민적인 자본주의 개들, 그리고 저 야만스러운 국제 정치적 관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더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 작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크고 중요한 문제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야 한다. 작금의 시대에는 더 중요하고 더 큰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강력한 투쟁은 싹 사라졌다. 모두들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원자적인 가치관 과 정체성 형성에만 함몰되어 있으며, 진실로 큰 눈을 뜨고 크게 말하지 않고 있따.

과거 친일파들과 독재의 잔재를 청산하는 일들은? 미제의 주구 노릇을 하며 민중의 피를 빨아 먹던 개들은? 왜 그런 것에는 이제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는가? 더하여, 요즘에 더욱 시급한 문제로서 친중을 하는 반민족주의자들은? 당장 우리 한반도를 중국화하려는 간첩들이 도처에 침입해있따.

우리가 원하는 살기 좋은 나라, 더 행복한 나라, 행복한 삶이 요원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큰 것을 놓치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있는 행동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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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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