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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치에 대한 생각. 그냥 끄적댄 것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았으면...

가치: (1)순수가치와 (2)순수가치에 덧붙여진 인간의 가치, (3)가치인 척 하는 가치가 있다. (1)순수가치는 사람이 정하는게 아니라 물건 그 자체의 가치, 탄생하면서 만들어지는 본원적? 가치, 원가, 사실 이 순수가치는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는게 아니고 다만 그 초월성, 절대성의 근사치에 이르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 (2)순수가치 이후에 붙여지는 가치는 투하된 노동력의 가치, 순전히 사람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해지는 가치, 이를테면 운반비, 인건비 등, 사회-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해지는 가치 (3)가치인 척 하는 가치는 위 (1)과 (2)에 해당하지 않으나 가치인 척 인간이 임의대로 붙인 가치 일괄, 예를 들면 들쑥날쑥한 부동산 가격, 주식시장의 가격변동, 수요공급에 따라 변하는 것, 희소성이라는 것이 그 대표적인 제거되어야 할 가짜가치. (1)+(2)가 결합되 나타나는 가치는 숭고한 가치이고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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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예술이 난해해지게 된 데에는 과학기술 발전의 영향이 크다. 그리고 그렇게 설 자리를 잃은 "예술"이란 것, 그 안에서 생존해왔던 사람들의 위기의식, 그 위기의식으로부터 오게 된 생존의 절박함, 그리고 거기서부터 나오는 차별화, "예술"로 포장된 "예술가"들의 객기 역시 예술이 과학과 기술에 설 자리를 잃음으로써 시작된 난해함에 큰 몫을 했다. 예술은 근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예술의 가장 순수하고 원시적인 형태는 아름다움의 추구, 직설적이고 외적이며, 그렇게하여 즉각적으로 (해석이나 서술을 거치지 않고) 나의 감정과 반응해 심미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것에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예술의 원시적이면서 가장 근본적이고 순수한 원본 그대로이다. 물론 시대에 따라 가치관에 따라 어떠한 것으로부터 아름다움, 심미적 만족이나 행복을 느끼느냐는 미세하게 다르지만 그런 차이 속에 교차하는(중립되는) 예술, 아름다움의 접점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문화, 습관 교육, 이데올로기, 시대적 지식, 역사 등 후험적으로 주어진 눈 앞의 껍데기들을 모조리 벗겨버린다면 내 눈앞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움, 에쑬이라고 느껴지는 그 무엇은 절대 보편적으로 그 누구에게도 마찬가지로 아름답게 느껴지고, 이것이야말로 예술적인 것이라 생각되어지며 곧 내적인 만족과 행복에 이를 것이다.

 

 그런데 고대 사회서부터 지금에 이르면서 과학기술도 발전하였다. 그림은 사진기술과 프린트 기술로 대체되었으며, 조각은 3d기술로, 연극이나 무용, 음악 등은 디지털과 그래픽 기술 등으로 대체되어갔다. 따라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이전에 비해 저금은 더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예술이 아닌 것, 지금의 것보다 예술, 즉 아름다움에 덜 다가서있는 작품들, 그런 표현기법들은 대중들로부터 제거되었고, 진짜 예술에 이르는 길은 어떤 의미에서는 분명 "좁아"지게 되었다. 그 만큼 예술로 이르는데 더 먼길이나 잘못된(끊긴 ) 길, 험한 길로 갈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먼 길, 끊긴 길, 험한 길, 잘못된 길 위에서 그런 표현(행위) 기법으로 전통과 존재의 당위성을 유지해오던 사람들, 예술가 들은 그 자신의 존재 이유, 존재에 대한 정통성, 당위성을 상실해버렸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껍데기에 눈이 가려진 우리들- 그들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 따라 속칭 "예술 전문가"들은 새로운 형태의 "잘못된" 예술을 행하게 된 것이다. "예술"을 한다는 부심, 곤조, 고집이라고 표현될수도 있는데, 그 영향으로 지금의 예술은 '자기영역'을 수호하기 위해 점점 더 난해하고 이상해지고, 여러 차례의 해석과 서술이 필요하게 되어졌다(심지어 거부감, 거북함).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가짜 예술가들의 객기인 것이다. 말도 안되는 방법, 창의적이거나 창조적이라고 포장된 엉뚱한 방법으로 특정 행위를 하거나 표현물을 제작하고 '낸시랭'과 같은 한량조차 감히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인간의 진보, 발전이 자연의 순리라면 이런 현상 역시 자연의 순리일 것인데, 알다싶이 현대에 들어서서 예술은, 아름다움은 더 이상 소수 전문가나 귀족 집단에 전속-귀속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일반 대중들의 지적 능력 향상과 기술 발달 등으로 이제는 누구나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예술을, 즉 아름다움을 통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고 대중과 기술자에게 그 영역이 개방되었다. 누구나 "이것은 정말 예술이다!" 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경이 이른 것이고 예술의 궁극에 이르는 길은 더욱 빠르고 좁고 명확하게 열렸다. 이러한 지금의 모습에서 우리는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예술"이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기술과 과학의 힘, 노골적이며 직접적임의 힘을 통해 예술로 바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에 이르면 예술가도 없어져야 한다. 인간 자체가, 삶 전체가 아름다움, 행복의 영역에 귀속(또는 영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예술의 형태를 보며 미래 예술의 모습을 상상해보자면 지금의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없겠다. 점점 어렵게 만들고, 복잡함에서 단순함이 아닌 그 반대의 형태로, '복고'도 '진보'도 아닌 '일탈'의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예술-아름다움에 이르는 길에서 내 눈앞에 씌워져 있는 방해-오류의 필터를 벗겨내는 것이 아니라 더 덧씌우는 행위이다. 사디즘이나 마조히즘적인 자기학대, 정신적 자기학대 행위이며 변태적이고 정신질병적 행위이다. 질병, 질병은 그 자체로 해악하다. 예술은 특이함이나 특별, 창조, 독창,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것, 그 이전에 없었던 것, 나만의 것.. 등등을 만들어냄으로써 얻는 자기만족-추구적인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런 것을 떠나 예술은 오로지 숭고할 뿐이다. 누가 했던 것이어도 좋다. 모방이어도 좋다. 100년.. 1000년 전의 것과 방식이어도 좋다. 그저 이를 통해 절대 보편적 행복에 이를 수 있으면 된다. 결론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이 예술을 향해가는 우리의 모습은 점점 진보적이고 직접적- 빠른 방법으로 발전되어야 마땅하지 지금과 같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것, 난해한 것, 잘못된 것을 추구하는 등의 모습은 예술로써 바람직한 모습도 , 인간상과 우리 삶의 바람직한 모습이 결코 될 수 없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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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太白山脈) 세트 (1~10권)

저자
조정래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13-10-16 출간
카테고리
태백산맥(太白山脈) 세트 (1~10권)
책소개
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민족소설...
가격비교



(아래) 하대치의 계보. 판석영감. 증조. 구산댁. 들몰댁. 길남이. 종남이


(아래) 정하섭의 계보. 정사장, 문기수, 정님이, 소화, 월녀



(아래) 김범우의 계보. 김범준, 한창길, 문서방, 김사용


(아래) 염상진의 계보. 호산댁, 염무칠, 염상구, 하대치, 정하섭, 강동식, 안창민


(아래) 안창민의 계보. 안서구, 이지숙, 안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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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면 뭐하지?



아니 당장 다음학기 논문을 어떻게 써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데 .



반철학(anti-philosophy), 비철학(non-philosophy).


철학이 너무 싫은 나머지 논문의 주제를 위의 것으로 하고 싶었지만... 참고할 꺼리가 국내에는 전혀 없다.


아 뭐 저기 어디냐 서울대 중앙대 고려대 연세대... 그런 곳에 적을 둔 학생들은 원서라도 구해서 독해해가며 쓸지 모르겠지만


나처럼 별볼일 없는 대학에 올 수준밖에 안되는 나라는 학생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지. 



애초에 철학과에 입학할 때 나는 인식론-형이상학-존재론 등등 현학적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쓰여져 있고 또 사변적이기만 한 것들이 주류이자 철학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철학을 공부하기로 했을 때 내게 철학은 "진리"따위를 알려줄것만 같았다. 멋있었다. 현란하고 휘황찬란한 말과 글솜씨로 사람을 설득하고 나를 감동시켜 주었다. 


자신의 글과 말 속에 어떤 '생각'이란 것, 지식이란 것을 집어 넣어 내 생각을 더 구체화하고, 또 사람들을 설득하고, 내 편을 만들고, 사랑을 얻을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체 이전에 내가 겪고 감동하고 동감하고 동경함을., 그런 것들을 느낀 철학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내가 철학과에 입학하기로 결심하게끔 느꼈던 바로 그 철학을 찾기 위해 많은 것들을 제거했다. 주제와 인물들을 제거했는데. 주제로 말할것 같으면 앞서 말한 인식론-형이상학-존재론이 그것이다.


제거되어야 할 대표적인 그런 사변적이고-현학적이고-그들만의 리그속에 있는 인물들로 말할것 같으면 : 데카르트, 흄, 칸트... 더 많겠지만 이 셋은 분명히 철학사에서 제거되야할 대상이다. 최소한 내게 있어서는. 


그리고 소크라테스 이전의 고대 그리스에 있던 놈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크세노파네스,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  제논과 같은 인물들.


철학적 논의와 철학사에서 영영 제거되어야 할 대상들이었다.


플라톤 역시 부분적으로는 영구적으로 제거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리고 중세철학사 전체가 모조리 제거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존재론- 특히 신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증불가능한 것은 제거하자. 


이렇게 제거하고 나니 내게 남아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만큼 내가 알고 있던 철학이 아니었던 것이지.  기껏 해봐야 윤리학, 논리학, 언어철학(분석철학) 정도가 되겠다. 그런데 여기서 또 언어철학도 지금에 와서는 거의 제거의 대상이 된것 같다. 그나마 언어철학에 희망을 걸었으나 이 언어철학도 나중에 이르러서는 사변적인 경향으로 흘러갔다. 그리하여 나는 언어철학도 버리기에 이르렀다.


윤리학도 지금에 와서는 내게서 소외되었다. 철학의 분과로서의 윤리는 내게 답을 내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답을 원하는데!


동양철학... 너무나 사변적이고 알수없는 말만- 공감할수 없는 말만 한다. 버려졌다.


아... 모든게 나로부터 버려졌다. 나는 빈 껍데기를 보고 철학을 공부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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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질을 스포츠랍시고 즐기다니 저게 문명인이냐 야만인이지 저렇게 무의미한 싸움 명분없는 싸움... 잔인한 야만인들 위선자들..-.-: 서로 주먹질해 다치고 피나고 심하면 죽기도 하는 장면을 보고 집단적으로 광분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소름이 돋는다. 저게 사람이 할 짓이고 사람이 즐길 짓인가 하고... 저런걸 방송(케이블방송이라 하더라도) 뉴스에서 아무런 여과없이 보여주는 정신나간 나라. 본능이라면 그 폭력성을 다른 건전한 비폭력적 방법으로 표출할수도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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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10시간에 할 일을 8시간에 하면 남은 두 시간은 또다른 일이 생기지. 아니면 12시간 소요되는 일을 주고는 야근을 시켜 하루만에 끝내버리게 한다. 군대도 그렇고. 그렇게 배워먹은 경영인들은 또 그렇게 일을 시킨다. 그리고 바보들은 10시간에 일할 것을 개처럼 일해 8시간만에 끝내거나 12시간은 해야 끝내는 업무를 야근까지 해서 마무리하지. 다 있는 놈들- 윗대가리들 주머니만 채워주는 바보같은 짓. 그렇게 수고했다고 머리 한번 쓰담쓰담 해주면 직장인들은 또 좋다고 침 흘리지... 언젠가는 내게도 떡이 떨어지겠지 하면서. 하지만 떡은 개뿔, 그렇게 노예짓 하다가 더 싸게 부려먹을 인력이 생기면 버려지는거지. 마치 다음날 도살되는것도 모르고 주인이 던져 주는 한줌 모이를 좋다고 주워먹는 양계장 닭같다고나 할까나. 귀납주의 오류를 들때 하는 말처럼. 그래서 바보라는겅야. 귀납적으로도 봐도 그렇게 개처럼 일한다고 떡이 떨어진다는 보장도 없는데말이야. 그래서 결론은 내 회사 아니면 "적당히" 일하는게 최선인것 같다는 거야.
경영인들이 말하는 경제성, 효율성? 인간비절약?? ㄴㄴ 착취, 노예부림과는 구분할줄 알아야지. 인건비는 올리면 올렸지 절대 내려서는 안되는겨. 있는거라고는 받은 돈밖에 없는 무능한 경영인들이 할줄 아는게 없어 하는 짓이 인건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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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여행

벌교 순천 여행



순천만에 갔는데 폐쇠...


순천 버스터미널쪽에서 77번 버스를 타고 순천만 정류장에 하차. 혼자 온 나와 커플 한 쌍이 내렸다.


커플은 둘이 좋다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나 혼자 남아 멘붕이.


비는 오고 하나뿐이 없는 순천만은 폐쇠되었으니 사람은 없고 썰렁썰렁 우울우울


그 와중에 나와 같은 처지의 한 처자를 만났으니...


학번보다 1살 많은 14학번 여학생이었다. 13학번 이후로는 신입생도 못봤는데 상큼귀요미 신입생이라니. 내 학번을 들으니 놀라더라..ㅜㅜㅜㅜ 


버스정류장에서 멍때리면서 있다가 마주쳤다. 동병상련의 기운이 느껴져 말을 걸어 보았는데 나와 같은 처지였다. 폐쇠된지 모르고 순천만에 왔다가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고.


둘밖에 없으니 어색어색.


띄엄띄엄 말이나 주고 받았다. 


대구에서 오늘 처음 여행을 시작했다고 하고, 영화 관련 학과라고 하던데.. 영상 뭐...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 14학번인데 재수를 했고.( 재수를 하다니! 나는 못한 재수.  참으로 세련되고 멋있는 용기 아닌가. 나는 고민끝에 차마 1년을 더 할 용기가 없어 못했던... 멋있는 용기와 당당함! )


다시 순천으로 가서 낙안마을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낙안에 간 이후로는 보성으로 가고...

(나는 서울-대전-벌교-(낙안)-순천-미정. 이렇게 계획하고 있었으니 어찌보면 나랑은 정 반대의 루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미정'에서 더이상 다른 곳에 안가고 집으로 오긴 했다만 많이 아쉽네.)


낙안 가는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 오래 기다려야 할텐데...속으로 생각 했는데 순천에서 인사나누고 헤어지고 난 후에 나는 순천역에서 요금표를 확이하고 가격이 더 저렴한 순천 시외버스를 타러 가는 사이에 또 만났다*.* 배차 간격이 길어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에 순천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가 대략 한 세시 즈음이었나. 


3일 여행 하면서 비슷한 또래?의 여행자 끼리ㅐ는 처음으로 말을 터서 대화를 해봤다. 정말 오랜만에 푸른 청춘?과(나는 여전히 푸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푸른) 이야기 한지라 더 이야기 해보고 싶었지만..ㅋㅋ 아무튼 귀엽고 멋있고 용기있는 여학생이랑 짧게나마 이야기해서 좋았다.


 여자 혼자 여행이라... 멋지기도 하지만 걱정도 되는데, 부디 좋은 경험 남는 여행 무사히 마치고 오기를 빌어본다. 


 말도 안되겠지만 언제가 또 만나게 된다면 연락처나 물어봐서 친구해야겠다. 타지 친구를 사귀어 놓는것도 좋은 일인데..


---------

벌교-순천 여행 코스


벌교역-태백산맥 기념관-(스케줄에 따라: 김범우의 집, 홍교, 금융조합, 소화다리 정도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보성여관-낙안읍성-순천만(해질녘)-죽도봉공원(순천야경)-워터피아 찜질방(휴식)



내 일정:

용산-벌교역(오후3시 도착)-태백산맥 기념관(관람에 1시간 정도 소요)-김범우의 집, 홍교, 금융조합, 소화다리-저녁으로 벌교꼬막(저녁식사)- 웰빙찜질방에서 1박- 다음날 오전에 좀 더 둘러보다가 남도여관(보성여관)에서 첫 손님이 되어 차 한잔(오전10시 오픈)-낙안읍성(관람에 2~3시간 정도 소요)- 낙안읍성에서 동동주와 파전or두부김치(아침겸 점심)- 순천만까지 1시간 반정도 소요, 낙안발(發) 차시간 고려하여 출발- 순천만 일몰 관람- 건봉국밥(저녁식사)- 죽도봉공원에서 순천 야경 관람(장대공원)- 워터피아 찜질방에서 1박- 용산


아주아주 완벽한 스케줄

그러나 보성여관에서 차마시고 갑자기 벌교의 제석산에 오르고 싶어서 거까지 갔다 오는 바람에 일정이 다 늦어져버렸다. 낙안읍성에 가서 천천히(아무리 스케줄이 밀렸어도 급하게 주마간산하지는 말자는게 내 원칙..) 구경하고, 그 덕분에 또 순천만 가는 버스 시간 늦어져서 야경을 보러 가지 못했다.(물론 그때 차시간 맞추어 갔다고 하더라도 순천만은 구경도 못했겠지만. 그놈의 조류인풀루엔자때문) 그래서 바로 워터피아로 가서 휴식. 워터피아는 참 좋더라. 벌교도 순천구경도 좋았지만 워터피아에서 푹 쉬었던게 정말 크게 기억에 남는다. 다른 곳은 안가봐서 모르겠다만 거기는 사람도 적당하고(너무 없으면 썰렁해 싫고 또 너무 많으면 쉴수가 없으니) 시설도 괜찮다. 몸이 녹는 기분. 아무튼, 그리하야 워터피아에서 1박 하고 그 다음날 순천만 구경하고 야경도 보고 저녁 기차 타고 서울로 돌아가자 했는데, 황사에 비에 조류인풀루엔자로 인한 순천만 폐쇠에 제대로 일이 꼬여버렸다. 순천에서는 그저 시내구경하고 사주풀이 한번 해보고(반강제) 건봉국밥 먹고 온게 전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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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에 맞춘 컴퓨터가 지금의 컴퓨터이다. 그 주요 사양을 보자면 아래와 같다.


[AMD]애슬론2 X3 라나 450 (트리플코어/3.2GHz/1.5MB/AM3/95w

[MSI]870-C45 (AMD 870) 대원

[삼성전자]DDR3 4GB(1333Mhz/PC3 10600)

[SAPPHIRE]사파이어 라데온 HD5750 D5 512MB (수입원:이엠텍)

[마이크로닉스]New Classic 450W Active PFC [ATX│450W│PFC]


스펙상으로만 보면 아주 쓸만하다. 처음에는 쓸만 했다. 지금도 쓸만하긴 하지만.

그러나 역시나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좋고 빠른 하드디스크를 몇번 사서 포맷 후 os를 다시 설치하는 것도 몇 번 하였다. 하드디스크의 숙명인가, 아무리 좋은 하드디스크를 사서 쓴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읽기와 쓰기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가보다. 


컴퓨터를 맞춘지 3년차에 접어드는 현재 오랜 고민끝에 결심했으니, ssd를 구입하여 그그곳에 os를 설치하자는 결심이 그것이었다.


ssd를 쓰는게 처음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11인치 조그만 노트북에 있는 하드웨어도 ssd인데 

그 ssd는 도시바의 것이 아닌 삼성의 830pro이며 노트북의 본래 구성성분에 세트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 따로 산다는 생각은 없이 써왔다.


노트북의 그것 덕분에 ssd의 맛을 알게 되어 지금에 와 데스크탑에도 ssd를 설치하게 되었으니. 무려 15~20초 안에 부팅이 끝나는 것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부팅이 15~20초 안에 다 이루어지지 않는게 비정상이며 30초 이상 버벅거리면 화가 날 지경이다.


이번에 구입한 ssd의 모델 : TOSHIBA SSD Q series Pro 128GB

읽기 능력은 초당 554mb, 쓰기 능력은 초당 5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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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안 읽는 책- 안 읽는 책이란 앞으로 더이상 펴보지 않을것 같은 책. 그런 안 읽는 책을 찾아 정리하다가 톨스토이 단편선을 내 손에 쥐게 되었다. 1권, 2권 세트로 되어 있는 책인데, 가만 살펴 보니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가 아니겠는가.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방송인 이경규씨가 나와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그 방송에 한번 나오고 나면 그 책은 일선 서점에서 큰 히트를 쳤더랬지. 그 생각하며 책을 펼쳐보니 책의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왕 버리거나 팔 책들, 그 전에 한번이라도 읽어보고 내보내자하는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손발이 오글오글 말려드는게 아닌가. 바로 개독교의 사상을 담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한 챕터 한 챕터 읽을 때마다 이게 과연 교훈을 주는 내용인가 싶었다. 당장 던져버리거나 불태워 버리고 싶을 만치 엉성하고 종교 편향적인 이야기 뿐이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책일테니 곱게 내보내야지 싶은 생각에, 그리고 분명 언젠가 내 돈 주고 샀을 책이니 한번은 읽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에ㅡ 그 울화통 치미는 것 꾹 참고 끝까지 읽어 나가고 있다.

 

 톨스토이가 이런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정말 새롭게 봤다. 다시는 톨스토이의 책을 다루지 않을 것이다.

 

톨스토이 단편선/ L.N.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이일선 일러스트/ 인디북

<1권 차례>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각주:1]

2.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각주:2]

3.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각주:3]

4. 두 노인

5. 촛불

6. 바보 이반

7. 어떻게 작은 악마는 빵 조각을 보상하였는가

8. 달걀만한 씨앗

9.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10. 대자(代子)

11. 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

12. 세 아들

<2권 차례>

1. 두 형제와 황금

2. 일리야스

3. 악마적인 것은 차지지만 신적인 것은 단단하다

4. 소녀들은 노인들보다 지혜롭다

5. 뉘우친 죄인

6. 아시리아 황제 아사르의 하돈

7. 세 은사

8. 지옥의 붕괴와 그 부흥

9. 노동과 죽음과 병

10. 세 가지 물음

11. 큰곰자리

12. 돌

13. 기도

14. 코르네이 바실리예프

15. 딸기

16. 세 죽음

17. 톨스토이 연보

 

<나의 총평>

-차례의 각 챕터별로 각주를 달아 첨부-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나? 사람은 식량으로 산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돈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노동을 팔아야 한다. 과연 이 챕터 1이 우리에게 무슨 교훈을 주는 것일까? 베풀며 살면 복이 온다?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일 뿐이다. 세몬은 정신분열증을 겪는 사람이었으며 조수가 떠나간 충격으로 헛것을 본 것이다. [본문으로]
  2. 신은 없다. 여태껏 신은 없었다. 마르틴은 정신병자일 뿐이다. 죄..죄..죄.. 누가 우리더러 죄를 지었다고 하는가? 태어난게 죄라면 죄다. 하지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가지고 태어난게 아니다. 논리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죄라는 것은 결코 소급되지 않는다. 기독교인들아, 죄를 지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경찰서에 가서 죄를 자백하고 그에 합당한 형량을 선고받아라. 그뿐이다. [본문으로]
  3. 달걀 하나라도, 설령 그것을 어린 꼬맹이가 훔친 것이라 하더라도 옳고 그른것은 엄중히 가늠되어야 한다. 책에서 맞는말을 하기는 했다. 싸움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그런데 틀린 것이 있다. 용서. 책에서는 무조건적인 용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용서는 행한 범죄에 대한 죄값을 정당히 치루고, 즉 심판받고 난 이후의 일이다. 처벌없이 용서라니,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나조차도 범죄자가 되겠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불을 끄는 것 역시 중요했지만, 올바름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일 역시 중요한 일이었다. 올바름-정의를 바로 세우는데는 큰 희생이 따른다. 그리고 그 희생(마을이 불에 타는 것)은 헛된 희생도 아니며 그래 마땅한 희생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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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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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작...
가격비교

 그리스인 조르바 Vios ke politia tu Aleksi Zorba

니코스 카잔차스키 장편소설 이윤기 옮김

 

 "그 생각만 하면 옆에 있는 것들은 의자고 램프고 내 대가리고 모조리 벽에다 찧어 버리고 싶다니까. 하지만 그래봐야 뾰족한 수가 있나요. 손해 배상이나 하고 의사에게 달려가 대가리에 붕대만 감을 뿐이지."

 

 "먼저 먹읍시다. 먼저 배를 채워 놓고 그 다음에 생각해 봅시다. 모든 게 때가 있는 법이지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건 육반[각주:1]입니다. 우리 마음이 육반이 되게 해야 합니다. 내일이면 갈탄광이 우리 앞에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 마음은 갈탄광이 되어야 합니다. 어정쩡하다 보면 아무 짓도 못하지요."

  1. 필라우 pilau. 음식 이름. 우리나라말 번역으로 육반 肉飯이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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